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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2010년대 초 가요계에 대체 무슨 일이” 쏟아지는 ‘제2의 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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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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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깡’ 잇는 숨어 듣는 명곡 열풍
유키스·틴탑·제아 등 2.5세대 아이돌
재조명 힘입어 제2의 전성기 맞기도
유키스의 ‘시끄러!!’에서 넥 슬라이스를 하는 듯한 안무를 패러디한 영상. [유튜브 캡처]

‘제2의 깡’은 누가 될 것인가. 2017년 발표된 비의 ‘깡’이 3년 만에 재조명된 데 이어 ‘숨어 듣는 명곡(숨듣명)’ 다음 타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내적 댄스를 유발하는 리듬과 달리 손발이 오그라드는 다소 유치한 가사 탓에 혼자 이어폰으로 들을 순 있어도 남들에게 들키고 싶진 않아 꼭꼭 숨겨왔던 음악 취향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세로 떠오른 덕분이다. ‘1일 1깡’을 하던 사람들도 다음 놀잇감을 향해 옮겨가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2010년대 초반 발표된 보이그룹 곡들이다. 지난 4월 SBS 웹콘텐트 ‘문명특급’에서 열린 ‘숨듣명 총회’에서 거론된 유키스의 ‘시끄러!!’(2010)와 틴탑의 ‘향수 뿌리지마’(2011), 앞서 주목한 제국의 아이들의 ‘마젤토브’(2010)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화려한 군무와 신나는 멜로디에 정신을 빼앗겨 당시에는 몰랐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아무 말 대잔치에 가까운 노랫말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오빠는 니가 밉다” ‘시끄러!!’ 수현OPPA
웹콘텐트 ‘문명특급’에 출연한 유키스 수현이 진행자 재재와 함께 ‘만만하니’의 킬링파트를 재현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급기야는 ‘문명특급’에서 꾸준히 언급된 당사자들이 출연해 직접 해명을 하기에 이르렀다. 틴탑의 니엘은 “향수 뿌리지마 이러다 여친한테 들킨단 말야”라는 노랫말에 대해 “전략적으로 가사에 맞지 않게 상큼하게 불렀다. 조금이라도 게슴츠레하면 위험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공개된 영상은 한 달 만에 조회 수 260만회를 기록했다. 덕분에 틴탑의 ‘미치겠어’(2012) ‘장난 아냐(2013)’ 등 다른 곡들도 함께 재조명됐고 지난달 KBS2 ‘뮤직뱅크’, Mnet ‘엠카운트다운’ 등 음악방송에 출연해 스페셜 무대를 꾸몄다. 데뷔 10년 차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유키스의 수현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문명특급’ 진행자 재재가 “오빠는 니가 너무 밉다/ 오빠는 니말 듣기 싫다”(‘시끄러!!’)라는 노랫말에서 따온 ‘수현OPPA’라는 별명을 붙여준 데 이어 출연하지 않은 알렉산더도 ‘만만하니’(2009)의 킬링 파트로 “너 정말 짜증나” “여우 같은 Girl” 등 유행어가 생겼을 정도. 별다른 스케줄이 없던 수현은 이후 드림콘서트 레드카펫 MC를 맡는 등 새로운 밈의 수혜자로 떠올랐다.

슬픈 가사는 웃어야 제맛…제아 ‘후유증’
‘쇼! 음악중심’에서 틴탑이 ‘향수 뿌리지마’를 상큼하게 부르는 모습. [사진 MBC]
2012년 ‘뮤직뱅크’에서 제국의 아이들 광희가 ‘후유증’을 해맑게 부르는 모습. [사진 KBS]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 이후 솔로로 전향해 꾸준히 방송 활동을 해 온 멤버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황광희는 “‘후유증’(2012)이 나왔을 때는 안 봐줬는데 이제 9명이 같이 활동해 달라고 난리”라며 “그런데 막상 모이면 한 일주일 정도 관심 가지고 금방 시들시들해질 것”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슬픈 가사와 행복한 표정, 따로 노는 멤버 구성…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게 없다”는 댓글처럼 뮤직비디오보다 어색함이 돋보이는 음악방송 무대 영상이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댓글을 모아 만든 영상 조회 수도 수백만 회에 달한다.

H.O.T.로 대표되는 1세대 아이돌, 빅뱅 등 2세대 아이돌과 방탄소년단 등 3세대 아이돌 사이에 끼어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2.5세대 아이돌의 재발견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이 산업적으로 팽창하는 시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하다 보니 ‘괴작’도 많이 등장했다”며 “당시에는 비웃음을 사기도 했지만 복고 흐름에 발맞춰 그 역시 추억의 아이콘이 된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K팝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재재가 곡마다 포인트를 잘 짚어내고 그 진심이 전해져 당사자의 출연으로 이어지면서 꾸준한 재발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5&aid=0003023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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