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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인터뷰]자라의 새 도전은…모든 피부색을 위한 색조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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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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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에 130가지 제품 전 세계 공개
2만원대 안팎, 리필할 수 있게 제작
로페즈 디렉터 "173개 컬러 개발 중"
켄달 디렉터 "여러 색 시도해보길"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ZARA)’가 오는 12일 화장품으로 구성된 ‘뷰티 컬렉션’을 선보인다. 글로벌과 국내 동시 출시다. 옷으로 유명한 자라가 화장품을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립스틱과 아이섀도, 볼에 바르는 치크 팔레트 등 총 6개 제품군에서 130가지 이상의 색조 화장품이 출시된다.

세계 최대 패션 리테일러 '자라'가 오는 12일 뷰티 컬렉션 론칭을 공식화 했다. 사진 자라

세계 최대 패션 리테일러 '자라'가 오는 12일 뷰티 컬렉션 론칭을 공식화 했다. 사진 자라


자라는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의 대표주자다. 자체적으로 옷을 기획·디자인하고, 직접 생산해 자체 매장에서 판매해 명품 브랜드들의 특권이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가격 거품을 빼 ‘패션 민주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민주화 전략은 화장품에서도 빛을 발할 예정이다. 핵심은 ‘다양성’이다. 인종·성별·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립스틱 기준 1만9000원, 6색 아이섀도 팔레트 기준 2만9000원으로 가격도 합리적이다.


‘자라 뷰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 영국의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다이엔 켄달(Diane Kendal)과 자라 뷰티의 총괄 디렉터인 에바 로페즈-로페즈(Eva Lopez-Lopez)를 지난달 29일 화상으로 만나 인터뷰했다.

자라 뷰티 컬렉션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 영국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다이엔 켄달. 사진 자라

자라 뷰티 컬렉션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 영국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다이엔 켄달. 사진 자라

스페인 자라 본사 뷰티 총괄 에바 로페즈-로페즈 디렉터. 사진 줌 캡처

스페인 자라 본사 뷰티 총괄 에바 로페즈-로페즈 디렉터. 사진 줌 캡처



뉴욕선 남자도 초록색 아이섀도, 인종 포괄하는 뷰티


흔히 메이크업 제품은 젊은 여성을 위한 제품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다이엔 켄달은 “(자라 뷰티 컬렉션을) 최대한 모든 사람을 위한 포괄적 제품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피부색이나 성별·나이·개인의 스타일을 넘어서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서 젊은 남성들이 눈가에 아름다운 녹색 아이섀도를 한 걸 봤다”며 “지금 시대는 고정관념에서 유연한 시대”라고 밝혔다.

인종에 대한 고려도 섬세하게 반영했다. 로페즈-로페즈 디렉터는 “지금 출시한 제품 컬러가 130종이고, 최대 173가지 컬러까지도 개발 중”이라며 “파운데이션(피부 화장)의 경우 어떤 피부색에도 어울리게끔 50여 가지 다른 색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자라 뷰티 컬렉션은 인종과 성별, 나이를 초월한 포괄적 뷰티 제품을 지향한다. 사진 자라

자라 뷰티 컬렉션은 인종과 성별, 나이를 초월한 포괄적 뷰티 제품을 지향한다. 사진 자라



메이크업의 즐거움, 팬더믹 이후를 본다

업계에선 사업 확장 차원에서 자라의 화장품 진출을 당연한 수순으로 본다. 하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외출하지 않고 마스크를 쓰다 보니 메이크업 제품의 판매는 그다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왜 지금 색조 화장품을 낸 걸까. 캔달 디렉터는 “결국 우리는 팬데믹을 지나갈 것이고 그때가 되면 메이크업하는 즐거움이 우리 일상에 다시 찾아올 것”이라며 낙관했다. 이어 “지금도 아름다운 립스틱 컬러를 통해 고객들에게 작은 즐거움과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로페즈-로페즈 디렉터 역시 “뷰티 프로젝트는 우리가 준비하는 미래 중의 하나”라며 “지난해 론칭한 향수 제품이 성공적이었듯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서 발라보는 ‘필터’ 앱 활용


자라는 다양한 색상을 강조하면서도 당분간 오프라인 매장이 위축될 것을 감안해 온라인 출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열고 오프라인은 서울 강남점에서만 제품을 공개한다. 로페즈-로페즈 디렉터는 “지금은 온라인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대신 온라인상에서 색을 발라볼 수 있도록 비대면 가상 메이크업 필터 ‘트라이온’을 자라 공식 앱에 구현해 놓았다”고 했다.

트라이온 필터 외에도 자라 메이크업 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스티븐 마이젤, 데이비드 심스, 마리오 소렌티 등 세계적인 사진 작가들과 협업해 화보를 선보였다. 사진 자라

트라이온 필터 외에도 자라 메이크업 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스티븐 마이젤, 데이비드 심스, 마리오 소렌티 등 세계적인 사진 작가들과 협업해 화보를 선보였다. 사진 자라



업계 화두는 ‘지속 가능성’, 리필되는 화장품
자라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기업이다. 패션 민주화를 이룩했지만, 의류 소비 주기를 앞당겨 환경오염을 유발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자라가 다양성과 함께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고 나선 이유다. 로페즈-로페즈 디렉터는 “모든 제품을 리필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며 “립스틱과 아이섀도를 다 쓰고 나면 내용물만 바꿔 끼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매니큐어 제품도 플라스틱 케이스 대신 유리로 만들어 재활용이 가능하다.

자라 뷰티의 모든 제품은 리필이 가능하며, 네일 제품은 유리로 만들어 재활용이 가능하게 했다. 사진 자라

자라 뷰티의 모든 제품은 리필이 가능하며, 네일 제품은 유리로 만들어 재활용이 가능하게 했다. 사진 자라

한국 소비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으로 켄달 디렉터는 “스틸레토 립스틱의 붉은색 라인들과 듀오 아이섀도의 클래식 컬러를 추천하고 싶다”며 “전 세계 모두의 피부색과 인종을 위해 만들어진 컬러들이기에 한계를 두지 말고 많이 시도해봤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https://news.v.daum.net/v/20210507050058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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