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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는 도시 시골을 불문하고 학교를 가든 관광지를 가든 길거리를 가든 평범하기 그지 없는 남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음

벽화, 포스터, 대로 위 광고판, 깃발 등 정말 무수히 많은 형태로 전시되어 있는 이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혹자는 현대 위인이라든가 지명수배된 범죄자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들을 이란에서는 샤히드(شهید)라고 부름. 직역하자면 증인, 목격자라는 뜻인데, 이는 곧 알라의 증인이라는 의미임.

이 사람들이 뭔데 알라의 증인이라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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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들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직후 발발한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전사하거나 사망한 사람들임. 인류사 최후의 총력전이었던 이란-이라크 전쟁은 당시까지만 해도 미국 똥꼬 빨았던 사담 후세인이 중동 지역에서의 패권을 노리고 선빵친 전쟁이었음

기독교처럼 이슬람도 크게 수니(다수파)와 시아(소수파)로 나뉘는데, 이라크가 수니라면 이란은 시아를 표방하고 있었음

대략 정리하자면 이런 느낌이었음
친미+다수파+아랍/서양의 지원 vs 반미+소수파+독고다이

전쟁은 결과적으로 누구 하나 득본 것 없이 10년 동안 질질 끌다가 끝났지만, 이 전쟁은 이슬람+반서양을 부르짖던 당시 이란 정부의 이데올로기에 불을 지핀 사건이었음

역사적으로 늘 소수로서 핍박받았던 이들이 현대에 와서도 고통받는 희생자라는 갓-벽한 서사가 만들어진 거야.

이후 이란 정부는 이 희생자라는 서사를 국가 이데올로기로 확장시켜 우리는 역사적 피해자다, 고로 이슬람의 가치를 복원해 서양에 빌붙은 타락한 아랍 세계에 맞서야 한다, 라는 프레임을 국민들에게 주입하게 된 거야

그 결과 당시 전쟁에서 죽었던 수많은 희생자들의 실제 사진이 공공장소에 자랑스럽게 전시되고 있는 거 그와중에 여자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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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초에 엄청난 이슈가 되었던 미국과 이란 갈등을 기억하는 덬들이 있을 거야. 당시 바그다드에서 미군이 거셈 솔레이마니라는 이란 고위급 군인을 드론으로 흔적도 없이 죽여버렸는데,

지금도 이란 정부는 이 사람을 국가 선전으로 아주 잘 써먹고 있음.

어떻게 보면 북한만큼이나 무섭고 잔인한 국가가 이란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