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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개구리소년 사건에 묻혀서 상대적으로 이슈화 되지 않았던 영유아 연쇄 납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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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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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비밀수사로진행된점 그리고 개구리소년사건이 터지면서 잘안알려진 특이한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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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부터 1994년까지 충남 대천에서 잇달아 일어난 의문의 영유아 실종·살해 사건. 2009년까지 범인을 잡지 못하면서 15년 공소시효가 종료되고 말았다.


1. 사라진 아이들


1991년 8월 16일 새벽에 보령시 대천동에 살던 김모씨의 생후 2개월 된 아기가 실종되었다(1차 사건). 마을은 발칵 뒤집혔고 마을 주민들이 총동원되어 김모씨의 아기를 찾아다녔다. 다행히도 아기는 10시간 만에 마을 외곽 논두렁에서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것을 빼면 별 탈 없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누가 아기를 납치해서 논두렁에 버려둔 건지는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6개월이 지난 1992년 2월 16일에 같은 마을에 살던 가모씨의 생후 15일 된 아기가 실종되었다(2차 사건). 다시 한 번 마을은 발칵 뒤집혔고 다시 수색에 나선 끝에 몇 시간 만에 아기를 발견했다. 하지만 당시가 추운 겨울인 탓에 이제 겨우 15일밖에 지나지 않은 아기가 견디기에는 가혹한 날씨였고, 결국 가모씨의 아기는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죽고 말았다. 소름끼치게도 가모씨의 집은 6개월 전 아기가 실종된 집이었던 김모씨의 집에서 불과 2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던 탓에 동일한 인물에 의한 범행으로 의심되었다.


4개월후 6월 4일에 같은 마을에 사는 유모씨의 생후 4개월된 딸이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졌다(3차 사건). 수색 끝에 찾아낸 유모씨의 딸은 온몸에 타박상이 나있었고 병원으로 옮겨 치료했으나 결국 숨지고 말았다.


다시 3개월이 지난 9월 8일에 같은 마을 김모씨의 집에 와서 산후조리를 하고 있던 산모의 생후 6일 된 아기가 실종되었다(4차 사건). 온 마을을 이 잡듯이 뒤졌으나 이 아기는 끝내 찾지 못했다.


91년과 92년 내내 마을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사건은 4차 사건 이후로 잠잠해졌고 마을 주민들의 뇌리에서도 점점 잊혀지려 하고 있었는데...


1차 사건에서 정확하게 3년이 지난 1994년 8월 16일에 같은 마을의 광부 일을 하던 김모씨의 집에서 한밤중 자고 있던 김모씨의 5살 딸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5차 사건). 당시 부모가 함께 자고 있었는데도 딸이 납치되는 기괴한 사건이었다. 수색 끝에 저녁 6시 무렵 마을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논에서 알몸으로 죽어있는 채 발견되었다.


시신을 검시한 결과 직접적인 사인은 목을 조른 것이었고, 목을 졸라 죽인 후에 예리한 흉기로 복부를 갈라 장기의 일부를 적출해낸 뒤에 그것을 농수로에 던져버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2. 허점 많은 경찰의 수사


전문가들은 경찰이 초동 수사만 확실하게 했더라도 연쇄 실종과 살인 사건은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을 한다. 실제로 경찰은 1991년, 1992년에 일어난 연쇄 실종 사건에 대해서 공개 수사를 하지 않고 사건을 극비에 부친 채 비공개 수사를 진행했다. 물론 공개 수사가 능사는 아니라지만 마을에서 잇달아 동일한 범행이 일어나는데도 불구하고 비공개 수사로만 일관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5번째 사건의 경우 경찰은 허점 많은 수사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죽은 어린이의 시신을 빨리 부검해야 했음에도 경찰은 「부검의가 없다」라는 이유로 이틀이나 지난 뒤에야 부검을 시행했고 시신에서 잘려진 간의 일부분은 10일이나 지나서야 불과 2~3m 떨어진 농수로에서 발견할 정도였다.


비공개 수사의 경우는 경찰에게도 어쩔 수 없었다는 지적도 있긴 하다. 당시 1991년에 일어났던 개구리 소년 사건이 워낙 파장이 컸던 탓에 경찰 입장에선 조용히 일을 처리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라는 것. 그럼에도 초반부터 확실한 수사를 했다면 이후의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3. 사건에 대한 분석


사건들은 모두 반경 300m 이내의 아주 가까운 지역에서 일어났고 새벽이라는 시간대에 벌어졌다는 점에서 동일한 범인의 범행을 의심할 수 있다. 다만 1~4차 사건과 5차 사건의 양상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는 점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1~4차 사건의 경우는 이러한 공통점이 있다.


피해자들은 매우 가까운 곳에서 살았다.

새벽 깊은 밤중에 아이들이 납치되었다.

생후 6일~4개월의 언어구사능력이 없는 영아들이었다는 점.

모두 보령 시내의 특정 산부인과에서 출생한 영아들이었다.


다만 5차 사건은 1~4차 사건들과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역시 1~4차 사건의 피해자들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사는 어린이의 실종 살해 사건이지만, 1~4차 사건과는 달리 5차 사건의 피해자는 5살 정도의 여자아이였다는 점이다. 게다가 단순히 아이를 납치해서 먼 곳에 내다버린 듯한 양상의 1~4차 사건들과는 달리 5차 사건에서는 어린이를 살해하고 복부를 일부 절개해 간의 일부를 적출해서 버렸다는 차이가 있다. 이런 이유로 당시 경찰은 5차 사건은 독립 사건이 아닐까라는 추정을 했다.


그러나 동일범에 의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하긴 힘들다. 5차 사건이 1차 사건이 일어난 지 정확히 3년이 지난 같은 날짜에 일어났다는 점이 그렇다. 게다가 1차부터 5차까지의 사건들을 살펴보면 사건의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다는 점도 동일범에 의한 사건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5차 사건의 경우는 미스테리한 게 실종 당시에 실종 어린이는 어머니와 1년 된 남동생과 함께 자고 있었다. 1~4차 범인의 행동으로 본다면 범행의 대상은 오히려 1년 된 남동생이 되었어야 할 테지만 이때는 5살 된 어린이가 피해자가 되었다. 의문점은 큰 아이를 데리고 나갔는데도 가족들이 전혀 눈치를 못 챘다는 점이다.


그러나 아래에 나온 것처럼 5차 사건 피해자도 사실 5개월 짜리 아기였음이 밝혀져, 5차 사건도 동일범의 소행임이 확실해졌다.



4. 사건 이후


개구리 소년 사건 못지않은 영유아 실종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개구리 소년 사건에 어느 정도 묻힌 감이 없지 않다. 결국 수사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잡는 데는 실패했고 2009년에 마지막 5차 사건의 공소시효까지 만료되고 말았다.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사건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졌지만 결국 적극적인 재수사의 동력을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하였다.


5차 사건 피해자의 오빠(당시 8살)의 이웃집 친구가 당시 사건에 대해 설명하면서 5차 사건 피해자는 당시 5살이 아닌 갓난아기(5개월)이었다고 증언했다. 아마도 사건취재 및 사건화일이 전달되면서 5개월 영아를 5살로 혼돈되어 기재된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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