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티움으로의 항해 (Sailing to Byzantium) - 윌리엄 예이츠
저 곳은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
서로서로 팔짱낀 젊은이들, 나무 위 새들과 같은 -저 죽어가고 있는 세대들-은 저희들의 노래를 하고, 연어가 오르는 폭포, 고등어가 득실거리는 바다, 물고기나 짐승이나 새들은 긴 여름 내내 그저 잉태되고, 태어나서 죽는 것에 몰두해있을뿐. 모두가 저렇게 관능적인 음악에 빠져서 세월 속에 변치않는 지성의 기념비는 경시하며 관심조차 없다.
오, 황금 모자이크 벽에 그려진 성화 속에 서계신 성인들이시여. 그 성화에 나와 내려오셔서 내 영혼의 노래, 내 영혼의 스승이 되어주소서. 내 심장을 소멸시켜주시옵소서. 욕망에 병들고 죽어가는 동물에 얽매여서 나의 심장은 제가 처한 처지도 모르오니, 그리하여 나를 영원히 죽지않는 예술품으로 만들어주소서.
만약 내가 자연스러운 흐름에서 벗어난다면, 나는 정녕코 내 육신의 형상을 어떤 자연물에서도 취하지 않고, 대신에 그리스의 금 세공인들이 망치질한 금과 황금유약을 발라 만드는 형상을 취하리라. 꾸벅꾸벅 조는 황제를 깨우기 위하여, 혹은 황금 가지에 앉아 비잔티움의 귀족들에게 지나간 것과 지나가고 있는 것들, 그리고 다가올 것들에 대해 노래를 불러주리라.
영화와 소설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an)'의 제목은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에서 첫구절 "That is no country for old man"에서 영감을 얻어 제목을 붙였다고 함.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는 유한한 육체의 삶에서 벗어나 무한하고 영원한, 초자연적인 정신의 세계로 가고 싶은 소망이 드러나 있는데....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으나 아무튼 제목의 영감은 이 시에서 얻었다고...
(출처: https://www.shmoop.com/study-guides/movie/no-country-for-old-men/analysis/whats-up-with-the-title)
그래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책에서도 소설이 시작하기 전에 예이츠의 이 시가 나옴.
영상은 시 낭독버전. 1분 11초부터 보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