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민주세력과 소수민족 반군의 도심 게릴라전이 중부 사가잉주(州)와 만달레이, 양곤 등 주요 도시에서 계속되고 있다. 전날 사가잉 시위대는 군 호송차의 도심 진입 소식을 접하고 진입로인 고속도로 부근에 매복했다가 사제무기로 공격했다. 시위대 기습에 군인 3명이 사망했으며 부대는 외곽으로 철수했다. 앞서 4일 군용 트럭을 사제폭탄으로 공격했던 시위대는 일주일 만에 전열을 정비하고 더 과감해진 전술로 진압군에 맞섰다.
양곤과 만달레이에서도 대학, 병원 등에 구축된 군 임시 기지를 겨냥한 기습 공격이 이어졌다. 청년층과 반군이 중심이 된 일부 시위대는 오토바이를 타고 군 기지를 타격한 후 빠르게 철수하는 게릴라전을 구사하고 있다. 미얀마 현지 소식통은 “최근 시위대에 합류한 반군 전술가들이 공격 전략을 조언하면서 사가잉 등은 사실상 내전 지역으로 변했다”며 “반군들이 전국 각지에 무기도 공급할 예정이라 시가전이 보다 격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군부는 반군 거점지에는 정규군을 대거 배치하고, 지방 소도시에도 중화기와 군경을 동원하는 등 전면 무력 진압 의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전날에도 남부 소도시 바고에서만 82명이 군의 수류탄 투척과 기관장총 난사에 목숨을 잃었다. 불과 하루 전인 9일 “마음만 먹었다면 한 시간 안에 500명도 죽일 수 있다”며 학살을 부인했던 군부의 말이 금세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다. 바고 시민들은 “영화에서나 봤던 ‘제노사이드(집단학살)’ 현장 같았다”고 절규했다.
하노이= 정재호 특파원 next88@hankookilbo.com
https://news.v.daum.net/v/20210411163014880?x_trkm=t
양곤과 만달레이에서도 대학, 병원 등에 구축된 군 임시 기지를 겨냥한 기습 공격이 이어졌다. 청년층과 반군이 중심이 된 일부 시위대는 오토바이를 타고 군 기지를 타격한 후 빠르게 철수하는 게릴라전을 구사하고 있다. 미얀마 현지 소식통은 “최근 시위대에 합류한 반군 전술가들이 공격 전략을 조언하면서 사가잉 등은 사실상 내전 지역으로 변했다”며 “반군들이 전국 각지에 무기도 공급할 예정이라 시가전이 보다 격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군부는 반군 거점지에는 정규군을 대거 배치하고, 지방 소도시에도 중화기와 군경을 동원하는 등 전면 무력 진압 의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전날에도 남부 소도시 바고에서만 82명이 군의 수류탄 투척과 기관장총 난사에 목숨을 잃었다. 불과 하루 전인 9일 “마음만 먹었다면 한 시간 안에 500명도 죽일 수 있다”며 학살을 부인했던 군부의 말이 금세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다. 바고 시민들은 “영화에서나 봤던 ‘제노사이드(집단학살)’ 현장 같았다”고 절규했다.
하노이= 정재호 특파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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