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제목을 짓는데 영감이 되었다는 윌리엄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
3,527 11
2021.06.15 00:47
3,527 11

kJViD.jpg


비잔티움으로의 항해 (Sailing to Byzantium) - 윌리엄 예이츠




Ncxvf.jpg

저 곳은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

서로서로 팔짱낀 젊은이들, 나무 위 새들과 같은 -저 죽어가고 있는 세대들-은 저희들의 노래를 하고, 연어가 오르는 폭포, 고등어가 득실거리는 바다, 물고기나 짐승이나 새들은 긴 여름 내내 그저 잉태되고, 태어나서 죽는 것에 몰두해있을뿐. 모두가 저렇게 관능적인 음악에 빠져서 세월 속에 변치않는 지성의 기념비는 경시하며 관심조차 없다.





QzZCD.jpg

노인이란 보잘 것 없는 것, 막대기에 걸친 누더기 옷일 뿐이다. 만일 영혼이 손뼉치며 노래할 수 있다면 모를까, 육신의 옷이 갈가리 찢어지는 것을 큰 소리로 노래할 수 있다면 모를까, 노인은 그것 외엔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영혼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선 자신만의 장엄한 기념비를 알아야 한다. 그러한 영혼의 노래를 가르쳐줄 학교는 그 어디에도 없으니. 그래서 나는 바다를 항해하여 왔다, 성스러운 도시 비잔티움으로.





oGSGC.jpg

오, 황금 모자이크 벽에 그려진 성화 속에 서계신 성인들이시여. 그 성화에 나와 내려오셔서 내 영혼의 노래, 내 영혼의 스승이 되어주소서. 내 심장을 소멸시켜주시옵소서. 욕망에 병들고 죽어가는 동물에 얽매여서 나의 심장은 제가 처한 처지도 모르오니, 그리하여 나를 영원히 죽지않는 예술품으로 만들어주소서.





hgtVR.jpg

만약 내가 자연스러운 흐름에서 벗어난다면, 나는 정녕코 내 육신의 형상을 어떤 자연물에서도 취하지 않고, 대신에 그리스의 금 세공인들이 망치질한 금과 황금유약을 발라 만드는 형상을 취하리라. 꾸벅꾸벅 조는 황제를 깨우기 위하여, 혹은 황금 가지에 앉아 비잔티움의 귀족들에게 지나간 것과 지나가고 있는 것들, 그리고 다가올 것들에 대해 노래를 불러주리라.











영화와 소설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an)'의 제목은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에서 첫구절 "That is no country for old man"에서 영감을 얻어 제목을 붙였다고 함.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는 유한한 육체의 삶에서 벗어나 무한하고 영원한, 초자연적인 정신의 세계로 가고 싶은 소망이 드러나 있는데....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으나 아무튼 제목의 영감은 이 시에서 얻었다고...

(출처: https://www.shmoop.com/study-guides/movie/no-country-for-old-men/analysis/whats-up-with-the-title)


그래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책에서도 소설이 시작하기 전에 예이츠의 이 시가 나옴.









영상은 시 낭독버전. 1분 11초부터 보면 됨!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오 X 더쿠🤎] 더 뉴트럴하게 돌아왔다!! 가장 나다운 퍼스널 브로우 <클리오 킬 브로우 오토 하드 브로우 펜슬(UPGRADE)> 체험 이벤트 1510 04.16 72,00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97,40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775,68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561,4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093,18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045,76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331,52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4 20.09.29 2,153,1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36 20.05.17 2,880,7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439,54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17,30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86158 기사/뉴스 ‘뭉쳐야 산다’… 티빙-웨이브, 상반기 본계약 가능성 ↑ 2 09:16 44
2386157 이슈 고윤정 <엘르> D Edition 커버 4 09:15 117
2386156 유머 엔믹스 앞에서 아이브가 좋은 이유를 말하는 취사병.jpg 5 09:12 269
2386155 정보 더쿠 오전 8:50 경 디도스 공격감지 29 09:11 1,169
2386154 정보 페이북 퀴즈 10원 5 09:10 150
2386153 이슈 [더커뮤니티] 성격이 너무 좋아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인 출연자 9 09:02 701
2386152 기사/뉴스 [단독] 'FA대물' 정건주, 블러썸 나와 사람엔터테인먼트行 1 09:01 502
2386151 기사/뉴스 '1500억 대출사기' 조폭 출신 사채왕의 실체를 밝히다[사채왕과 새마을금고] 09:01 133
2386150 기사/뉴스 [단독]佛 “티웨이 파리 취항 안돼”… 복병 만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1 09:00 286
2386149 기사/뉴스 [단독] 명품 주얼리·시계 까르띠에, 6개월 만에 또 가격 인상 5 08:56 285
2386148 정보 「언내추럴」「MIU404」의 세계선이 교차하는 최신작! 2024년 여름 공개 영화『라스트 마일』언내츄럴 UDI 실험실,  "4기수" 멤버 재집결 12 08:52 308
2386147 이슈 오늘 13주년 팬송 발매하는 에이핑크 <기억, 그 아름다움> 라이브 미리보기...x 1 08:46 125
2386146 유머 ???:참외배꼽을 그림으로 설명해보세요 2 08:45 823
2386145 이슈 직장인 밸런스 게임 덕들의 선택은? 33 08:42 614
2386144 기사/뉴스 [단독] 망치로 맞고도 “다 제 책임, 선처를…” 아들 감싼 아버지 14 08:42 1,248
2386143 이슈 코첼라 1일차 가장 많이 언급된 가수 3 08:40 1,794
2386142 기사/뉴스 박재범, 25일 새 싱글 'Jay Park Season 1' 발매… "2024년, 음악에 집중하는 해 만들 것" 1 08:40 166
2386141 기사/뉴스 [단독] '이강인 손절' 아라치 치킨, '대상혁' 페이커 새 모델 발탁 45 08:39 2,506
2386140 이슈 [KBO] 4월 19일 각팀 선발투수 & 중계방송사 & 중계진 & 날씨 3 08:39 441
2386139 기사/뉴스 내년 의대 증원 규모 2000명서 1500~1600명으로 줄어든다 8 08:38 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