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조선시대 두번이나 풍랑 만나서 필리핀까지 표류했다가 돌아온 뱃사람
26,607 435
2020.07.10 20:23
26,607 435
https://img.theqoo.net/xslum



문순득 (1777~1847)



조선 후기 전라도의 작은 섬 우이도에 살고 있던 평범한 어물 장수였음

1802년 1월 홍어 사러 흑산도 근처 태사도에 갔다가 우이도로 돌아오는 길에 큰 풍랑을 만남

열흘 넘게 표류한 끝에 구사일생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조선이 아닌 어딘지도 모를 섬에 도착함




https://img.theqoo.net/yRFLs


도착한 곳은 류큐국. 지금의 오키나와



다행히 류큐인들은 조선인들을 따뜻하게 대해주었고 먹을 것도 주는 등 편의도 많이 제공해줌

그렇게 9개월간 류큐에서 살다가 류큐에서 청나라로 가는 조공선에 몸을 싣게 됨.

조공선을 타고 청나라 푸저우에 도착한 후 육로로 북경까지 가면, 정기적으로 북경에 오는 조선 사신단을 통해 돌아갈 수 있었음

그렇게 완벽한 계획을 가지고 1802년 10월에 출항을 하였으나



또 풍랑을 만남

근데 또 목숨은 건짐

이번에도 남쪽으로 계속 흘러간 끝에 닿은 곳은




https://img.theqoo.net/eRnMy


필리핀


당시에는 '여송'이라고 불렀음. 루손 섬을 한자로 표기한 것.


문순득은 비간이라는 마을에 정착함. 당시 필리핀은 스페인 식민지였고 비간 역시 스페인인들이 개척한 마을이었음.

마을 한가운데는 천주교 성당이 있었고 문순득은 성당과 종탑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음

류큐와 달리 여기서는 혼자 먹고 살일을 해결해야 해서 문순득은 끈을 꼬아 팔거나 나무를 해서 내다 팔면서 다시 9개월간을 버팀.



그리고 다시 배에 몸을 실음. 이번엔 마카오로 향하는 상선을 얻어탐.





https://img.theqoo.net/dsbQi


다행히 이번엔 풍랑을 안 만나서 무사히 마카오에 도착함.

여기서부터는 육로로 중국 대륙을 종단해서 북경까지 올라감

그리고 사신들이랑 같이 한양으로 돌아오고 마침내 1805년 1월 약 3년여만에 고향 우이도로 돌아오는데 성공.

고향 사람들은 당연히 문순득이 죽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함.





https://img.theqoo.net/lUVEo



문순득의 여행루트



고향에 돌아온 문순득은 다시 홍어장수 일을 시작했고, 홍어를 사러 흑산도에 들렀다가 흑산도에 유배와 있었던 정약전을 만남

문순득은 정약전에게 자신의 표류썰을 풀었고, 이걸 들은 정약전은 와 이거 대박이다 라고 생각하고 문순득의 표류기를 책으로 정리해서 저술함




https://img.theqoo.net/MDJQd



이 책이 바로 '표해시말'



책을 펴고 앉아있는 분은 문순득의 5대손 문채옥 씨

1979년 섬 민속 연구를 위해 우이도를 찾은 최덕원 전 순천대 교수가 문채옥 씨 집에 있던 고서더미를 뒤지다가 발견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됨.

책에는 당시 류큐, 필리핀, 중국의 여러 모습뿐만 아니라 문순득이 습득한 류큐어, 여송어(필리핀 북부에서 쓰이는 일로카노어) 단어가 기록되어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함





아직 이야기 하나 더 있음 ㄷㄷ



이 무렵 제주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나라 사람들이 표류해 옴.

도저히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몰라서 그냥 몇 년 동안 방치하고 있었는데

문순득이 만나러 가서 얘기해보니 말이 통함. 여송에서 온 사람들이었던거임.

여송 사람들은 드디어 집에 갈수 있겠다고 감격에 겨워 울고 불고 난리침.




https://img.theqoo.net/PlZpA



이 공로로 문순득은 종2품 가선대부 품계를 받게 됨 ㄷㄷ

명예직이긴 하지만 조선시대 평범한 시골 홍어장수가 고위직 벼슬을 받게 된것임. 인생살이 새옹지마



이야기 끝








출처 락싸
목록 스크랩 (0)
댓글 43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오 X 더쿠🤎] 더 뉴트럴하게 돌아왔다!! 가장 나다운 퍼스널 브로우 <클리오 킬 브로우 오토 하드 브로우 펜슬(UPGRADE)> 체험 이벤트 1555 04.16 85,430
공지 ┴┬┴┬┴┬┴ 4/20(토) 오전 8시 서버 작업 공지 ┴┬┴┬┴┬┴ 16:51 9,12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2,07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794,62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583,8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109,82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064,77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337,61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5 20.09.29 2,163,01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36 20.05.17 2,886,80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445,5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24,07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86947 이슈 같이 웹드 찍은 고스트나인 이진우 & 우아 우연 얼굴.jpg 23:41 159
2386946 이슈 의외로 더빙에 재능있는 것 같은 배우 2 23:40 345
2386945 유머 [KBO]심판이 이재원 머리 쳐서 보호구떨어지는거볼사람 ㅅㅂ 하.x 3 23:39 507
2386944 이슈 (Teaser) [BE ORIGINAL] RIIZE(라이즈) 'Impossible' (4K) 1 23:39 70
2386943 이슈 미즈하라 잇페이 졸업한 고교 졸업생 목록에서 삭제.jpg 3 23:39 958
2386942 이슈 실시간 일본 지진 위치 ㄷㄷ 101 23:35 8,610
2386941 이슈 테일러 스위프트 새 앨범 애플뮤직 진입 순위 14 23:35 440
2386940 이슈 꽁꽁 얼어붙은 한강위로 강아지가 걸어다닙니다_엔믹스 해원이 23:34 212
2386939 이슈 오늘자 케이팝 글포티, 미포티 순위 1 23:33 272
2386938 이슈 대체 무슨 배짱이냐고 트위터에서 화제되고 있는 신작 여성향 게임........twt 8 23:33 1,276
2386937 이슈 투바투 연준 엔하이픈 니키 내일에서 기다릴게 챌린지 1 23:32 132
2386936 이슈 라이즈 앤톤 어제 디스패치 사진.jpg 19 23:32 1,781
2386935 이슈 선미, 혜리에 팬심 폭발.."너무 따뜻하고 착하다고 소문, 애교 귀여웠다"('혤's클럽') 1 23:32 600
2386934 이슈 "나쁜 소비 하지 않도록"…박보검, 항공편 불법 거래 금지 당부 4 23:30 508
2386933 이슈 [AetoZ] 오늘의 테마는 Back to the 2010s 🪩✨ | 지민정 in 코인 노래방 (aespa KARINA & WINTER in Noraebang) l 23:29 84
2386932 이슈 난해한 디젤 24 S/S 런웨이 착장 잘 소화한 듯한 라이즈 성찬-앤톤 4 23:29 774
2386931 이슈 [지진정보] 04-19 23:27 일본 나가사키현 대마도 북북동쪽 96km 해역 규모3.9 계기진도 : 최대진도 Ⅱ(경남,경북,대구,부산,울산) 354 23:29 10,954
2386930 이슈 엔하이픈 정원 X 보넥도 성호 리우 얼윈파 챌린지 5 23:28 156
2386929 이슈 SM엔터 '이수만 프로듀싱 비용' 법인세 추징, 심판 결과는? 23:28 318
2386928 이슈 반응 좋은 아이유 최근 쇼츠 9 23:26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