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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공효진 상두야학교가자 애정 많아보였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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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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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두야학교가자 kbs홈피 남긴 글



은환이가

안녕하세요 은환이에요 잘 지내시죠? 모두..
이곳 저곳 상두야..와 관련된 곳들을 돌아보고
글을 남기기 위해 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은환이와 상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지 궁굼했는데..
저와 비슷한가봐요

언 4개월 정도를 은환이가 되서 살았습니다.
공효진 자체도 스물일곱의 은환이처럼 많이 자란 것 같습니다.
전 지금 은환이입니다. 아직 돌아가는 길을 찾지 못했습니다.
내가 죽었다는 실감도 나질 않고,
그냥 여느 때처럼 학교에 가야 할것 같습니다.
우리 반 친구들이 보고싶고,
우리학교 운동장도 보고 싶네요.
여기저기 학교에서의 추억들이 많드라구요

상두가 수위 아저씨일 때가 좋았죠 그땐 별 걱정 없었거든요
아~ 많이 떠오르네요
여러분들도 저처럼 상두랑 은환이가 보고싶으시죠?
죽었든 안죽었든 상두랑 은환이 너무 행복해 보였어요
그럼 된거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상두랑 은환일 너무 힘들게 했어요
그들이 궁굼하고 그립다고
둘이 힘들어 하는데 붙잡아 둘 순 없 잖아요..
행복한 곳으로 손흔들어 보내줘야죠...
전 이제 보낼래요 은환이랑 상두랑..

그동안 우리 사랑하는 모든 스탭들 감사했습니다.
슬픈 씬들에서 아까운 눈물 떨어질까봐 빨리하자고
스탭들 다그치셨던 곰돌아 감독님,
대본 다 써놨는데 갑자기 상두 살려달라던 전화
너무 따뜻하게 받아주시고 은환이 맘 알아주시던
꼭 은환이 친정 엄마같으신 우리 작가 선생님,
항상 방긋방긋 웃으시던 카메라 감독님두분,
잠못자서 상태 않좋은 배우들
뽀얗게 건강하고 씩씩하게 보이도록
애쓰셨던 조명감독님,
우리들 자은 대사,
숨소리까지도 담아주시려고 엄청 노력하셨던 음향감독님
그리고 손들고 벌서기 세계 일위 할것 같은 붐 오빠들,
짱가랑 비맞아 달달 떨고있을때
따뜻하라고 모든 조명 끌어와서 켜주셨던 반사판 오빠들,
지미집 설치했다 풀었다 초 스피드 개그맨
(택시기사오빠의 빨간입술 잊지 못할꼬에요!) 오빠들,
너무너무 선하게 보이는 노랑모자 의상오빠,
헤어스타일 너무 멋지신 반장님,
키다리 짱가 아빠같은 호진오빠,
보리의 사랑을 독차지 하셨던 앙드레 조! 조강희선생님,
땀 뿌려주시면서 미안해 하셨던 분장오빠,
그리고 너무너무 알콩달콩 잘살것 같은 빠마머리 쫑재오빠,
사투리 너무 써서 무전기 뺏고 싶었던 ^^ 우리 명일오빠,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형준오빠,
계속 "오빠 아니에요 누나"했던 얄미운 fd오빠들...
끝까지 오빠라고 할꼬에요!
꼭 과외 선생님 같이 자상하고 막 투정하고 싶을 만큼
푸근했던 응복 조감독님,
똑똑 잘라 눈 퉁퉁 붓게 만들던 호남형 마스크 꽉~조감독님,
에고 무지 많다 그새 보고싶네...

정말정말 잰틀하고 재밌으신 만도삼촌,
울엄마 정애리 선생님,
지지리 말 안듣는 내 동생 지환이
매력 덩어리 희서
배우들 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이 잠 못자고 고생하신
많은 메니져 코디분들..
우리팀 꿀꿀이 두명,
상두네 주근깨가 매력적인 미희 언니,
민정씨 아톰다리용배오빠,
너무 착하게만 보이던 민석씨네 팀,
맨날 너무 즐거워 보였던 희서네 팀,
모델 군단같던 내동생 지환이네 팀,
공부 못하는 담임 선생님 닮은 것같은
우리 반 친구들 수창이 반장 택구 성길이 진창이 진진이 외 멋진 친구들..
너무 너무 보고 싶을 꺼 같아요
다들 은환이 예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뵙게 될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하루에 한시간씩 밖에 못자면서도
항상 생글생글 잠 많이 잤다고 거짓말하던,
내가 정말 은환이로 살수 있도록 옆에서 상두해주었던
진짜 상두처럼 멋진 지훈이한테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행복하길 바랍니다.

상두야,학교가자 보며 울고 웃어주었던
상두랑 은환이 행복할수 있도록
우리 사랑을 믿어 주신 응원해주신 아쉬워해주신
많은 상두야...팬들께 정말 깊은 감사 드립니다.
또 다시 멋지고 이쁜 작품다운 작품으로
뵐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추운 겨울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따뜻한 봄이 올때까지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모두..


절망이 없는 곳에서 행복한 은환올림.. 




NwKCY.jpg


드라마 종영후 보그걸 인터뷰


*V.G.: 상두의 죽음으로 끝나는 비극적인 결말에 동의했다가 나중에는 효진씨도 살려달라고 했다면서요?


-공효진: 원래 시놉 자체가 '딸을 구하려다가 상두 혼자 죽는 거라고 작가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이승에서는 방해하는것들이 너무 많고 이뤄지기 힘들다.
그래서 상두를 은환이 가슴에, 다른 주변캐릭터들이나 시청자들 가슴에 묻고 싶다.
상두랑 나도 13.14부찍으면서 "죽여야 돼요. 맞아요. 죽여주세요. 사람들이 아무리 살려달라 그래도 꼭 죽이셔야 돼요."그렇게 얘기했어요.
그런데 종영을 앞두고 딱 한주가 남았을때,

선생님이 15,16부를 쓰고 계실 게 분명한 그 상황에서 불현듯 죽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두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이 너무 많고 은환이도 따라 죽겠구나,
이세상에서 혼자 못 살아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는 완전히 은환이한테 푹 빠진거죠.
진짜 은환이가 되어서 현실이 아닌 곳에서 현실을 느낀거에요.
상두가 죽으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되지?
별별 생각을 다했어요.
그 고민을 딱 1시간 한뒤에 선생님한테 전화했어요.

선생님,상두 죽으면 안될꺼 같아요.
상두 죽으면 은환이도 따라죽게 해주세요.
죽음이든 삶이든 같이 할 수 있게 해주세요.

그 말을 듣는 순간,선생님이 쓰러지셨어요,
왜 이제 얘기하냐고, 마지막은 상두의 죽음이라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선생님 마음속의 큰 돌덩이가 그때 딱 무너진거죠,
위경련 일으키고 밥도 못먹고,잠도 못 주무시는 선생님 보면서 너무 죄송해서,
"아니에요 선생님 선생님 생각하신 대로 가요."했는데,

결국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혼자 못살거라는 판단이 서서 따라 죽는걸로 결정했어요.

선생님과 나눴던 많은 얘기들 가운데서,

"둘이 도망가서 난 학교 선생님하고,상두는 또 수위하면서 그렇게 살게 해주시면 안돼요? 은환이가 임신해서 뒤뚱뒤뚱 걸어나오는 모습도 보여주고"했던 게
쓰러진 상두와 은환의 환상신으로 넘어간 거에요.
그리고 상두가 은환이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도 한 적이 없어요
사모님한테 남발했었기 때문에 정작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말을 못해요.
사,사 하다가 못하고...,그런데 마지막 장면에서 (상두 특유의 어투로)

"은환아 사랑해"이렇게 얘기했어요..




*V.G.: 이제 빨리 털어내야죠. 또 눈물이 글썽하네요.


*공효진: 촬영이 끝난 지금은 그래도 우울한 게 좀 덜한데
마지막 4회분 찍는동안에는 상두랑 말도 못했어요.
눈만 마주쳐도 슬프니까,
상두한테가서"상두야 괜찮아?"괜히 한번 더 말 걸고싶고,상두고 그렇고.
서로 헤어질 마음의 준비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스태프들도 정말 많이 울었어요.
남자 스태프들이 "어-어-소리 내서 울 정도였다니까요,
촬영 끝난 다음에는 우리 이제 어떻게 해요? 또 언제 봐요?하면서 헤어졌어요.

이작품을 잊을수 없을거라고,
그냥 예의상 하는말이 아니었어요.
나도 드라마 많이 해봐서 알잖아요, 그런데 이렇게까지 아쉬워했던 적은 없었어요. 



https://gfycat.com/UnrealisticEminentAdder

https://gfycat.com/KlutzyBonyJoey




내 인생드인데 ㅠㅠㅠㅠㅠ

공효진도 드라마에 이렇게 애정많았고

결말도 같이 죽여달라고 작가한테 부탁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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