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충, 이종서 기자]
우리카드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1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2-3(20-25, 21-25, 25-23, 25-23,7-15)으로 패배했다.
경기를 마친 뒤 신영철 감독은 "감독으로서 할 말이 없다. 우리가 생각했던 배구가 아니었다.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이 아쉬웠다"라며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긴장하다보니까 더 안 된 것 같다. 일단 (하)승우의 토스가 컨트롤 자체가 안됐다. 밀어넣는 속공에 자신이 없다보니, 훈련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나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카드는 3세트 하승우를 대신해 이호건을 투입했다. 세트를 따냈지만, 신영철 감독의 성에는 차지 않았다. 신 감독은 "평범한 공은 괜찮지만, 속공 토스나 라이트 토스에서 끝에 공이 떨어진다. 한국전력에서 있을 때에는 서재덕이 왼손잡이라서 잘라 먹는 것이 있었는데, 오른손 잡이에게는 이런 토스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선수 알렉스와의 호흡 문제도 짚었다. 신 감독은 "훈련을 많이 안한 상태였는데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졌을 것 같다. 공을 빠르게 달라고 했는데, 늦게 오니 매달리는 공격이 많이 나왔다. 세터와의 호흡을 더 맞춰봐야할 것 같다. 2라운드는 지나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우리카드는 20일 현대캐피탈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틀의 짧은 재정비 시간 동안 고민을 안게 된 신영철 감독은 "일단 선발 세터는 경기에 가봐야할 것 같다. 기술을 떠나서 멘털이 무너진 상태"라며 복잡한 속내를 내비쳤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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