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OB 베어스 마스코트였던 `랄라베어` [사진 출처 = 오비맥주 홈페이지]
두산그룹이 대대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며 일부 야구팬을 중심으로 옛 'OB 베어스'가 다시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었다. 이같은 기대가 실제로 추진되며 현실로 이뤄질 뻔 하다가 결국 무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투자은행 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두산베어스 인수를 타진하다 이를 접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비맥주는 옛 OB 베어스 시절 구단 상징이던 곰인형을 '랄라베어'라 이름짓고 최근 광고에 활용하고 있다. 이같은 마케팅에서 한발 더 나아가 두산 베어스 인수를 통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이다.
오비맥주는 두산그룹 소속으로 있다 1998년 옛 인터브루(현 AB인베브)에 매각됐다. 이 과정에서 계열 야구단인 OB 베어스는 오비맥주가 아닌 두산그룹에 남으면서 팀명 역시 두산 베어스로 개명됐다. 오비맥주가 다시금 OB 베어스를 꿈꾸게 된 배경이 여기에 있다.
최근 두산그룹이 대대적인 계열사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며 이같은 꿈이 현실로 이뤄질 지 모른다는 불씨가 살아났다. 그러나 두산 베어스의 OB 베어스 변신은 결국 실현돼지 않았다. 두산그룹이 두산 베어스 매각가를 높게 부르며 이를 사실상 '거절'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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