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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기회균등 애초에 없었다… 오디션 ‘검은 커넥션’ 떠올랐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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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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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XMoTz

“기회균등은 애초에 없었습니다.”

케이블채널 Mnet ‘프로듀스X101’(사진)을 비롯해 ‘슈퍼스타K’ 등 Mnet의 대다수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안모 PD, 김모 CP가 구속된 5일 중소 기획사 대표 몇몇은 문화일보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한숨을 쉬며 이같이 토로했다.

안 PD 등은 ‘프로듀스X101’에 연습생을 출연시킨 연예기획사로부터 향응과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2000년대 초반 몇몇 지상파 PD가 소속 연예인을 출연시켜주는 대가로 연예기획사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 받아 입건된 것과 판박이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과거에는 쌍방 간 은밀한 거래가 이뤄진 반면, 이번 사태는 Mnet 측이 ‘대국민 오디션’이라고 내건 간판을 믿고 참여한 연예인 지망생 및 그들을 지지하기 위해 유료 문자 투표에 참여한 대중까지 기만했다는 것이다.

A 기획사 대표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은 건 공평한 기회를 제공 받아 ‘누구나 실력만 있으면 스타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며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폐해가 드러난 지금, 대다수 연예 관계자들과 대중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몇몇 가요계 관계자들은 속칭 ‘페타’(페이스타임)부터 문제 삼는다. 매주 월요일 아침이 되면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은 가요 매니저들로 북적댄다. 그 주 금요일에 방송되는 가요 프로그램 ‘뮤직뱅크’의 출연권을 따기 위해 매니저들이 담당 PD를 만나려 대기하는 것이다. 이후 매니저들은 MBC, SBS로 이동해 똑같은 방식을 거친다. B 기획사 대표는 “페이스 타임을 통해 출연, 무대 구성, 사전녹화 여부 등이 결정된다. 하지만 컴백하는 유명 가수나 그들과 한솥밥을 먹는 후배나 신인 가수들의 출연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결국 ‘도장 찍기’식 인사를 하는 것”이라며 “3분 안팎의 출연권을 따기 위해 로비를 벌이기도 하고, 예능 PD들과 친분이 깊은 ‘PR 매니저’를 따로 쓰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결국 이번 사건은 방송가와 연예가의 ‘검은 커넥션’이 또 다른 형태로 수면 위로 올라온 것뿐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스마트폰과 SNS의 발달로 TV 영향력이 축소됐다고 하나, 몇몇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공에서 알 수 있듯 TV의 대중적 파급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신인들의 경우 TV 출연을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다른 가요계 관계자는 “‘프로듀스X101’과 같은 유명 오디션 시리즈의 경우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이 보장되기 때문에 여기에 참여하고 데뷔조에 속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더 치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Mnet은 5일 “책임지겠다”며 사과했다. 투표수 조작으로 인해 당락이 바뀐 연습생에 대한 조치뿐 아니라 유료 문자 환불 등 ‘책임질’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구체적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런 상황 속에서 오히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인 걸그룹 아이즈원의 컴백을 준비하고, 엑스원의 활동을 강행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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