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유럽에서도 통할 수비수…아쉬움 속에서 건진 뿌듯함, 김민재
782 0
2019.11.15 21:11
782 0

레바논전에서 힘·높이·스피드 압도… "기회 되면 나가고 싶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14일(현지시간) 오후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19.11.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아부다비(UAE)=뉴스1) 임성일 기자 = 축구대표팀의 중동 2연전 일정을 동행하고 있는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1990년대 한국축구의 후방을 책임졌던 명수비수였다. 1994 미국 월드컵과 1998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했던 당대의 수비수였고 1997년부터는 주장 완장을 팔에 감았을 정도로 리더십도 뛰어났다.

올드팬들에게는 '악바리' '족쇄맨' 등의 이미지가 남아있다. 특히 최대 라이벌 일본의 에이스 미우라 가즈요시의 천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만큼 투철한 승부근성의 소유자였고 맨마킹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웠다. 단단한 체구로 힘이 좋았다.

최 부회장과 중동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벤투호의 훈련을 지켜보며 김민재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남다른 재능인 것은 맞느냐라는 질문에 그는 정색하며 "확실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힘이면 힘, 높이면 높이, 스피드면 스피드, 딱히 빠지는 것이 없다. 스스로 또 주위의 관리가 뒷받침 된다면 향후 10년은 든든할 재목이 하나 나왔다"고 말한 뒤 "지금도 충분히 잘하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을 지닌 선수다. 분명 유럽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수비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은 레바논과의 베이루트 원정경기에서도 김민재는 축구 팬들을 위로해줬다. 특히 공격 쪽에서 많은 답답함을 안겨줬는데, 후방의 든든한 기둥 김민재는 팬들에게 뿌듯함을 선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지난 14일 밤(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레바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H조 4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카타르 월드컵으로 향하는 첫 관문인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중 가장 까다로운 일정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벤투 감독은 "경기력이 좋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특히 후반전은 생각보다도 더 못했고 원했던 결과도 얻지 못했다. 개선해야할 것들이 많다"고 졸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2경기 연속 득점을 하지 못했으나 계속 실점 없는 경기도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늘처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을 때도 상대에게 끝까지 실점하지 않은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소득을 전하기도 했는데, 그 중심에 김민재가 있었다.

레바논전에서 김민재는 상대 기준 '통곡의 벽'이었다. 기본적으로 타고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제공권에서 상대를 압도했고 워낙 힘이 좋아 거의 대부분의 장면에서 상대 공격수들을 튕겨버렸다. 자리싸움에서 김민재를 이기는 레바논 선수는 없었다. 공격수 입장에서 가장 괴로웠던 것은, 힘과 높이 싸움이 버거운데 스피드도 빠르다는 점이다.

레바논전에서 김민재는 빠른 주력을 앞세워 상대의 공을 탈취하는 모습을 수차례 보여줬다. 어지간한 수비수라면 공을 터치라인 밖으로 아웃시켰을 경합 상황에서도 김민재는 더 빠른 스피드로 아예 소유권을 빼앗아버렸다. 상황에 따라서는 직접 드리블 치고 하프라인까지 건너가 공격 쪽에도 도움을 줬으니 팔방미인이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 김민재가 12일(현지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가진 훈련에 앞서 익살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11.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민재는 사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도 참가가 유력했으나 부상으로 낙마했다. 전임 신태용 감독이 권창훈의 부상과 함께 가장 괴로워했던 변수였다. 쓰러졌으나 이후 아무렇지 않게 일어났다. 부상 회복 후에는 김학범 감독과 함께 아시안게임을 품었고 벤투 감독도 고민 없이 김민재를 축으로 삼은 채 김영권, 권경원 등을 파트너로 붙이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현재 축구대표팀 수비의 핵이다.

1996년생 이제 23세에 불과하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문제도 간단하게 해결했다. 유럽 진출이 불가능은 아니다.

레바논전이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민재는 근래 다시 불거지고 있는 EPL 왓포드 이적설과 관련해 "아직 잘 모르겠다. 지금은 소속팀(베이징 궈안)과 대표팀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면서도 "유럽은 기회가 되면 꼭 나가고 싶다. 그 생각은 그대로"라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욕심을 더 키워도 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lastuncle@news1.kr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 X 더쿠 💦] 내 피부 수분이끌림! 컨디션 2배 끌올!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 이벤트 613 05.06 40,37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007,48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54,43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12,3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94,77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24,96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63,91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06,37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6 20.05.17 3,125,6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94,39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73,1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5596 이슈 어떤 사무실을 선택하실 건가요? 18:54 7
2405595 기사/뉴스 ‘나솔’ 20기 현숙 미모+지성에 男 3명 직진 “서울대 나왔다니” 18:53 201
2405594 기사/뉴스 모델 출신 한으뜸 12일 결혼…5월의 신부 2 18:52 775
2405593 기사/뉴스 스타쉽 측 “장원영 신변 위협 글 신고, 경호 인력 강화·숙소 보안 재점검” [전문] 7 18:51 495
2405592 이슈 일본어로 주문 밀려서 늦을수있다고 양해(?)구하는 이창섭ㅋㅋㅋㅋㅋㅋ 8 18:49 675
2405591 유머 야외방사장 나가는 문 연구중인 루박쨔님🐼 18:48 577
2405590 정보 『2024년 산리오 캐릭터 대상』주목의 캐릭터(포차코ㆍ아히루노페클) 최근 순위 추이 / 해외 순위(국가ㆍ지역마다) 중간 순위 TOP5 / 파트너 부문 중간 순위 TOP3 10 18:48 234
2405589 기사/뉴스 제니, 새 앨범 예고 "개인 레이블 설립..새로운 시작 즐기는 중"[스타이슈] 3 18:48 348
2405588 이슈 1년전 오늘 발매된, 이무진 "잠깐 시간 될까" 18:47 28
2405587 이슈 인생캐 만나고 오늘 첫 신인상 받은 배우 18:46 609
2405586 이슈 수지 인스타 업뎃 9 18:45 960
2405585 이슈 오늘자 제대로 커플 티내고 온 박보검-수지 31 18:42 3,507
2405584 이슈 얼굴에 노래가 없는데 파워포컬인 여자아이돌 막내.jpg 4 18:41 928
2405583 유머 태어나서 처음으로 뷔페 갔던 후기 1 18:38 1,544
2405582 이슈 박재정, 입대 전 마지막 신곡 발표…'헤어지자 말해요' 인기 잇나 8 18:35 545
2405581 정보 네이버페이 1원+1원 12 18:33 1,087
2405580 이슈 13년전 오늘 발매된, 인피니트 "Can U Smile" 9 18:33 160
2405579 유머 [망그러진 곰] 항상 체중 감소에서 탈락하는 편... 43 18:33 3,591
2405578 이슈 3회 만에 MC 교체 위기?! | 운동짱범규 EP.03 18:33 266
2405577 유머 그.. 아날로그 감성은 좋은데 어릴때 랜덤하게 보게된 고어영상의 느낌이...twt 4 18:33 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