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그들만의 '의료 감정'…'제 식구 감싸기' 여전
1,170 4
2019.12.06 12:08
1,170 4


◀ 앵커 ▶

의료 사고가 발생하면 환자의 피해 정도, 의사의 과실 여부를 따지는 일이 가장 중요한데요.

수술 후유증으로 '장애인 판정'까지 받았지만 정작 법원이 의뢰한 의사로부터는 '멀쩡하다'는 감정결과를 받아든 한 환자의 사연, 윤정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김동연씨는 4년 전 한 쪽 무릎이 아파 한 정형외과 병원에서 인대 수술을 받았습니다.

[김동연/무릎 수술 환자]
"(의사가) 수술하고 3개월이면 공도 차고 마라톤도 뛰고 날아다닌다, 너무나 간단한 수술이라고…"

그런데 수술 후 회복은 커녕 걷기조차 힘들어졌습니다.

무릎 관절이 1cm 이상 벌어져 다리가 덜렁거리고, 찌르는듯한 통증도 찾아왔습니다.

결국 김 씨는 최근 후유장해진단에서 노동력이 29% 상실됐고 평생 보조기가 필요한 장애인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병원을 상대로한 손해배상 소송에선 김씨의 이런 상태가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한 대학병원 의사에게 김씨의 신체감정을 의뢰했는데, 의사는 정작 김 씨의 몸 상태엔 무관심한 듯 보였습니다.

[김동연/무릎 수술 환자]
"지금 장애가 있는 걸 보여주려고 하니까 '아 됐어요. 보여주지 마세요. 그런 거 볼 필요 없다'고. '나는 서류만 가지고 할 테니까…'"

해당 의사는 결국 '수술 후유 장해는 없다'는 감정 결과를 냈고, 법원의 자문의들도 멀쩡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김동연/무릎 수술 환자]
"현업 의사의 문제를 현업 의사가 감정을 한다는 것이. 아 여기서 해봐야 내가 아무리 해도 되지 않겠구나. 쉽지 않겠구나."

의료분쟁을 다룰때 법원이나 수사기관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나, 의사협회, 또는 일반 대형병원에 의료감정을 의뢰합니다.

어디에, 몇 군데나 맡길 지는 재판부가 결정하지만 그게 어디든 의사가 의사의 과실을 따지는 구조다 보니 '제 식구 깜싸기'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실제 의료분쟁 민사소송에서 환자측의 완전 승소는 1% 안팎, 일부 승소까지 넓게 봐도 30% 정도에 불과합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구달 X 더쿠💛] 순수비타민 함유량 27% 구달 청귤 비타C 27 잡티케어 앰플 체험 이벤트 325 05.11 18,37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608,14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54,67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52,21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82,77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577,94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33,21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8 20.05.17 3,149,36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4 20.04.30 3,714,36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094,0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6816 정보 일요일 아침 미리 올려보는 네이버페이12원🌷 09:57 0
2406815 기사/뉴스 새벽 잠자던 여종업원 강간 시도 60대 피시방 주인... 형량은? (응 집유) 2 09:56 113
2406814 이슈 다양한 캐릭터들과 콜라보 하고있는 야구팀들.jpg 9 09:54 254
2406813 기사/뉴스 '전참시' 홍현희 前 매니저 "40kg 감량 후 요요..16kg 증량"[★밤TV] 4 09:48 2,102
2406812 유머 [썰플리] 한국어도 있는데 굳이 영어로 쓰는 단어들(feat.직장) 12 09:47 1,063
2406811 이슈 [LIVE] SUPERWOMAN - 경서 09:44 95
2406810 기사/뉴스 단순‧미니멀해진 케이팝, 이대로 괜찮을까 [케이팝과 틱톡의 동행] 5 09:44 639
2406809 이슈 난 형을 리스펙하고 형도 나를 리스펙 하지만 그 부분은 내가 리스펙 하는 부분이야 우린 서로 리스펙하잖아 그 말을 리스펙 안한단건 아니야 1 09:40 1,456
2406808 이슈 [KBO] 애기를 울리고 만 롯데자이언츠... 3 09:37 1,424
2406807 이슈 전교 1등이 고백 거절하는 방법 4 09:37 1,979
2406806 유머 [롤] T1 위기 판독기 16 09:34 1,107
2406805 이슈 토끼풀 화관과 꽃다발로 한껏 푸꾸한 푸바오.jpg 16 09:33 2,297
2406804 기사/뉴스 최대철, 제니 닮은 딸 무용 교육비 해명 “月 1300만원=총생활비”(살림남2 5 09:32 2,253
2406803 기사/뉴스 '뉴진스님' 기획한 배드보스 "종교 관계없이 모두가 즐기는 문화콘텐츠 됐으면"[직격 인터뷰] 2 09:31 960
2406802 이슈 ㄹㅇ 황진이가 환생한듯 했던 하지원 22 09:25 2,875
2406801 기사/뉴스 처음 본 초등생 유인해 밀어 죽이려 했다…20대 여성 집유 31 09:24 2,179
2406800 이슈 주말 기차여행에서 겪은 일 45 09:20 5,232
2406799 기사/뉴스 7주년 맞이한 임영웅 팬카페 '영웅시대', 누적 후원금 20억 돌파한 '선한시대' 3 09:17 395
2406798 이슈 10년 전 오늘 발매된_ "잘자요 우리애긔" 3 09:17 734
2406797 이슈 양갈래가 은근 찰떡같은 24인조 그룹에서 8번째 애 10 09:14 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