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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저녁까지 불편한 옷 화장 렌즈 신발로 꾸미고 미친듯이 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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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들어와서 친구랑 떡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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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니가 먼저 씻어 투닥투닥 한 10분 하다 드디어 얼굴 화장 벗겨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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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끔하고 피곤에 쩔은 얼굴로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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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데기 빡세게 했던 머리는 그냥 대충 똥머리로 틀어올려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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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리닝에 슬리퍼 질질 끌고 편의점/슈퍼 털러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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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나오자마자 느껴지는 후끈하고 답답한 더운 공기
발이랑 다리는 퉁퉁 부어서 내가 걸어가는지 기어가는지도 잘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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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입성하는 순간 맞이하는 에어컨 바람에 숨통이 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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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음식의 향연에 눈깔 뒤집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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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식비보다 편의점에서 돈 더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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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소린지도 모르지만 티비는 그냥 틀어놓고 친구랑 폭풍 야식타임


꾸미고 계획짜고 놀았던건 크게 기억에 안남는데 이때의 분위기는 정말 생생하게 남아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