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리 기자 입력 2022.11.23 00:00
[뉴스클레임] 계란 껍데기에는 이른바 ‘주민등록번호’ 같은 게 있다. 계란 이력제가 그것이다.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계란의 이력을 관리하기 위한 제도다.
이를 ‘난각번호’라고 한다. 산란일자, 농장 정보, 사육환경에 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메인은 난각번호의 맨 마지막 숫자다.
사육환경 번호는 1부터 4까지다. ▲1은 방사사육 ▲2는 축사 내 평사(1㎡당 9마리) ▲3은 개선된 케이지(1개·11마리) ▲4는 기존 케이지(1개·15마리)에서 키워진 닭을 통해 산란한 계란이다. 이 숫자가 낮을수록 닭이 닭장 안팎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환경임을 뜻한다. 1에 가까울수록 닭이 살기 적합한 환경이라는 것.
최근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 난각번호 때문에 혼란이 빚어졌다. 상황은 이렇다.
오아시스마켓 온라인에서 ‘완전방사’를 검색하면 여러 개의 상품이 나온다. 그 중 하나를 클릭하면 ‘난각번호 1번, 완전방사’라는 문구와 ‘닭이 농장을 자유롭게 노닐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A 양계농장의 소개글이 뜬다. 축산물 이력제에도 해당 제품의 이력번호를 입력하면 사육환경에 ‘1(방사사육)’이라고 조회된다.
하지만 농림축산검역부의 동물복지인증 사이트에선 해당 제품의 인증번호 동물복지 번호를 입력하면 자유방목이 'X'라고 표기돼 있다.
A농장이 자사 온라인 블로그에 공개한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서에도 자유방목 기준 충족 여부 항목에 ‘부’라고 표기돼 있다.
이에 대해 A농장 측은 "자유방목은 아니나 ‘자유방사’는 맞다"며 "정부에서 자유방사 사육환경이라고 확정했고, 자유방사장으로 지정된 농장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완전방사유정란’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방목과 자유방사를 자세히 알 리 없는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자유방목 인증을 받지 않았는데 1번을 써도 되나’ 하는 의문도 나온다.
이를 농림축산검역부에 묻자 해당 관계자는 “A농장은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은 받았으나, 자유방목은 추가 인증 받지 않은 곳”이라고 답했다.
인증 받지 않은 농장인데 축산물 이력제 조회에선 난각번호 1번으로 표시돼 있어 의문은 더 커졌다.
계란 사육환경 표시를 담당하는 식약처의 답은 이러했다. “사육환경번호는 식약처 법령이 아닌 ‘농림축산식품부’ 법령에 따른다. 또 사육환경번호는 식약처나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하는 게 아니라 해당 부처 법령에 따라 농장주가 직접 표시하게 돼 있다.”
정리하면, ‘자유방목’으로 추가 인증을 받아야 난각번호 1번을 쓸 수 있지만, 오아시스마켓에서 판매하는 난각번호 1번 계란의 농장은 자유방목 추가인증을 받지 않았다. 검역부 공무원의 말대로라면 난각번호 1번을 쓰면 안 된다.
그러나 A농장주는 계란 이력제 사육환경에 자신의 계란을 난각번호 1번이라고 표시했다. 지자체 담당공무원이 1번으로 해도 된다고 사육환경 등의 기준을 판단해서다.
오아시스마켓 측도 “축산물 품질평가원에서 1번을 써도 된다고 말했다. 이를 담당하는 지자체 공무원이(1번을) 써도 된다고 말해서 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자연방사로 키워 난각번호 1번을 쓴 것도 해당 지자체에서 문제없음으로 결과가 나 올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결국 A농장 측 주장도, 오아시스마켓 해명도, 난각번호 ‘1’도 이상한 것이 없다. 인증받아야 할 건 다 받았고, 해야 할 도리도 다 했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 ‘방사사육 O’와 ‘자유방목 X’가 나란히 있는 게 혼란스럽다.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좀 더 건강한 계란을 먹기 위한 일환으로 계란 이력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현실은 농림축산검역부, 식약처, 축산물품질관리원, 지자체 축산과 등으로 업무가 나뉘어져 있다. 난각번호 1번 계란에 대해선 공무원들도 말이 조금씩은 다르다.
애먼 오아시스마켓의 난각번호 1번 판매 농장주만 억울하다. 오해만 쌓여간다.
https://www.newsclaim.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13172
원덬이는 난각번호 1번인 계란을 싸게 팔아서 오아시스 마켓 이용하는데 이 기사 보고 넘 당황스러워서 알리려고 퍼옴.
[뉴스클레임] 계란 껍데기에는 이른바 ‘주민등록번호’ 같은 게 있다. 계란 이력제가 그것이다.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계란의 이력을 관리하기 위한 제도다.
이를 ‘난각번호’라고 한다. 산란일자, 농장 정보, 사육환경에 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메인은 난각번호의 맨 마지막 숫자다.
사육환경 번호는 1부터 4까지다. ▲1은 방사사육 ▲2는 축사 내 평사(1㎡당 9마리) ▲3은 개선된 케이지(1개·11마리) ▲4는 기존 케이지(1개·15마리)에서 키워진 닭을 통해 산란한 계란이다. 이 숫자가 낮을수록 닭이 닭장 안팎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환경임을 뜻한다. 1에 가까울수록 닭이 살기 적합한 환경이라는 것.
최근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 난각번호 때문에 혼란이 빚어졌다. 상황은 이렇다.
오아시스마켓 온라인에서 ‘완전방사’를 검색하면 여러 개의 상품이 나온다. 그 중 하나를 클릭하면 ‘난각번호 1번, 완전방사’라는 문구와 ‘닭이 농장을 자유롭게 노닐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A 양계농장의 소개글이 뜬다. 축산물 이력제에도 해당 제품의 이력번호를 입력하면 사육환경에 ‘1(방사사육)’이라고 조회된다.
하지만 농림축산검역부의 동물복지인증 사이트에선 해당 제품의 인증번호 동물복지 번호를 입력하면 자유방목이 'X'라고 표기돼 있다.
A농장이 자사 온라인 블로그에 공개한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서에도 자유방목 기준 충족 여부 항목에 ‘부’라고 표기돼 있다.
이에 대해 A농장 측은 "자유방목은 아니나 ‘자유방사’는 맞다"며 "정부에서 자유방사 사육환경이라고 확정했고, 자유방사장으로 지정된 농장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완전방사유정란’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방목과 자유방사를 자세히 알 리 없는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자유방목 인증을 받지 않았는데 1번을 써도 되나’ 하는 의문도 나온다.
이를 농림축산검역부에 묻자 해당 관계자는 “A농장은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은 받았으나, 자유방목은 추가 인증 받지 않은 곳”이라고 답했다.
인증 받지 않은 농장인데 축산물 이력제 조회에선 난각번호 1번으로 표시돼 있어 의문은 더 커졌다.
계란 사육환경 표시를 담당하는 식약처의 답은 이러했다. “사육환경번호는 식약처 법령이 아닌 ‘농림축산식품부’ 법령에 따른다. 또 사육환경번호는 식약처나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하는 게 아니라 해당 부처 법령에 따라 농장주가 직접 표시하게 돼 있다.”
정리하면, ‘자유방목’으로 추가 인증을 받아야 난각번호 1번을 쓸 수 있지만, 오아시스마켓에서 판매하는 난각번호 1번 계란의 농장은 자유방목 추가인증을 받지 않았다. 검역부 공무원의 말대로라면 난각번호 1번을 쓰면 안 된다.
그러나 A농장주는 계란 이력제 사육환경에 자신의 계란을 난각번호 1번이라고 표시했다. 지자체 담당공무원이 1번으로 해도 된다고 사육환경 등의 기준을 판단해서다.
오아시스마켓 측도 “축산물 품질평가원에서 1번을 써도 된다고 말했다. 이를 담당하는 지자체 공무원이(1번을) 써도 된다고 말해서 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자연방사로 키워 난각번호 1번을 쓴 것도 해당 지자체에서 문제없음으로 결과가 나 올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결국 A농장 측 주장도, 오아시스마켓 해명도, 난각번호 ‘1’도 이상한 것이 없다. 인증받아야 할 건 다 받았고, 해야 할 도리도 다 했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 ‘방사사육 O’와 ‘자유방목 X’가 나란히 있는 게 혼란스럽다.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좀 더 건강한 계란을 먹기 위한 일환으로 계란 이력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현실은 농림축산검역부, 식약처, 축산물품질관리원, 지자체 축산과 등으로 업무가 나뉘어져 있다. 난각번호 1번 계란에 대해선 공무원들도 말이 조금씩은 다르다.
애먼 오아시스마켓의 난각번호 1번 판매 농장주만 억울하다. 오해만 쌓여간다.
https://www.newsclaim.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13172
원덬이는 난각번호 1번인 계란을 싸게 팔아서 오아시스 마켓 이용하는데 이 기사 보고 넘 당황스러워서 알리려고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