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아이돌 활동 시절 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권민아는 남은 배우 인생을 걸고 여러 번 시도한 극단적 선택으로 남은 손목 흉터까지 공개했다. 권민아는 진실된 사과를 원했지만, 지민과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의 선택은 AOA 탈퇴와 날치기 사과문이었다. 한 사람을 극한으로 몰아놓고 제대로 된 사과한 줄 없고 반성의 기미 조차 없는 이들의 행보에 대중은 황당하기만 하다.
권민아가 가지고 있던 증거와 증인들이 무서워였을까.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밤 11시 58분, 자정이 가까워진 시간 부랴부랴 공식입장을 전했다. 지민이 AOA를 탈퇴하고, 모든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다며 '대중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FNC와 지민은 틀렸다. 사과할 대상은 대중이 아니라 권민아다. 지민이 10년 동안 권민아를 괴롭힐 동안 대중은 몰랐고, FNC엔터테인먼트는 방관했다. 대중은 민아의 폭로로 그의 고통 중 일부만을 이제야 알았을 뿐이다.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놓고 제대로 된 사과 한 줄도 없고 반성의 기미 조차 없다.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했던 사람에 대한 예의와 존중도 찾아볼 수가 없다.
지민의 탈퇴와 활동 중단도 그의 성(性) 스캔들이 폭로된 후다. 대중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지민에 대한 더한 이야기가 나올까 봐 탈퇴로 마무리한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지민이 탈퇴는 했지만 여전히 FNC 소속이라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
FNC는 오늘(6일) 컴백할 SF9에 대한 보도자료도 준비했고, 온라인 쇼케이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건 참 빠르고 정확하다. 권민아와 지민에 대한 입장도 빠르고 정확했다면 이 정도로 불명예스럽진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