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만큼은 최우선 해결 과제" /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지도록 최선 다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지속해서 이뤄지지 못한 데는 남북 모두의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인터뷰는 추석 당일인 13일 낮 12시10분 KBS 1TV에서 방송된 ‘2019 만남의 강은 흐른다’에서 7분간 전파를 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세진 KBS 아나운서와 만나 이산가족 아픔에 공감하는 동시에 그 아픔을 아물게 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KBS가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라는 방송을 한 적 있었는데, 그때 우리 어머니께서는 내내 텔레비전 앞에서 떠나질 못하셨다”며 “행여나 그 속에 어머니께서 아시는 분도 있을까 하고 열심히 보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하던 2004년 금강산 온정각에서 진행된 ‘제10차 이산가족상봉’에 어머니를 모시고 갔던 점이 평생 제일 효도했던 것이었다고 추억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모친 강한옥(92) 여사가 북측에 사는 여동생을 금방 알아보지 못했다면서, 자리에서 가족을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머니께서 살아계실 때 (고향인) 흥남시의 우리 살던 곳, 또는 외갓집 이런 쪽으로 한 번 갈 수 있으면 소원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이어가기로 합의문을 발표했지만, 진도가 빨리 나가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남북 화해 무드 조성으로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치러졌고,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상설면회소 개소, 화상상봉 및 영상편지 교환 등에 합의하면서 이산가족들의 기대감이 커졌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의식한 듯 문 대통령은 긴 세월 이산가족에게 서로 만날 기회조차 주지 않는 데 대해 “남쪽 정부든 북쪽 정부든 함께 잘못하고 있다”며 “이산가족 상봉만큼은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인도주의적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빠른 시일 안에 상봉행사부터 늘리고 화상상봉, 고향방문, 성묘 등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희망을 가져주시고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 이산가족은 계속 만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2019년도 남북관계발전 시행계획’을 남북관계발전위원회심의를 거쳐 지난 3월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이 계획은 남북 장관급 대화채널인 고위급 회담 정례화뿐만 아니라 이산가족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 정례화, 해외 이산가족 교류를 위한 북측과의 협의 등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범정부적 정책 추진 방향을 담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지속해서 이뤄지지 못한 데는 남북 모두의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인터뷰는 추석 당일인 13일 낮 12시10분 KBS 1TV에서 방송된 ‘2019 만남의 강은 흐른다’에서 7분간 전파를 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세진 KBS 아나운서와 만나 이산가족 아픔에 공감하는 동시에 그 아픔을 아물게 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KBS가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라는 방송을 한 적 있었는데, 그때 우리 어머니께서는 내내 텔레비전 앞에서 떠나질 못하셨다”며 “행여나 그 속에 어머니께서 아시는 분도 있을까 하고 열심히 보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하던 2004년 금강산 온정각에서 진행된 ‘제10차 이산가족상봉’에 어머니를 모시고 갔던 점이 평생 제일 효도했던 것이었다고 추억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모친 강한옥(92) 여사가 북측에 사는 여동생을 금방 알아보지 못했다면서, 자리에서 가족을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머니께서 살아계실 때 (고향인) 흥남시의 우리 살던 곳, 또는 외갓집 이런 쪽으로 한 번 갈 수 있으면 소원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이어가기로 합의문을 발표했지만, 진도가 빨리 나가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남북 화해 무드 조성으로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치러졌고,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상설면회소 개소, 화상상봉 및 영상편지 교환 등에 합의하면서 이산가족들의 기대감이 커졌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의식한 듯 문 대통령은 긴 세월 이산가족에게 서로 만날 기회조차 주지 않는 데 대해 “남쪽 정부든 북쪽 정부든 함께 잘못하고 있다”며 “이산가족 상봉만큼은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인도주의적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빠른 시일 안에 상봉행사부터 늘리고 화상상봉, 고향방문, 성묘 등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희망을 가져주시고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 이산가족은 계속 만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2019년도 남북관계발전 시행계획’을 남북관계발전위원회심의를 거쳐 지난 3월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이 계획은 남북 장관급 대화채널인 고위급 회담 정례화뿐만 아니라 이산가족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 정례화, 해외 이산가족 교류를 위한 북측과의 협의 등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범정부적 정책 추진 방향을 담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