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을 기획한 TV조선 서혜진 국장이 TOP7 멤버들의 아이돌급 인기를 언급했다.
서혜진 국장은 3월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 디지털큐브에서 진행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종영 인터뷰에서 "'미스터트롯' TOP7 출연자들이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예상했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팬덤이 안 붙을까 봐 걱정했다. 아이돌들은 어려서부터 관리를 많이 하지 않나. 이분들은 다 거친 환경에서 오셨다. 과연 팬덤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런데 저희도 놀랐다. '이 장르에서도 가능하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상큼했다"고 답했다.
'미스터트롯'은 불모지라 여겨졌던 남자 트로트 가수들의 대거 발굴과 함께, 송가인의 뒤를 잇는 '100억 트롯맨'을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 지난 1월 첫 방송을 시작, 지난 14일 특별 편성된 최종 결과 발표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이 각각 진(眞) 선(善) 미(美)로 발탁됐고,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TOP7에 이름을 올렸다.
한 마디로 '기록'의 프로그램이었다. '미스터트롯'은 방송 내내 압도적인 시청률과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했다. 특히 결승 무대가 전파를 탄 11회는 35.711%라는 어마어마한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 종합편성채널의 새 역사를 쓰고 또 썼다.(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참가자들 역시 아이돌 뺨치는 팬덤을 거느리고 있다. 중장년층은 물론, 10대 20대 시청자들까지 '미스터트롯'을 사랑했다는 의미다. 참가자들의 출연이 곧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다 보니 예능 러브콜 역시 쏟아지고 있다. 음원 차트 역시 '미스터트롯'이 장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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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들이 '연애의 맛'에 나올 거라고 추측하는 시청자들도 많다"는 말에 서혜진 국장은 "원래 다들 '연애의 맛'에 보내고 싶었는데, 팬들이 '영탁 비혼 해야 된다'면서 너무 싫어한다는 거다. 담당 작가들도 그러더라. 장민호 씨 기획사에서만 '이제는 가야 되지 않겠냐'면서 좋아한다"며 웃은 뒤 "팬덤들의 반응이 좋지 않아 '연애의 맛'은 접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사랑의 콜센터'라는 레귤러 프로그램을 론칭하려고 한다. 그게 다음주에 나가는데, 녹화를 한 번 떠봤더니 너무 재밌더라. 또 레전드들과 노래교실을 운영하는 실내 노래방 프로그램도 있다"고 귀띔했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는 25일 MBC '라디오스타' 녹화를 진행했다. "팬들이 출근길에 '대포 카메라'까지 들고 왔더라"는 말에 서혜진 국장은 "분장실에 가보고 깜짝 놀랐다. 다들 살이 너무 빠졌더라. 다들 연예인 포스가 '뿜뿜'이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냐'고 했다. 임영웅 씨는 얼굴이 더 작아졌고, 영탁 씨는 얼굴이 더 훤해졌다. 다들 너무 잘생겨져서 '대포' 붙을만한 것 같다. 이제 떳떳하다. 피부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또 "전체적으로 팬들의 연령대가 낮아졌다. (이)찬원 씨는 10대 20대 팬들이 많다. 이찬원 씨 팬덤이 열성적이고, 저희한테 요구를 많이 한다. 'TV조선 일 왜 안 하냐' '떡밥 왜 안 던지냐' 이런 말들이 저희를 자극한다. 그래서 다들 더 일을 열심히 했다"며 웃었다. 이어 "기쁘다. 일종의 소통 아닌가. 제가 더 늙은 나이가 아닐 때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PD 인생에서 가장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었다. 적극적인 의사소통이 재밌었다"고 덧붙였다.(사진=TV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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