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동대문구시설공단, 무기계약직 전원 정규직 전환..직원들 '부글부글'
3,197 43
2021.06.11 14:15
3,197 43
7급 19명, 8급 86명 전환 예정
공단 "차별적 요소 해소해야"
기존 정규직 "임금·승진에 역차별"
구청장 임기 만료 앞두고 강행
구청·공단 "충분히 협의할 예정"

동대문구청 산하 시설관리공단이 무기계약직 전원의 정규직 전환 방침을 밝히면서 공단과 공채 직원들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사진 = 동대문구청]

동대문구청 산하 시설관리공단이 무기계약직 전원의 정규직 전환 방침을 밝히면서 공단과 공채 직원들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사진 = 동대문구청]
동대문구 시설관리공단(공단)이 직원들과 협의 없이 현업직(무기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을 밝혀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기존 정규직들은 "임금·승진 등에서 향후 역차별을 받을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공단 측은 "무기계약직에 대한 차별적 요소를 해소해야 한다"며 추진 의사를 밝혔다.

11일 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월 23일 공단에서 작성한 '직종 전환 추진 기본계획' 문서는 현업직 105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단 전체 직원은 오는 7월 말 기준 207명으로, 현업직이 절반 이상이다. 현업직은 고용이 보장돼 사실상 정규직으로 인정되지만, 정규직과 다른 급수 체계를 적용받고 평가급·가족수당을 지급받지 못한다.

지난달 31일 재작성된 수정안을 보면 무기계약직 105명 중 '가'급 19명은 7급, 나머지 86명은 8급으로 근속연수 5년을 기준으로 두 차례에 나눠 전환된다. 5년 이상은 오는 8월부터, 5년 미만은 내년부터다. 공단은 "현업직들에게 다양한 업무를 맡겨 조직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정규직과의 차별적 요소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정규직들은 공단 수뇌부가 정규직 전환을 독단적으로 추진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공단에 항의 이메일을 보내 "현업직 직종전환을 추진하면서 핵심적인 이해관계자인 공채 7·8급에게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며 "우리를 신분과 보직, 미래에 대해 알 권리도 없는 직원으로 생각했냐"며 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은 애초 해당 문건을 비공개 상태로 구청 기획예산과로 보냈다. 공단과 구청 측은 "처음 계획보다 구청의 검토가 길어져 직원들에게 늦게 공지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공채 직원들은 현업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향후 임금·승진 등에서 역차별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공채 출신 8급 직원인 윤동혁 씨(가명)는 "현업직이 7·8급으로 전환되면 현재 급여를 그대로 유지하는데, 기존 7·8급의 기준급보다 높다"며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명분으로 직종전환을 추진한다면 기존 정규직들의 임금도 맞춰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단 측은 "공기업이라 연간 인건비 인상률에 제한이 있다"며 "어렵지만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급격한 정규직 전환이 내년 지방선거로 3연임을 채우는 유덕열 구청장의 임기를 고려한 것이라는 의혹도 떠올랐다. 구청장이 바뀌면 임명직인 공단 임원들도 바뀔지 모르니 서두른다는 주장이다. 박희수 공단 이사장은 동대문구 부구청장 출신이다. 공단 측은 "유 구청장의 임기를 고려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공공부문 정규직화 추진단은 "현업직은 이미 무기계약직이므로 정규직으로 인정된다"며 "직종전환을 정규직 전환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직원들에 반발에 대해 공단 업무를 관리하는 구청의 기획예산과 관계자는 "구성원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하도록 공단에 공지했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직원들도 직종 전환의 취지에는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방법에 있어 다른 의견을 주는 것"이라며 "내부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박홍주 기자]

https://news.v.daum.net/v/20210611110300374

목록 스크랩 (0)
댓글 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399 11:00 14,13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24,20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978,86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781,9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264,58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57,39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3,45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27,21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0 20.05.17 2,957,3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10,2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78,1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1132 정보 <제60회 백상예술대상> 드라마*영화 ver. 메인 예고 20:08 12
2391131 이슈 제니 젠틀몬스터 컬렉션 선물받은 오나라..twt 3 20:07 261
2391130 기사/뉴스 SSG 최정, 468호포 작렬…이승엽 넘어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20:07 69
2391129 기사/뉴스 '소변 맥주' 이어 '곰팡이 독소'까지…불신 커지는 中 맥주 20:06 75
2391128 이슈 물안개 잔뜩 낀 창밖 풍경...jpg 1 20:06 196
2391127 이슈 하이브가 전날 어도어 전산 자산을 확보하면서 찾아낸 문건은 최소 3개로 알려졌다. 민 대표의 측근 A씨가 지난달 작성한 업무 일지다. 이 일지에 ‘계약서 변경 합의’ 같은 세부 시나리오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10 20:06 612
2391126 이슈 [KBO] 최정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달성 18 20:05 500
2391125 유머 놀러가서 귀중품 보관팁 20:05 157
2391124 기사/뉴스 호텔·오피스 한강 위에 둥둥?…서울시 5500억 투입 20:05 67
2391123 이슈 삐삐롱스타킹 주인공 3인방 근황 4 20:04 562
2391122 이슈 빌보드200 중간 예측 2 20:03 410
2391121 이슈 방시혁 이은미 신승훈 앞에서 인이어없이 셔플춤 추면서 쌩라이브 하는 3년차 아이돌.ytb 2 20:03 648
2391120 이슈 로투킹2 하면 500% 출연할 것 같은 남자아이돌 5 20:02 1,063
2391119 이슈 울산현대 vs 요코하마 마리노스 전반전 근황 7 20:02 257
2391118 기사/뉴스 풍자 "한국서 성별 확정 수술…'여자로 살겠다' 결심, 임신 포기했다" 10 20:02 1,544
2391117 이슈 방시혁 사랑이야기로 만든 노래 20:02 265
2391116 이슈 전소연이 프로듀싱 해보고 싶은 그룹.jpg 7 20:02 814
2391115 정보 (2023.3.2) 하이브 “SM엔터·카카오 계약은 을사늑약”…비판했다 역풍 25 20:01 1,175
2391114 유머 하이브의 죄악 ㅇㅈㄹ이라서 그냥 보카로 7대 죄악 같고 3 20:01 761
2391113 이슈 뉴진스 Ditto 부르는 키스오브라이프 벨.x 4 20:01 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