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손정우, 美송환 불허→석방..父 "현명한 판단 감사"
3,983 176
2020.07.06 11:26
3,983 176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4)의 미국 송환이 불허됐다. 손정우 아버지 손모씨는 “재판부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의 미국 송환 여부를 결정하는 범죄인 인도심사 세 번째 심문이 6일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렸다. 손씨의 아버지가 재판을 참관한 뒤 법정을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법원은 이날 손 씨의 미국 송환을 불허했다.(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의 미국 송환 여부를 결정하는 범죄인 인도심사 세 번째 심문이 6일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렸다. 손씨의 아버지가 재판을 참관한 뒤 법정을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법원은 이날 손 씨의 미국 송환을 불허했다.(사진=연합뉴스)
서울고법 형사20부(강영수 정문경 이재찬 부장판사)는 6일 손정우에 대한 범죄인 인도심사 청구 사건의 3번째 심문기일을 열고 미국 인도를 불허했다. 손정우는 곧 석방된다.

재판부는 “국경을 넘어서 이뤄진 성범죄를 엄중하게 처벌할 필요성과 아동 성 착취 범죄, 국제적 자금세탁 척결할 필요성에 비춰볼 때 손정우를 송환하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라며 “손정우를 미국으로 인도하면 한국은 (성착취물 관련) 수사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손정우를 인도하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이 아동·청소년 음란물 제작을 예방하고 억제하는 데 상당한 이익이 된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라며 “(송환 불허 결정이) 손정우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 결코 아니다. 손정우는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정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송환 불허 결정 후 법정을 빠져나온 손정우의 아버지 손씨는 “재판부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줘 감사하다”라며 “죗값을 받을 기회가 있다면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손정우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약 2년 8개월 동안 ‘웰컴 투 비디오’ 사이트를 운영하며 4000여명에게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공하고 비트코인 등으로 약 4억원을 챙긴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제작·배포,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돼 복역했다.

손정우는 지난 4월 복역을 마쳤지만 미국 송환을 위한 인도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재수감됐다. 미국 연방대배심은 국내 재판 결과와 별개로 손정우를 아동음란물 배포, 자금세탁 등 9개 혐의로 기소했다. 미국 법무부는 손정우 출소를 앞두고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른 강제 송환을 요구했다. 이에 우리 법무부는 우리나라에서 처벌이 끝난 부분을 제외하고 자금세탁 부분에 대해서만 인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손정우를 재구속했다.

그러자 손정우의 아버지 손씨는 손정우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직접 고발했다. 아들의 ‘자금세탁’ 혐의를 미국이 아닌 국내에서 처벌 받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손씨는 아들이 동의 없이 자신의 정보로 가상화폐 계좌를 개설하고 범죄수익금을 거래·은닉했다고 주장했다.

손씨와 가족들이 비난을 받으면서도 ‘미국’ 송환을 막았던 이유는 ‘형량’ 때문이다. 국내 법원은 관대하지만 미국 법원은 그렇지 않다. 손정우가 자금세탁 혐의로 미국에서 재판을 받는다면 최장 징역 20년의 형량이 선고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범죄수익은닉규제법에 따르면 자금세탁 혐의는 최고 징역 5년 또는 벌금 3000만원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7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334 04.24 37,85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76,54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43,08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30,3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20,07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24,0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15,5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55,70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5 20.05.17 2,970,4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35,82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11,91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2852 이슈 애들아 우리...곧...군대가... 16:49 59
2392851 이슈 3살이 보여주는 개멋진 비트쪼개기 16:48 5
2392850 이슈 방금뜬 하이브 입장문에 대한 의문점 7 16:46 1,470
2392849 이슈 [전문] 하이브, 민희진에 정면 반박 “뉴진스 소홀? 보도자료만 273건” 7 16:46 941
2392848 이슈 [졸업 하이라이트] 5/11 (토) 정려원X위하준 미드나잇 로맨스 강의 미리보기💜 1 16:45 47
2392847 이슈 핫게 로운 동성애 연기 발언관련 참고.jpg 23 16:45 1,717
2392846 이슈 생각보다 더 이쁜 컬러 은방울꽃♥︎ 13 16:45 593
2392845 이슈 [KBO]고액fa중 안정성갑 케이스jpg 11 16:44 747
2392844 이슈 우리 둘 중에 한명이 죽으면 장례식장에 형광색 드레스 입고 조문가자 2 16:44 531
2392843 유머 젊은 진상들의 특징 9 16:44 701
2392842 기사/뉴스 민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 김포시 공무원...악성민원인 2명 검찰 송치 7 16:43 662
2392841 이슈 보면서도 안믿긴다는 무스 뿔 벗는 장면ㄷㄷㄷㄷㄷ.gif 21 16:43 1,167
2392840 유머 역시 러부지 딸이 확실한 취향확고 루이바오🐼 4 16:43 689
2392839 기사/뉴스 홍진경 "빅뱅 모 멤버, 여친 질문했더니 계속 역정 내서 죄송하다고 빌어" ('찐천재') 37 16:41 2,107
2392838 이슈 강자한테하는건 본적없다는 참교육 감성 6 16:40 1,136
2392837 이슈 상반기 공모주 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 공모주 결과 7 16:40 874
2392836 기사/뉴스 “팬도 ★도 힘들어” 민희진이 저격한 기이한 포카·팬싸 문화[스경X이슈] 16:39 388
2392835 이슈 호불호 꽤나 갈리지만 수요 꾸준한 맥주류.jpg 22 16:38 1,130
2392834 이슈 하이브 "민희진, 부대표에 '경영권 탈취 발언, 사담 처리해라' 지시"(공식입장전문) 433 16:38 12,299
2392833 기사/뉴스 '신축 중 붕괴' 광주 화정아이파크 철거 범위 '재조정' 가능성 5 16:37 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