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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중국에 갇힌 중국 시진핑… 21개월간 해외순방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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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7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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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고립된 중국 위상 보여줘”
내달 G20 정상회의 참석도 불투명



시진핑(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외국 정상을 만난 건 지난해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얀마를 방문해 윈민 당시 대통령을 만나고 베이징으로 돌아와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게 마지막이었다. 두 국가 모두 중국과 국경을 맞댄 인접국이자 국제 외교무대의 변방에 불과한 나라들이다.

2019년 5월 시 주석은 미국 수도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미국의 중국산 제품 ‘폭탄’ 관세 부과에 중국이 강력 반발하며 갈등을 겪고 있었지만, 시 주석의 방미엔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그해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많은 국가를 방문했다.

집권 초기였던 2012~2016년 시 주석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주요 국가를 수도 없이 찾았다. 2015년 런던의 한 펍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영국 총리와 노타이 차림으로 생맥주를 마시는 모습은 그가 얼마나 대서방 외교에 공을 들였는지를 보여준 상징적 장면이다.

그랬던 시 주석이 지난해 초 이후 21개월 동안 중국을 전혀 벗어나지 않았다. 시 주석의 정상외교 중단은 그 자체가 고립된 중국의 현재 위상을 잘 보여준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음 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세계환경정상회의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문을 닫았던 주요국 간 다자외교무대가 열리는 장이다. G20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전력·연료난과 무역갈등 등 중국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이며, 세계환경정상회의는 탄소배출 감축 시간표를 내놓는 자리다.

그런데 한·미·일·영·러·프·독 등 주요국 정상이 다 모이는 두 회의에도 시 주석의 참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아직도 이 회의에 누가 참석할지 결정하지 못했으며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시 주석이 화상회의에만 온라인으로 출연할 것이란 설이 돈다.

만약 시 주석이 두 회의를 전부 불참한다면, 내년 2월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낳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베일에 휩싸인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문제를 들어 일부 서방국가가 불참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시 주석이 두문불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에 대한 세계 각국으로 널리 퍼진 반중 정서다. 화웨이 사태로 시작된 중국 정부의 서방 첨단기술 및 정보 도둑질 논란, 홍콩 민주화시위 강제진압, 대미 무역분쟁, 대만 갈등, 미얀마 군부세력에 대한 지원 의혹 등으로 ‘중국=공산 독재 패권국’이라는 등식이 세계인의 머리에 상식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집권 10년차인 시 주석은 지금까지 55개국 정상과 일대일 정상회담을 했다. 이 숫자는 집권 1년차에 33개국 정상과 머리를 맞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비교하면 결코 많은 게 아니다.

WSJ는 “중국 정부가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내세워 시 주석의 두문불출을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적 원인은 전혀 딴 데 있다”면서 “서방국가들의 중국 경계가 최고조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은 외교를 통한 국가이익 도모보다 시 주석의 3기 집권과 권력 강화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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