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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펌] 어릴적 친했던친구 사실 좋아했던거구나 뒤늦게 알게된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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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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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고민

제목: 어릴적 친했던친구 사실 좋아했던거구나 뒤늦게 알게된것같아

2016.11.20 23:13 



20대 중반 직장인임. 모쏠이긴한데 짝사랑을 하거나 썸탔는데 못이루어 진게 아니라 태어나서 누군가를 좋아한적이 한번도 없었어.
급식때 나 좋아한다고 했던 같은반남자애들도 몇 있었는데 고백받고도 아무 생각이 없어서 안만났었음.
처음 사귀는애가 생긴다면 진짜 좋아하는애랑 사귀고 싶었어서였던거같아

근데 그런사람이 안생기길래 나는 왜 좋아하는사람이 안생길까? 평생 이러다 죽을수도있겠다 무섭기도했었거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없다기보단 없다고 생각했던거같음.

내가 과거에 걔를 좋아했던거구나 자각하게된이유도 별거없었고 그냥 어느순간 어?그게 좋아했던건가?그래서그런건가? 한번 생각이 들고나니까
다른것도 아 내가 그때 그래서 그랬던거였나? 그럼 이것도 그래서였나? 하나하나 내 감정이 이해되기 시작하더라
지금은 맞는거같아. 사실 예전일가지고 혼자 자각한거라 아직 확신은없는데 맞는거같음.

살다보면 친해지고싶은친구 한명쯤은 생기게 되잖아
여태 그렇게 생각했고, 또는 동경이라고 생각했음. 사실 중고딩때 혼란스러웠던적도있는데 그거라고 생각하고 넘겼어
첫사랑은 중학교1학년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때였던거 같아.
엄청나게 친해지고싶은 친구였고 여자애였음 같은반애였고 정말 친해졌음. 둘이 제일 친해져서 같이다니고 소풍가면 옆자리 차타고 그랬어.
겉으론 그랬지만 속으론 정말 많이 좋아했었어. 맘앓이도 많이했고 근데 이땐 내가 친구로서 질투가 심하고 그런줄알았어.

용돈 일주일에 오천원 받을때였고 걔네집이랑 우리집은 걸어서 삼십분정도 거리였었는데
눈오는날도 바람 많이부는날도 걔가 보고싶어서 자전거타고 걔네동네가서 빙빙돌고 그랬었어
친했으니까 그냥 부르면 되는건데도 이상하게 차마 만나자고 말할 용기는 없었고
그렇게 돌다가 우연히 지나가는 모습이라도 만나면 자전거타는중에 우연히 만난것처럼 인사하고
걔 가는거보고 조금더돌다가 집에돌아가고 그렇게 만나는 그 1분도 좋았어. 날이 많이 추워도 추운줄도몰랐어
걔는 부모님이 맞벌이하는애였는데 아프면 꼭 나한테 연락을해서 투덜거렸었고, 다른친구들한텐 연락안해도 나한텐 사소한것도 다 문자로얘기했었어.
그럼 용돈 아껴뒀던걸로 약사고 걔가 피자 좋아했었는데 동네피자집에서 일주일용돈 다털어서 5000원짜리 피자사서 자전거타고 걔네집에 가고 그랬었음.

혹시나 부담스러울까봐 아니면 내가 특별한 행동을 하는게 티날까봐 그냥 샀다고, 그냥 사왔다고 매번 그랬었던거 같아

하루종일 밤새서 문자하고 엄마몰래 무선전화기 방으로 가지고와서 두시간씩 수다떨고그랬었음

그때 얘가 나한테 본인이 나 좋아하는거 같다고 진지하게는 아니고 무슨 대화하다가 그랬었는데
그땐 얘도 나처럼 특별한친구같은건데 얘가 잘못생각하고 있구나 하고 그냥 넘겼었음. 걘기억도못하겠지만
그러다 중학교 3학년때 친구가 유학을 갔음. 그땐 핸드폰도 알요금제 이런거였어서 카톡같은 일상적인 연락은 꿈도 못꿨었고
싸이월드로 틈틈히 연락했는데 점점 각자의 일상글에 서로가 공감할수 있는 글들이 없어졌고
난 타지역으로 고등학교를 가고, 걘 미국 친구들과 학교 생활만 올라오고 점점 서로 주고받는 방명록도 일촌평도 뜸해지긴했는데

걔를 잊어버려서 그랬다기 보단 걔 일상에 내가 아예 없던것도, 나랑 전혀 다른 상황에서 지내는 걔 모습보는것도 힘들기도 했고 그래서 피했었음.

걔는 그냥 자기 일상보내느라 뜸해진거겠지만..나는 혼자 계속 좋아했었음
그러다가 고2,고3되면서 서로 진학준비하면서 공부하겠다고 싸이접고 나는핸드폰도없애면서 아예연락이끊겼음.

그거랑 별개로 몇년지나서 SNS 유행하면서 다들하길래 나도친구들따라 페이스북을 시작했는데  만들어놓고 어떻게 하는건지 몰라서 한 일년 안들어갔음.

그리고 대학다니면서 3~4학년때 잠깐하다가 광고랑 공유판되면서 재미없어져서 방치하다

얼마전에 회사에서 문득 생각나서 친했던애들뭐하고지내나 간만에연락해볼겸들어갔는데 얘한테 친구요청이 와있더라.

내 페이스북친구들은 다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들인데다 타지역이라 나랑 함께아는친구도 몇없고
그 두세명도 걔도, 나도 그렇게 친한애 아니고 등록만 되있는거라 댓글한번 주고받은적없어서
내 아이디 어떻게 찾았나 궁금했는데 메시지가 와있더라고 한국 오자마자 너 보고싶어서 찾았는데 연락이 안되서 페이스북이라도 있을까싶어 찾았다고
안하는것같지만 나중에라도 페이스북 들어와서 메시지 확인하게되면 연락 꼭 달라고

메시지 읽으면서 막 미친듯이 심장뛰고 그러는데 이미 오래전에 온 메시지라 답장을 어떻게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지금답장하면 볼지도모르겠고
첫사랑 만난 그런 그때 생각이 들더라. 그전에도 그 이후에도 지금까지도 그때 걔가준느낌 한번도 느껴본적 없었으니까.
살면서 간혹 '내가 어릴때 얘를 좋아했던걸까, 특별한 친구인걸까' 긴가민가했던게 좋아했었던게 맞구나 싶은생각이 훅 들고

계정 들어가서 보는데 다행히도 얘는 아직페북하는것같아서 오래고민하다가 답장했는데
지금은 한국에 들어와있다고 하더라고 몇년전에 아예들어왔대 내가 생각나서 찾았는데 찾기 너무 어려웠다고
반가워하는데 뭔가 만날 자신이 도저히 안나는거야. 그때랑 많이 달라지고 초라해진 내 모습에 자신도 없고 실망시킬것같고
만나서 어색하면, 그래서 할말없이 어색하게 와버리면, 그래서 나간걸 후회하게되면 여태 가지고있던 추억까지 다 깨질것같고
그러고나면 이제 다시는 혼자 추억으로라도 못그리워할것같고
그리고 그냥 뭔가 자신이 없었어. 그땐 나 공부도 잘하고 친구도 많고 학교에서도 특별상담이라며 매일 불려가던 나름 괜찮은애였는데

지금은 그저그런 대학나와서 그저그런 일하고있는 직장인 한명이니까.
다른 친구라면 상관없는데 얘한테는 그런모습 보여주기 싫었어. 페이스북으로 봤던 걔는 더 예뻐지고 더 잘나지고 너무나 그대로였거든
그리고 다시 만나서 뭘해야하지. 옛날친구로 다시 만나서 평범한 친구처럼 지내기?

예전이라면 가능했겠지만 지금은 내가 그때 어떤감정이었는지 자각해버렸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하겠어.
그냥 회사핑계 무슨핑계 대면서 지금 당장은 만나기 어려운것처럼 둘러대고 말았어

그래도 오랜만에 연락이 닿았으니까 메시지를 주고받는데 걔 기억은 나랑 다르더라
나는 친구도 많고 그래서 다가가기 어려웠대. 매번 쉬는시간마다 다른친구들이 찾아왔고 내주변은 항상 사람이 많았고, 나는 다 챙겼고
근데 나랑 너무 친해지고싶어서 나 따라서 학원도 바꾸고 그랬대.
중고등학생땐 내가너 좋아하는거처럼 좋아했었어ㅋㅋㅋㅋ 하고 웃긴얘기하듯이 얘기하더라고
내가 챙겨줬던것도 다 기억하고 그래서 내가 특별했고, 유학가고서도 문득 힘들때면 항상 내가 생각났는데
나는 친구가 많으니까 모두에게 다정한 애니까 라고 생각했었대. 페이스북 착아서 메시지 보낼때도 자기 기억할지 반신반의였었대.
근데 나는 한번도 얘한테 챙겨주듯이 다른사람 챙겨준적없고, 얘 기억못한적도 없는데 내가 뭔갈 잘못했구나 싶더라
생각해보니 얜 그럴수도 있을거같아. 다른 친구들한텐 만나자 놀자 뭐하자 할때 얘한테는 용기 안나서 맨날 우연히 만난척이나 하고
둘이서 옆자리앉고 짝지어서 뭐하는거 같이할때도 다른애들이 같이하자하면 모르겠다고 봐야알것같다고하고

걔가 같이하자하면 최대한 무덤덤한척 티 안나려고 그래같이하지뭐, 이런식이었으니까
내 잘못이네 싶더라. 그렇게 메시지 한두번 더 나누고 자연스럽게 끊기고 지금은 이렇게 혼자 글쓰고있는게 단데
지금도 내가 먼저 보내면 그냥 평범한 친구처럼 연락할수있는거고 나만 용기내면 만날수있는건데
그게 뭔지 어렵다 앞으로도 그냥 평범한 친구인척하면서는 못만날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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