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가수 타이거JK가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지지하는 뜻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타이거JK는 지난 1일 진행된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에서 벌어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전세계로 번져나가고 있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타이거JK는 "모두의 관심사가 다 다르니, 이 인권 문제에 관심을 두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누군가는 왜 먼 나라 흑인들의 인권들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이 표현해야 하냐고 말할 지 모르겠지만, 이건 흑인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타이거JK는 흑인 음악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흑인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는 문화적으로 외교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사건에 대해 한 마디 정도 언급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미 K팝 스타들의 위상이 높아진 가운데, 수많은 해외 팬들은 국내 가수들이 지지의 뜻을 표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팬들의 시각이 곱지만은 않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타이거JK 역시 반대하는 국내 팬들의 뜻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아티스트들이 '블랙라이브즈매터(Black lives matter,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를 피력했다.
"제가 인권운동가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이 시기에, 우리나라 문제도 많은데 먼 나라의 흑인 인권 문제를 자꾸 호소하냐고 의아해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티스트들만이라도 문화에 같이 동참하는 사람들로서, 인권 문제에 대해서 뜻을 함께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덧붙여 인권 문제를 통해 얻게 될 연대적 이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럴 때 동참을 해주면 위안부 문제, 독도 문제 등 우리가 관심이 필요할 때 전세계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한국도 인권 문제에 동참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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