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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아이유 : 신뢰가 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종종 그런 사람이 있잖아요. 취향이나 호불호를 떠나서 적어도 빈말은 안 할 것 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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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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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즈드 10월호 인터뷰 中]



아이유는 독보적인 브랜드가 됐어요. 대중이 음악 방송에서 소녀다운 노래를 하는 모습과 1980년대 산울림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연달아 봐도 이질감이 없죠. 게다가 배우로서도 안착했고요. 말 그대로 '뭘 해도 되는' 국내 몇 안되는 스타죠. 스스로 생각하기에 아이유는 지금이 절정이라고 생각하나요? 혹은 더 보여줄 게 남았나요?


절정이지 않을까요?(웃음) 

요즘 스무 살 때가 자주 생각나요. '하루 끝'이란 곡으로 활동할 때였는데, 당시 김이나 작사가님과 나눈 대화가 떠올라요.

제게 "지은아 너는 앞으로 뭐 하고 싶어?" 물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활동이 끝나면 아이돌다운 '반짝반짝함'은 이제 끝 아닐까요?" 그랬어요.

제가 그렇게 큰 인기를 누릴 수 있는 게 그때 끝일 거라고 생각한 거죠. 그런데 스물일곱이 된 지금 기자님한테 "지금이 절정일까요?"라는 질문을 받았으니까, 저는 그때보다 7년이나 보너스를 얻은 거잖아요. 요즘은 정말 즐기면서 일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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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아이유와 배우 이지은을 스스로 분리하는 편인가요?


딱히 분리하지 않아요. 사실 배우 활동명도 아이유로 쓰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그런데 아이유는 가수로 유명한 거니까 이지은이라는 이름을 써야 제 연기를 보는 사람도 더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존중해 따로 쓰고 있는 거예요. 이제는 정리해야 될 때가 온 것 같긴 한데, 잘 모르겠어요. 누군가 "이지은으로 할 거야? 아이유로 할 거야?" 물으면 뭐라고 답해야 할지. 저는 둘 중 어떤 것도 상관없거든요. 저는 그냥 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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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의 음반 활동은 작년 10월 발표한 싱글 <삐삐>가 마지막이었어요. 다음 음반은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요?


다음 앨범을 준비 중이에요. 곡은 거의 완성한 상태고요. <호텔 델루나>의 영향을 받은 것도 있고, 제가 10대때 보여준 판타지적 요소가 담긴 곡도 있어요.

그리고 요즘 쓴 가사 중 맘에 쏙 드는 구절이 있어요. "하루 정도는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노랫말.

어느 순간부터 행복에 집착하며 더 피로해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조바심도 들고요. 그런 맘을 담아 쓴 곡이에요.

이번 앨범의 키워드는 '사랑'이에요.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가 더러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앨범 발매 후 열릴 콘서트에 오면 사랑에 빠져 돌아가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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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참 좋은 시절이다." 4년 전 한 인터뷰에서 한 말이에요. 그렇다면 지금은 아이유에게 어떤 시절인가요?


제일 좋은 시절?(웃음) 확신할 수 있는데, 저는 나이 들수록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어릴 땐 행복할 틈이 없었거든요. 해야 할 일도, 증명해야 할 것도 많았으니까요. 책임감과 부담감이 컸어요. 저는 자기만족이 없으면 행복하지 않거든요. 그 기준이 높아 저를 혹사시킨 것 같고요. 그러다 스물다섯 살 때 <팔레트>라는 앨범을 내고 맘이 바뀌었어요. 이후 좀 더 맘을 내려놓게 됐어요. 요즘은 사랑이 중요한 것 같아요. 단순히 연애 감정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 받은 사랑, 일에 대한 사랑, 하루에 대한 사랑,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사랑 등, 다채로운 사랑을 음악에 담고 있어요. 지금 준비하는 앨범도, 공연도, 저를 좋아해주는 팬들에게도, 나아가 자신에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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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지금 처음 얘기하는 것 같은데, 뮤지션으로서 공연으로 한 획을 긋고 싶어요. 제 입에서 나오는 말 중에 가장 큰 포부일 거예요.

제가 어디서 '정상에 서고 싶다', '한 획을 긋고 싶다' 이런 말하는 사람이 아니거든요.(웃음) 

언제부턴가 가수로서 공연의 의미가 남달라졌어요. 

그리고 신뢰가 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종종 그런 사람이 있잖아요. 취향이나 호불호를 떠나서 적어도 빈말은 안 할 것 같은 사람. 

개인적으로도, 가수와 배우로서도 그런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어요.






(+ 마지막 대답은 개인적으로 전에 했던 이 말이 생각나서..)


20대 제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갚으면서 살거예요. 여러분한테.

'나는 앞으로 이런것들을 갚으면서 살기에도 20대가 빠듯하다' 그래서 '내가 지쳐도 지치지 않고,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하지 않고 그래야겠다' 이 사람들을 위해서. 나 응원 해주는 사람들 위해서.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 사람들을 위해서 20대를 그렇게 살아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런 생각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제가 앞으론 눈으로 보여드릴게요. 입으로 말고. 눈으로, 보여드릴게요.






인터뷰 멋있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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