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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사랑의불시착' 현빈♥손예진, 눈물의 재회..남한 귀환 DMZ행→마지막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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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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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사랑의 불시착' 현빈이 손예진과 재회했고, 손예진을 남한에 돌려보내기 위해 비무장지대(DMZ)로 향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9회에서는 윤세리(손예진 분)와 리정혁(현빈 분)이 애틋하게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괴한들에게 납치 당한 윤세리는 리정혁에게 전화를 걸어, "나 간다. 구승준이랑 갈 거다. 갑자기 일이 그렇게 됐다. 일정이 당겨졌다. 차 타고 벌써 멀리 떠났다. 미안하다.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나왔다. 그런데 우리 벌써 인사 여러 번 했으니 새삼스럽게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리정혁은 "아니요, 벌써 했어도, 여러 번 했어도 해야 하오. 보이는 것을 얘기하오. 내가 어디든 찾아갈 수 있소"라고 했다. 

윤세리는 "리정혁 씨 사랑해요"라며 마지막 한 마디를 남긴 뒤 전화가 끊겼고, 그 순간 총성이 울렸다. 총성을 들은 리정혁은 크게 좌절했고,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리정혁은 집으로 돌아왔고, 조철강(오만석 분) 일당이 집을 뒤지고 있었다. 조철강은 "나는 다 알디, 그년은 네 애비, 네 가족들을 개박살 낼 증거일 뿐이디. 그년 입 열게 하는 거 내 전문이니까. 전기로 살을 태우든"이라며 고문을 예고했다.

분노를 참지 못한 리정혁은 조철강을 때렸고, 그 순간 오히려 조철강의 부하들에게 잡혀 심한 폭행을 당했다. 조철강은 "너 이 새끼야, 끝났어"라며 리정혁을 노려봤다.

납치를 당해 끌려가던 윤세리는 "정신 똑바로 차려 윤세리. 좋은 거 생각하자. 기분 좋아지는 거"라며 리정혁을 떠올렸고, "보고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윤세리는 "어떤 놈이 날 납치해서 가뒀다. 왜 안 죽이고, 뭘 원해서?"라며 골똘히 생각했다. 방 안에는 윤세리를 감시하는 CCTV가 설치돼 있었고, "너 누구야?"라며 바라봤다. 

서단(서지혜 분)은 "처음으로 날 보고 싶다고 부른 곳이 영천"이라며 서운해했고, 리정혁은 "그 여자가 사라졌소. 거기에 대해 동무는 알고 있을 것 같은데, 누구 짓인지, 어디로 데려갔는지 지금 무사한 지"라며 궁금해했다.

서단은 "결혼을 며칠 앞둔 남자가 다른 여자가 걱정돼서 세상이 무너진 표정이라니. 차라리 잘 됐다. 결혼식 전까지 여기 꽁꽁 갇혀서 절대 나오지 마십시오. 결혼식 때 나오십시오. 그때 보자우"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리정혁은 "내 아버지요? 나더러 후회할 짓 말라고 했지? 날 후회하게 만들려고 누굴 찾아 간거요? 동무 어머니가 그랬을 리도 없고, 설마 내 아버지를 만난 거요? 내 아버지가 그 여잘 데리고 간 거요?"라고 물었다. 서단은 "네 죽였습니다. 이제 어디 가도 없습니다. 그냥 포기하는 편이 좋습니다"라고 답했다.

리정혁은 "내 아버지에게 전하십시오. 그 여자 털 끝이라도 다치면 아버지는 하나 남은 아들 잃어버리는 거라고, 꼭 전하시오"라고 압박했다.

북한 장교 리정혁은 부하들 4명을 불러 모아, "내 출신에 대해서 소문을 내줘야겠다. '우리 아버지가 총정치국장'이라고. 되도록 빨리 이 소문이 대장 동지 귀에 들어가게 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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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정혁의 아버지이자 북한 총정치국장 리충렬(전국환 분)은 윤세리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1대1로 만났다.

리충렬은 차를 대접했지만, 윤세리는 "손님으로 놀러 온 것도 아니고, 납치 당해와서 먹으란다고 먹는 바보는 아니다. 아버님 되시는 거죠? 놀라지 마세요. 서단 씨랑 똑같이 생겼다. 특히 사람 째려 볼 때 그 눈매가 똑같다. 솔직히 처음에 끌려올 때 누가 이런 짓까지 하는지 열 받았는데, 이제는 좀 이해가 된다. (서단 씨와 리정혁 씨) 두 사람 사이에 내가 껴서 방해하는 것 같고, 충분히 이해는 된다"고 했다. 

리충렬은 "무슨 목적을 가지고 리정혁 옆에 붙어 있었는지 말해 보라우"라고 했고, 윤세리는 "얘기지 못한 강력한 돌풍으로 생긴 순수한 피해자다. 사고였다. 아버님, 난 남한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구멍 가게 정도가 아니라 엄청 큰 패션 회사다. 그런 내가 무슨 목적이 있다고 여기 와서 생고생을 하고 있겠나. 가진 게 너무 많아서 '이 돈을 어디다 쓸까? 죽기 전에 다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한 선량한 서울 시민일 뿐이다. 리정혁 씨는 그런 날 인도주의적으로 도와준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얘기를 듣던 리충렬은 "이 모든 게 리정혁 때문인가?"라고 물었고, 윤세리는 "그 사람은 아무 잘못이 없다. 그것만은 확실히 해주셨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날 신고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내가 협박했다. '신고하기만 해라. 네 부하들이 근무 잘 못 선 것부터 확 다 불어버릴 거다'라고 하니까, 그 사람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며 편을 들었다.

"둘 사이는 그게 전부인 건가?"라는 질문에 윤세리는 "내가 리정혁 씨를 많이 좋아했다. 어쩌다보니 좋아하게 됐는데, 그 사람은 아니었다. 나만 그랬으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 그 사람은 지금쯤 내가 돌아갔다고 생각하니까 나 좀 도와달라. 사람도 납치하고, 딱 봐도 그 정도 힘을 있어 보이신다. 무사귀환 할 수 있도록 통 크게 힘 한번 써달라. 아버님께서 저 한번 딱 도와주시면 틀림없는 보상과 보은 약속드리겠다"며 사정했다.

리정혁의 어머니 김윤희(정애리 분)은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식사를 권했고, 윤세리는 "리정혁 씨가 잘 있는지, 나 때문에 난처해지거나 불이익을 받아선 안 된다"라며 걱정했다. 

김윤희는 "리정혁이 그케 그렇게 좋습니까?"라고 물었고, 침대가 있는 리정혁의 방으로 안내했다. 윤세리는 그제서야 자신이 만난 사람들이 리정혁의 부모님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그날 밤, 리충렬의 부하는 "절대로 그대로 돌려보내면 안 된다"고 했고, 리충렬은 "남조선에서는 이미 사망 신고가 됐네. 오늘밤은 좀 늦었고, 내 마누라가 잠을 재워보내자고. 오늘밤은 좀 두고 보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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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정치국장의 아들이라는 소문이 퍼진 리정혁은 무사히 빠져 나왔고, 그 길로 아버지를 찾아왔다. 윤세리는 자신을 찾아온 리정혁을 봤고 "걱정마시고 딱 잡아 떼세요. 저 사람 인생이 나 때문에 너무 멀리 왔다. 나도 더이상은 그러기 싫다. 어디 지하실 같은 곳은 없냐?"고 물었다.

리정혁은 "설마 죽었습니까? 죽였습니까?"라고 물었고, 리충렬은 "넌 네 앞날에 대해서 생각이란 걸 하지 않는 거니?"라고 했다.

리정혁은 "앞날을 끊임없이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그런다. 그렇게 사는 게 얼마나 지옥인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라며 "집까지 오는 내내 숨도 쉴 수 없었다. 그 사람이 잘못 됐다면 죽는 날까지 지옥에서 살게 될 거다"라고 소리쳤다.

어머니 김윤희는 "숨 쉬어라 정혁아. 왜 숨을 못 쉬니? 내 새끼 지옥에서 살게 할 순 없다"며 윤세리와 함께 나왔다.

리정혁은 살아있는 윤세리를 보고 안심했고, 윤세리는 "리정혁 씨 말 잘하네. 그렇게 말 길게 하는 거 처음 봤어. 얼굴은 또 왜 이리요. 누가 이런 거예요 진짜. 항상 내가 미안하다. 나만 여기 안 왔어도"라며 울었다.

리충렬은 "네가 숨겨 둔 여자 하나로 우리 집안이 끝장날 수도 있었다"고 했고, 리정혁은 "이 여자는 협박도 안 했고, 그딴 협박 따위 개의치도 않았다. 내 자의로 신고를 안 했다. (윤세리가) 다칠까봐서. 보위부를 믿을 수 없었다. 그 안에 들어가 어떤 일을 당할지도 모르고, 이용 당할수도 있고, 아무도 모르게 사라질 수도 있고, 그래서 보낼 수 없었다"며 윤세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알고보니 윤세리와 리정혁은 스위스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리정혁이 치는 피아노 연주를 윤세리가 인상 깊게 들었던 것. 리정혁이 연주한 곡은 자신의 죽은 형을 위해 만든 곡이었다.

윤세리는 "그날 거기서 연주한 사람이 리정혁 씨라고요? 말도 안 된다. 나 그날 진짜 외로웠는데, 그때 정말 죽고 싶었는데 풍경이라도 예쁜데 가서 '아무한테도 폐 끼치지 말고 조용히 사라지자' 하고 떠난 여행이었다. 그런데 당신이 거기 있었네. 당신은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도 날 살렸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리정혁은 "잘 들으시오. 내일 당신은 집으로 돌아갈 거요"라고 알렸다.

조철강은 보위사령부에서 수배중인 인물이 리충렬 집에 있다는 제보가 있다며, 가택수색을 요청했고, 동시에 리정혁은 교방근무를 신청해 전초선으로 이동, 윤세리와 몰래 들어갔다. 리정혁은 비무장지대를 가장 잘 아는 인물로, 윤세리가 북한에 처음 떨어진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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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리는 "6개월만 우리의 이별을 애도하겠다. 우린 운명이니까. 스위스에서 만나고, 다시 북한에서 만나고"라고 했다.  

리정혁은 "남자 만나고 되고, 다른 이들과 아무일 없이 잘 지내도 된다. 대신 다시 외롭지 마시오. 혼자 풍경 좋은 곳 가서 조용히 사라지겠다는 마음 먹지 마시오. 옆에는 없어도 당신이 외롭지 않길 바라는 내가 항상 있소. 사는 내내 항상 행복하시오. 그래 주면 행복하갔소"라며 마지막 말을 건넸다. 

리정혁은 윤세리와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길치라는 핑계를 대면서 같은 길을 반복해서 걸었다. 새벽이 되자 리정혁은 "다왔다. 새벽 수색조가 도착할 시간이니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난 여기선 한 걸음도 넘어갈 수 없다"고 했다.

윤세리가 "리정혁 씨도 나 아주 잊지는 말고"라고 하자, 리정혁은 "못 잊지.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여자를 어떻게 있겠소"라고 답했다. 이때 선을 넘은 리정혁은 "한 걸음 정도는 괜찮겠지"라며 마지막 키스를 나눴다.

/ hsjssu@osen.co.kr

[사진] '사랑의 불시착'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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