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김호영과 문자 일부 공개..A씨 "경찰에 증거 제출"
52,638 422
2019.11.11 18:49
52,638 422

<더팩트> 취재진 단독 대면인터뷰 "지금이라도 잘못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길"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피소됐다. 혐의는 동성 성추행. 김호영을 고소한 A씨는 그날 일을 떠올리며 고통스러워했다.

<더팩트> 취재 결과 김호영은 지난 9월 24일 차량 내부에서 A씨에게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달 피소됐다. 피해자는 남성 A씨로 지난 10월 4일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호영은 스케줄 상의 이유로 소환조사에 불응하고 있다.

9월 24일 김호영과 A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더팩트>는 11일 A씨를 만나 그날의 상황과 심경에 대해 들었다. A씨는 아직까지도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었고 "김호영이 지금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호영의 소속사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현재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몇 매체를 통해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건 맞지만 김호영이 유사 성행위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억울해한다. 경찰에서 소환한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A씨 주장을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했다.

Q. 김호영과는 어떻게 알고 지내던 사이인가

A. (휴대폰으로 처음 연락을 주고받던 메시지를 확인 하더니) 2017년 6월경이었던 것 같다.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됐고 막 엄청 친한 건 아니지만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냈다.

Q. 9월 24일에는 왜 만나게 됐나

A. 그날 만나자고 하다가 안 만나게 됐고 전 저녁에 역삼동에 있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예배 중에 (김호영으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몇 통 와있더라. 그래서 전화를 했고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하기에 보게 됐다. (김호영은 A씨에게 카톡으로 한 주차장 주소를 보냈다)

Q. 만난 뒤에 무슨 일이 벌어졌나

A. 김호영이 앞에 나와있었는데 주차장 쪽으로 안내하더라. 그래서 왜 그러냐고 커피숍이나 가자고 타라고 했다. 그런데 자꾸 조용한 곳으로 가자고 하더라. 난 그쪽 지리를 잘 몰라서 김호영이 얘기해주는 곳에 차를 잠시 댔다. (김호영이) 피곤하다고 잠시 쉬겠다고 하더라. 그러라고 한 뒤에 나도 눈을 감고 있었는데 잠이 들었다. 그러다가 뭔가 이상해서 깼는데 제 바지를 내리고 그걸(유사성행위. 당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는 생략) 하고 있더라. 놀라서 그를 밀치고 차 밖으로 뛰쳐나갔다. 바지가 내려간 상태에서 경황도 없고 잠에서 깼으니 제압을 할 수도 있고 해서 다시 차로 돌아갔다. (김호영이) 미안하다고 하더라. 모르는 사이도 아니었고 절대 딴짓 안하겠다고 해서 집 근처에 내려주고 나도 왔다.

Q. 이후 왜 고소를 하게 됐나

A. 돌아와서 경찰에 신고를 했었다. 어디로 출동하면 되냐고 하길래 그냥 괜찮다고 했다. 한사람 인생이 달려있는 문제 아닌가. 그러다가 여자친구를 만나서 잠이 들었다가 깼는데 내가 이상한 잠꼬대를 했다고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더라. 그래서 솔직하게 얘기를 했다. 당했다고도 못하고 당할 뻔했다고만 했다. 고소를 하라고 하는데 그때까지도 어떻게 그렇게 하나 싶어 고민이 됐다. 여자친구와 차를 타고 가는데 라디오에 김호영이 나와서 웃고 떠들더라. 난 그때 너무나 힘들어하고 있던 중인데, 여자친구가 그걸 보고 화를 내더라. 그래서 그에게 문자를 보냈고 사과를 하기를 바랐다. 그런데 그는 그날 일을 '우발적 해프닝'이라면서 책임을 나에게 떠넘기는 듯한 답을 보냈다. 그리고 김호영 회사 대표에게서도 내가 느끼기에 협박성의 메시지들이 왔다. 그래서 고소를 결심했다.

A씨는 문자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A씨는 김호영에게 "회사에 솔직하게 말하고 대중들을 더이상 속이지 말고 커밍아웃을 하세요.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방송들 다 내려놓으세요. 이번주까지 시간 드리겠습니다. 이게 베푸는 내 마지막 배려입니다"라고 보냈다.

그러자 김호영은 A씨에게 "뭐에 홀린 듯한 그날의 감정이 저 역시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기도드리며 회개하고 반성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소속사에 우리의 우발적인 헤프닝을 얘기할 순 있다. 그렇지만 그게 서로에게 좋은 일일까요?" 등의 내용이 담긴 답을 했다.

김호영이 보낸 문자 내용 중 일부 표현들을 보면 A씨와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의심을 할 수도 있지만 그는 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IcUrv
A. 제가 보낸 문자를 읽고 한참 뒤에 답장이 왔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해프닝으로 치부하고 내가 핸드크림을 바르니까 자기도 바르겠다고 해서 짜주기만 한건데 발라준거라고 표현을 했다. 또 제가 캬라멜을 입에 넣어줬다는 내용도 보냈는데 그가 먼저 주길래 나 이렇게 많이 필요 없으니 너도 먹어라 하고 나눠준 것 뿐이다. 수치심 느꼈다는 사람이 '기도드리면서 참회하겠다'고 문자를 보내는 것부터 앞뒤가 맞지 않지 않나.Q. 사건 이후 주고 받은 문자에 대해 설명해 달라(핸드크림을 발라주고 캬라멜을 입에 넣어줬다는 내용)

Q.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있나

A. 경찰에 증거물을 제출했다.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 중이었던 터라 증거물을 그냥 뒀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고 그가 뉘우칠 거라고 생각했다. 경찰 조사에서 충분히 밝혀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는 한 달 넘게 경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 홈쇼핑에까지 나오더라. 아무리 바쁘더라도 한 달 넘게 경찰 조사를 받지 않는다는 게 저로선 이해가 안 된다.

Q. 김호영에게 바라는 것은 뭔가

A. 결혼을 얘기 중인 여자친구가 있고 그녀에게도 피해가 갈까 싶어 걱정을 했다. 근데 여자친구도 알게 됐고... 김호영이 그날 일에 대해 저와 제 여자친구에게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를 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떳떳하게 털어놨으면 한다. 그리고 아직까지 우연히라도 방송에서 모습을 보는 게 힘들다. 당분간만이라도 활동을 쉬고 반성을 하길 바란다. 그러면 고소를 취하할 생각도 있다. 애초에 사과를 했으면 이렇게까지 하지도 않았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X 더쿠🧡] 공기처럼 가볍게 슬림 핏! 무중력 선! ‘비타 드롭 선퀴드’ 체험 이벤트 179 00:09 7,80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602,52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57,92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61,35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44,43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57,7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31,39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68,9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6 20.05.17 2,981,7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48,40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15,7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3547 이슈 군대 4번간사람(스압).jpg 14:05 74
2393546 유머 방시혁이 민희진에게 그런 이유 (유머) 3 14:03 651
2393545 이슈 이효리 인스타 업데이트 Photo by Mom🦋 4 14:02 623
2393544 이슈 김희선X이혜영 MBC 드라마 <우리, 집> 메인 포스터 1 14:02 388
2393543 유머 지나치게 솔직한 빵집 21 14:01 1,445
2393542 이슈 공항에서 망가지는 여행가방 9 14:00 1,204
2393541 이슈 방시혁이 몰랐던 사실 하나.jpg 25 13:59 2,219
2393540 이슈 미국 레딧 유저들이 뽑은 인생 드라마 TOP 50 9 13:58 700
2393539 정보 이집트 상형문자 쿠키문양 밀대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를 쿠키속에!" 5 13:58 582
2393538 유머 조선시대 공무원 해고 썰.jpg 18 13:57 1,196
2393537 이슈 숨 막히는 두 고양이의 추격전 5 13:57 247
2393536 기사/뉴스 초여름 더위 계속…월요일 전국 비[다음주 날씨] 1 13:56 360
2393535 유머 박성훈 배우가 더글로리 전재준이었을때 시민들로부터 많이 들은 질문 7 13:55 1,309
2393534 이슈 어딘가 익숙한 전현무의 포즈.....jpg 4 13:55 911
2393533 기사/뉴스 민희진 저격한 前의협회장 “저런 사람이 돈 버는 건 괜찮고 의사는?” 31 13:54 949
2393532 기사/뉴스 “이렇게 많은 돈 받았나?” 이수만에 떼돈 준 SM엔터…결국 폭탄 맞았다 24 13:54 1,238
2393531 유머 오늘자 해피곰 작은찐빵 베이천🐼 7 13:53 603
2393530 이슈 황선홍 "현재 운영 구조와 시스템 바뀌어야 한다" 4 13:52 407
2393529 이슈 [MLB] 실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레전드 버스터 포지 후계자 "패트릭 베일리"의 끝내기 스리런.twt 6 13:52 330
2393528 이슈 2019년도 데뷔 걸그룹중 현재(2023년 기준) 활동하는 걸그룹 6 13:50 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