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결국 죽음 때문에 이별한 은시경과 이재신의 사랑은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방송 내내 제대로 된 데이트 한번 없었지만, 더 애틋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두 사람의 단한번의 키스신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윤지는 "은시경과의 키스신이 너무 가혹하게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은시경은 돌아올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떠나는거다. 재신이는 휴가가 끝나면 우리가 시작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행복해 했다. 그게 너무 가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윤지는 은시경이 돌아오지 않을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윤지는 "조정석 오빠한테도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이렇게 키스하고 가서 안 올거잖아. 너무 하는거 아니에요?'라고 말했었다. 죽을거 알고 가는건지 물었더니 '나 죽을거라고 생각하고 가는거 아니야. 죽을거라 생각하고 가는 거면 내가 나쁜 놈이지. 이런거 하지 말아야지. 희망을 품고 가는건데 한켠에 혹시라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뿐이야'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날 버리고 가는 것 같아서 서럽더라. 웃음도 안났다. 키스신을 해도 기분이 안 좋았다. 슬픈 키스신이 되려고 하더라. 오빠가 계속 '그런거 아니야'라고 계속 이야기 해줬다"고 말했다.
이윤지는 "키스신 할 때 오빠가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 은시경이 아닌 조정석이 해준 이야기다. 내 휠체어 앞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었는데 세팅 중에 혼잣말처럼 '나 같으면 안간다' 이러더라. 그 말이 너무 고마웠다"고 에피소드 하나를 공개했다.
그는 "조정석이란 사람은 사명감도 중요하지만 가정이 더 중요하다고 하더라. 죽을 가능성이 있어보이면 자기는 못 갈거라고. 남은 사람은 어쩌냐는 거였다. 그 이야기가 고마웠다. 조정석이 연기하는 은시경이다 보니까 은시경도 그런 생각으로 갔겠지 싶었다. 은시경의 어떤 대사보다 조정석의 진심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극 중 재신은 오빠 재강(이성민 분)과 자신의 다리,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비운의 공주가 됐고 시경이 남긴 영상 편지 속 '사랑한다'는 메시지 앞에 한 없이 무너지며 가슴을 부여잡고 탈진하기 직전까지 오열해야했다. 재신의 안타까운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은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 신을 찍을 때는 정석 오빠와 대본도 못 맞춰봤어요. 정말 못 보겠는거 있죠. 이미 그 전 스토리에서 시경은 죽었잖아요. 영혼을 만날 상황이 안되더라고요. 촬영이 딱 들어가서, 눈을 들어 오빠를 처음 봤는데, 재신으로서도 그런 시경을 처음보고 이윤지로서도 그런 조정석을 처음 봤어요. 죽은 사람이 앞에 있는 것 같고 정말 못살겠더라고요. 마음같아서는 잡아보고 싶은데, 가까운데 벽이 있으니까요. 너무 힘들었어요. 너무 슬펐어요. 심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어요"
"비디오 보는 신은 너무 슬퍼서 끝나고 나서도 울었어요. 제가 너무 울어서 정석 오빠가 앞에서 힘들었나봐요. 따로 촬영 하자고 했어요. 투샷을 찍을때는 같이 찍지만 혼자 찍을때도 앞에 리액션을 해줄 상대 배우가 같이 있어야 연기가 되는데, 그 케이스는 너무 달랐어요. 제가 없어야 정석 오빠가 참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세트 뒤로 자리를 옮겼는데도 너무 불안하고 슬펐어요. 뒤에가서도 엉엉 울었어요. 다른 사람들이 아무말도 못할 정도로요. 두 배우가 그렇게 절절하니까, 그 장면의 감정이 시청자에게도 많이 전해진 것 같아요. 그 순간에는 재신과 시경일 수 밖에 없어요. 내가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라는 계산이 나오지 않아요. 재신이 틀어놓은 텅빈 TV 속에 시경이 '어? 되나?'라고 말하며 쑥 들어오는 순간부터, 사랑하는 사람이 등장하는 순간부터 눈물이 빵 터지는거죠.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보내서 주체가 안되는 상황이었어요"
진짜 보는 사람도 힘들었는데 연기하는 배우들도 힘들었을듯ㅠㅠ 마지막 비디오보는 촬영 둘이 저렇게 마주앉아서 찍었다고 하더라고
내가 아직 은신을 못잊었는데 공주님이 어떻게 은시경을 잊냐ㅠㅠㅠㅠ 공주님 행복해야하는데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