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면제사업 5건 기본계획 착수…GTXㆍ경전철ㆍ트램 등 20건 달해
환승센터 포함 내년 말부터 ‘큰장’…일부 민자방식 전환 여부에 촉각
철도 중심의 전국 광역교통망 재편과 함께 대규모 국가균형발전 철도사업이 일제히 급물살을 타면서 철도건설시장 ‘르네상스’가 도래했다.
남부내륙철도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메머드급 사업을 비롯해 지하철(연장)과 경전철, 트램-트레인과 환승센터까지 최대 100조원에 달하는 ‘큰 장’이 설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국토교통부 및 관계기관, 업계 등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말부터 약 3∼4년간 최대 40여건에 달하는 철도(노반) 및 철도역사, 환승센터 건설공사 발주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먼저 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면제한 균형발전 철도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국토부는 이날 4조6562억원 규모의 남부내륙철도를 비롯해
△평택∼오송 2복선화(3조1000억원)
△충북선 고속화(1조9653억원)
△대구산업선 인입철도(1조1071억원)
△석문산단 인입철도(9380억원)
등 5개 철도건설사업의 기본계획 수립에 동시 착수했다. 5개 사업만 총 11조7666억원 규모에 달한다.
국토부는 이어 1조391억원 규모의 도봉산 포천선(옥정∼포천)과 대전2호선 트램(8043억원), 동해선 단선 전철화(4450억원) 등 나머지 예타면제 철도사업도 연내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대규모 철도 기본계획은 약 1년 정도 소요되고 발주 혹은 고시도 6개월은 소요되는 만큼, 이르면 내년 말 혹은 내후년 초부터 본격적인 발주가 기대된다.
지난달 정부의 ‘광역교통 2030비전’ 발표로 수도권 신도시 등 대도시권 철도망 구축사업도 탄력이 붙었다.
1조4847억원 규모의 위례∼신사선 수주전이 개시된 가운데 앞서 예타를 통과한 5조7000억원 규모의 GTX-B노선은 내년 하반기 민간사업자 선정 기대된다.
3조3000억원 규모의 C노선도 내년 말 기본계획을 거쳐 2022년 착공이 추진된다.
현재 예타 중이거나 조사를 앞둔 철도사업도 수두룩하다.
7981억원 규모의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사업은 연내 예타 통과가 유력하고, 제2경인선 인천청학∼광명(1조1446억원), 과천선 급행화(3561억원)사업도 이미 통과를 전제로 발주 채비가 한창이다.
또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삼송∼용산)과 △지하철 6호선 연장(구리선) △성남도시철도 트램(판교∼정자역) △김포공항역 환승센터 △부산 하단∼녹산선 △대구 도시철도 엑스코선 등이 조사 중으로, 늦어도 내년 중에는 세부 사업계획 및 발주일정이 나올 전망이다.
예타를 앞두거나 면제를 추진하는 사업도 다수 대기 중이다.
별내선(8호선 연장)을 비롯해 △고양선 △위례∼과천선 △3호선 연장(오금∼덕풍) △9호선 연장(강일∼미사) △동탄 도시철도 트램 △원종∼홍대선 △인천2호선 연장(대공원∼신안산선 및 불로∼일산∼탄현역) △김포한강선(방화∼양곡) △일산선 연장(대화∼운정) 등이 조사를 추진하거나 면제를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계획 또는 예타(신청) 단계에 있는 철도사업만 30여건에 달하고, 삼성역 등 주요 거점의 대규모 환승센터까지 포함하면 최대 100조원 규모의 철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내년 중 발주준비를 위한 공백기가 있겠지만 내년 말이나 내후년부터는 큰 장이 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업계는 정부 및 지자체 재정만으로는 이들 사업을 모두 감당하기 어려워 일부는 민간투자방식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도 “철도 중심의 광역교통망 재편을 위해 내년에는 역대 처음으로 도로예산을 넘어서는 철도예산을 편성했다”면서 “세부내용과 발주일정은 기본계획 이후 속속 확정되겠지만, 정부는 균형발전과 광역교통 확충을 위한 철도사업은 최대한 신속히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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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빨간색이 보인다면 기분탓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