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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국내서도 대소변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첫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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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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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환자 대소변 검사 결과…사스 메르스 바이러스와 달라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코로나19. 마크로젠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코로나19) 환자 2명의 대소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중국에서만 발견됐던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소변 검출사례가 한국에서도 확인된 것이다. 기침과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가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됐다.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과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KMS’ 2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내 첫 번째와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관찰했다. 확진 후부터 퇴원 때까지 이들에게서 가래침 샘플을 얻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했다. 1번 환자는 지난달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달 6일 퇴원했다. 2번 환자는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달 5일 퇴원했다.

연구팀은 이들 환자의 대소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성분을 발견했다. 증상이 나타난 뒤 일주일 말미부터 환자가 회복단계에 들어서는 시기 전까지 주로 발견됐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올 정도의 양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대소변과 같은 비호흡기성 표본에 대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기침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환자의 가래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환자가 증상을 보이지 않음에도 바이러스가 이미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서서히 병을 유발해 결국 기침과 같은 증상 및 바이러스의 흉부 침윤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인 사스나 메르스와 다른 역학을 보인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사스와 달리 코로나19는 발병 초기 3~5일 사이 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생겨나며 이후 그 양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는 위쪽 기도에 바이러스 농도가 높은 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기도의 전반적인 바이러스 농도가 비슷했다.

중국 과학자들은 꾸준히 대소변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을 경고해왔다. 이달 1일 중국 광둥성 선전제3인민병원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자의 대소변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손이나 음식물을 거쳐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종난샨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는 지난달 30일 광저우일보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침이나 분비물을 통해 주로 전염되지만 대소변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는 미국의 확진 환자 대소변 샘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RNA를 발견했다는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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