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theqoo.net/ocIWw
지난 13일 10대 커플이 영국 서섹스 벅스테드FC에 설치된 심장제세동기를 파괴하고 있다. /사진=벅스테드FC 공식 트위터 캡쳐
덴마크 국가대표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 밀란)이 사고를 당한지 몇 시간 뒤 잉글랜드에서 심장제세동기를 파손한 10대 학생이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서섹스 경찰 당국은 지역 아마추어 클럽인 벅스테드FC의 재물을 손괴한 혐의로 17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서섹스 경찰은 제세동기를 부순 커플의 범죄 동기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트 서섹스 지역에 위치한 아마추어 클럽 벅스테드는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지난 새벽 심장제세동기가 파손됐다"며 "이 장면이 CCTV에 찍혔으니 두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있다면 서섹스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언급했다. 영상에는 젊은 남녀가 번갈아 제세동기를 부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벅스테드 클럽의 리차드 터너 회장은 범죄자들의 행위를 "역겹다"라고 비난하며 "심장제세동기 여분이 없기 때문에 사고시 응급처치를 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커플은 에릭센이 핀란드전에서 심정지를 일으키며 쓰러진 이후에 제세동기를 파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손에 휴대폰을 들고 있는 걸로 보아 제세동기를 파손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벅스테드 클럽은 파손된 제세동기를 새 것으로 바꾸기 위해 모금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고 현재 사연을 접한 이들의 도움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에릭센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뒤 다행히도 의식을 되찾은 상태다.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밝은 얼굴로 엄지를 치켜든 셀카를 올리고는 응원해준 이들에 대한 감사를 표시했다.
변준수 기자 byunjs@mt.co.kr
https://n.news.naver.com/sports/wfootball/article/417/0000704645
지난 13일 10대 커플이 영국 서섹스 벅스테드FC에 설치된 심장제세동기를 파괴하고 있다. /사진=벅스테드FC 공식 트위터 캡쳐
덴마크 국가대표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 밀란)이 사고를 당한지 몇 시간 뒤 잉글랜드에서 심장제세동기를 파손한 10대 학생이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서섹스 경찰 당국은 지역 아마추어 클럽인 벅스테드FC의 재물을 손괴한 혐의로 17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서섹스 경찰은 제세동기를 부순 커플의 범죄 동기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트 서섹스 지역에 위치한 아마추어 클럽 벅스테드는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지난 새벽 심장제세동기가 파손됐다"며 "이 장면이 CCTV에 찍혔으니 두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있다면 서섹스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언급했다. 영상에는 젊은 남녀가 번갈아 제세동기를 부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벅스테드 클럽의 리차드 터너 회장은 범죄자들의 행위를 "역겹다"라고 비난하며 "심장제세동기 여분이 없기 때문에 사고시 응급처치를 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커플은 에릭센이 핀란드전에서 심정지를 일으키며 쓰러진 이후에 제세동기를 파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손에 휴대폰을 들고 있는 걸로 보아 제세동기를 파손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벅스테드 클럽은 파손된 제세동기를 새 것으로 바꾸기 위해 모금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고 현재 사연을 접한 이들의 도움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에릭센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뒤 다행히도 의식을 되찾은 상태다.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밝은 얼굴로 엄지를 치켜든 셀카를 올리고는 응원해준 이들에 대한 감사를 표시했다.
변준수 기자 byunjs@mt.co.kr
https://n.news.naver.com/sports/wfootball/article/417/0000704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