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굴의 차여사> 오린 작가는 피디 아내? <불굴의 차여사>는 박민정 작가가 1회부터 50회까지 대본을 썼고, 이후 오린 작가가 집필했다. 오린 작가는 교체 한달 만인 지난해 4월24일 76회 방송을 끝으로 하차했다. 이후 박찬홍 작가가 이어받아 집필을 마무리했다. 당시 <문화방송> 쪽은 “박민정 작가는 건강상의 이유”로, “오린 작가는 개인과 프로그램 사정상” 하차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오린 작가의 하차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오린 작가가 <불굴의 차여사>를 연출한 오현창 피디의 아내였던 것이다. 오 피디는 자신의 아내라는 사실을 숨기고, 작가도 아닌 아내한테 오린이라는 가명으로 드라마를 쓰게 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일부 제작진한테도 함구령을 내렸다고 한다. 오린 작가가 피디의 아내라는 소문이 돌았고, 방송이 한달 정도 나간 뒤에 정체가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문화방송은 지난해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아내라는 사실을 숨긴 것 등에 대해, 오 피디한테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오 피디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아내한테 대본을 쓰게 한 것과 이 사실을 숨긴 것에 대해서 “억울한 점이 많지만,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방송사에 (박민정) 작가가 못 쓰겠다고 하면서 다른 작가를 구하기가 힘들었고, 방송을 펑크 낼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피디들 사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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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culture/entertainment/738018.html#csidx51045b955d58045af6b441c87f27c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