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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연내 착공 동북선 경전철 수혜 지역-중계동 학원가(은행사거리)·장위뉴타운…교통 지옥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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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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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왕십리~상계를 잇는 동북선 경전철 착공이 가시화되면서 일대 부동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 : 윤관식 기자>


서울 왕십리에서 미아사거리역, 상계역을 잇는 사업비 1조원 규모 동북선 경전철(이하 동북선)이 사업 착수 12년 만에 착공 준비에 들어갔다. 올 들어 두산건설이 동북선 경전철과 맺은 건설공사 계약을 해지하고 컨소시엄에서 빠지면서 연내 착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사업이 예정대로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동북선이 예정대로 올해 말 착공하면 상계에서 왕십리까지 25분 만에 이동 가능해진다. 서울 동북권은 그간 불편했던 교통이 개선되면서 일대 부동산이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최근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1~4공구의 감독 권한대행 등 건설사업관리용역을 발주하고 사업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9월 4일 동북선 공사를 감리할 용역 선정을 마친 뒤 올가을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사업 진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북선은 왕십리역~제기동역~미아사거리역~월계역~하계역~상계역 총 13.4㎞ 지하 구간을 16개 정류장으로 잇는 노선이다. 총 사업비는 약 9895억원으로 동북선경전철㈜이 사업비의 50.1%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시비(38%)와 국비(11.9%)로 충당한다. 서울시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북선은 난관이 많았다. 2007년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포함되면서 서울 동북권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10년 넘게 속도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7월 5일 서울시와 사업시행자 동북선경전철㈜ 주간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에 물꼬를 트는 듯했지만 세 번째로 지분이 많던 두산건설이 컨소시엄과 계약을 해지하면서 공사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다.



▶왕십리~상계 25분

▷7개 환승역서 8개 노선 종횡무진

혼선을 겪던 민간투자사업 컨소시엄 구성은 서울시가 공구별로 용역을 발표하고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추가 출자에 나서면서 재정비를 마쳤다. 동북선 사업 시행사인 동북선경전철㈜에 따르면 컨소시엄에서 빠진 두산건설과 갑을건설 대신 코오롱글로벌과 호반산업, 대명건설이 시공사로 합류했다. 지분율은 주관사인 현대엔지니어링 32%, 현대로템 22%, 코오롱글로벌 10.5%, 금호산업 17.4%, 호반산업 10.5%, 대명건설 7.5% 등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7월 31일 동북선경전철㈜에 71억2300만원을 추가로 출자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현대로템은 49억1900만원을 추가 출자하면서 사업 진행에 속도를 냈다. 

동북선경전철㈜과 서울시는 두산건설이 빠진 자리에 새 시공사를 선정해 사업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동북선경전철㈜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의해 8월 중순 이전에 새 시공사를 선정할 것”이라며 “실제 착공 시기는 조율해야 하지만 올가을 착공식을 치를 예정이고 각종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연말에도 착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동북선 경전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성북구와 강북구, 노원구 등 주변 지역 부동산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계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동북선이 상계동·중계동·하계동과 장위뉴타운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을 지나는 만큼 최근 인근 아파트값이 부쩍 뛰었다”고 귀띔했다. 이들 지역 대부분은 대표적인 교통 소외 지역. 지하철 1·4·6호선이 지나기는 하지만 동대문역이나 동묘앞역까지 와서야 환승할 수 있어 노원구 상계동 등 북부 지역과 왕십리 등 동부 지역 간 접근성이 좋지 않았다.

동북권 경전철이 예정대로 2024년 개통하면 왕십리를 기점으로 상계까지 약 2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동북선이 깔리면 지하철 1호선(제기동역·월계역), 4호선(상계역·미아사거리역), 6호선(고려대역), 7호선(하계역) 등 7개 역에서 8개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어 환승이 더욱 편리해진다. 특히 왕십리는 분당선·2호선·5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이어서 분당선을 이용하면 강남 접근성도 높아진다.

대표 수혜 지역은 중계동 학원가가 있는 은행사거리 일대다. 대치동, 목동과 함께 ‘서울 3대 학군’으로 불릴 만큼 교육열이 높고 인구 유입이 많은 동네지만 시내 접근성이 떨어지고 지하철역이 멀어 불편함이 컸던 곳이다. 동북선이 들어서면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왕십리역까지 출퇴근 시간이 약 46분에서 약 22분까지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계동에는 지어진 지 20년 넘은 주공아파트가 대부분이지만 매매 거래가 활발하다. 교통이 불편하더라도 교육 수요 때문에 유입된 젊은 부모가 많기 때문이다. ‘중계주공5단지’ 전용 58㎡는 지난 7월 5억1000만원(12층)에 주인이 바뀌었다. 불과 지난해 7월 4억4300만원(10층)에, 2016년에는 2억원 후반대에도 거래되던 아파트다. 일대 대표 단지인 ‘롯데우성’ 전용 115.26㎡는 지난 7월 9억3500만원(4층)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평형 아파트가 지난해 10월 9억4000만원, 올 1월 9억원(4층)에 거래된 이후 6월에는 시세가 8억4000만원까지 떨어졌었는데 동북선 착공이 가시화되면서 단번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은행사거리를 끼고 있는 ‘중계청구3차’ 전용 84.77㎡는 지난 6월 12일 8억7000만원(13층), 29일 8억2500만원(4층)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10월 전고점(9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올 2월 8억원에도 거래됐을 때보다는 시세를 회복해가는 모습이다.

지난 2017년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마포·용산 등과 함께 투기 지역으로 묶이며 거래가 주춤했던 상계동도 수혜 예상 지역으로 점쳐진다. 동북선이 연결되면 당장 상계역에서 왕십리역까지 환승 없이 약 2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현재 상계역에서 왕십리역까지 33분 걸리지만 지하철 4호선에서 2호선으로 환승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동북선이 바로 지나지는 않지만 광운대 역세권도 수혜지로 꼽힌다. 광운대 역세권에서는 철도·물류시설 용지로 쓰이는 14만9065㎡ 부지에 약 2조6000억원을 들여 주거·상업·업무시설을 짓는 동북권 최대 규모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일대(노원구 월계동 85-7)를 개발해 최고 49층짜리 랜드마크 타워와 최고 37층 2544가구 규모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현재 운행 중인 1호선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예정대로 개통되고 북쪽의 월계역을 통해 동북선까지 뚫리면 동북권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가 높다.

노원구 외에는 성북구 장위뉴타운이 동북선을 반긴다. 장위뉴타운은 서울에서 가장 규모가 큰 뉴타운이었지만 15개 구역 중 절반가량이 해제되면서 분위기가 침체됐던 곳이다. 특히 장위뉴타운 중에서도 지하철 6호선에서 먼 북쪽 구역은 교통 여건이 떨어졌다. 동북선이 북서울꿈의숲을 끼고 월계로를 지나면 교통 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장위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한 ‘꿈의숲아이파크’(총 1703가구, 2020년 12월 입주 예정) 전용 59㎡ 입주권은 지난 7월 6일 6억4000만원(8층)에, 13일 6억9000만원(24층)에 연달아 팔리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꿈의숲아이파크는 2018년 7월 일반분양 당시에도 동북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485가구 모집에 7260명이 접수, 평균 14.97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2구역을 재개발한 ‘꿈의숲코오롱하늘채’(총 513가구, 2017년 11월 입주) 전용 59.5㎡는 지난 7월 6억7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1월 4억7490만원에 매매됐던 이 아파트는 이후 거래가 뜸하더니 올 들어 4월 6억원에 거래되기 시작했다. 같은 아파트 전용 84㎡ 역시 지난 7월 계약서를 썼는데 최초 분양가(5억690만원)보다 2억6000만원 가까이 오른 7억6500만원(12층)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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