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늘려라” “줄여라” 매년 봄 반복되는 변시 합격자 논쟁
757 2
2021.04.11 17:59
757 2
매년 4월 변호사시험(변시)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반복된 정원 수 논쟁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변호사단체에서 “합격자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자 법학 교수들이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법학교수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변시 합격자 정원의 감축을 주장하는 것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뒤로 되돌리는 일”이라며 “해당 주장에 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시낭인 등 과거 사법시험의 폐해를 근거로 들었다. 선발 위주의 법률전문가 양성 시스템이 고시낭인을 만들어 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이 세워졌는데, 합격자 수가 줄면 같은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취지다. 교수회는 “대다수 국민은 문턱을 낮춘 법률서비스를 원하고, 시장 경쟁을 통해 질 좋은 법률서비스가 보장되기를 바란다”며 “합격자 정원을 자격시험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이 우려 입장을 낸 건 변호사업계에서 꾸준히 ‘합격자 축소’ 주장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대한변호사협회는 현 법조시장을 고려한 신규 변호사 배출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법무부에 제출했다. 지난 9일에는 올해 변시 합격자 수가 1200명을 넘어선 안 된다는 내용의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 연구 결과를 담아 추가 의견서까지 냈다.

변협은 변호사 시장의 성장속도에 비해 변호사 증가율이 너무 급격하다고 보고 있다. 변시 합격자는 2015년 1565명에서 지난해 1768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왔다. 또 변시 합격자는 6개월 동안 법무법인 등에서 실무 연수를 받아야 하는데, 합격 인원이 1200명을 넘어서면 시장과 변협에서 소화해낼 수 없다고 변협은 주장한다.

이러한 갈등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1월 변호사시험부터 4월 합격자 발표까지 매년 봄 법조계에서는 같은 논쟁이 벌어져 왔다. 변협은 “합격 인원은 1000명 선”이란 주장을 내세웠고 법전원 학생과 교수들은 변호사 업계의 일방적인 합격자 축소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해에도 갑론을박이 이어진 끝에 결국 1700여명이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올 초 실시된 제10회 변호사시험의 합격자는 오는 23일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 수는 법무부 산하 변호사시험관리위원회가 결정한다. 법전원을 졸업한 한 변호사는 “변호사 업계가 포화상태라는 변협 주장이 틀린 건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변시 때마다 법전원 학생들만 떨어야 하는 상황이 옳게 보이지도 않는다”고 해묵은 갈등을 비판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429500?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319 04.24 28,54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59,28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22,93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15,6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13,83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09,01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9,1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46,29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1 20.05.17 2,965,7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24,6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99,56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2550 이슈 해외 하이브 팬덤의 스포티파이 낙수는 이제 끊긴듯한 뉴진스 22:55 178
2392549 이슈 이렇게 누가 쉽게 누구껄 따라해서 쫌 잘되잖아?그러면 없는애들이요 더 좌절감에 빠져.. 있는 애들도 저렇게 따라해서 잘되는데 22:54 260
2392548 이슈 23년 전 오늘 발매♬ DA PUMP 'CORAZON' 22:54 1
2392547 이슈 4년 전 민희진이 쏘스뮤직에서 작업한 글로벌 오디션 모집 아트워크 22:54 647
2392546 이슈 우리나라 지도 닮았다는 디스커버리가 올린 사진 2 22:53 278
2392545 유머 3만 알티 넘은 민희진 노빠꾸 발언.jpg 13 22:53 1,092
2392544 기사/뉴스 [단독] '세관 마약 밀수 묵인' 의혹 추가 압수수색 신청‥검찰 두 차례 반려 6 22:52 216
2392543 기사/뉴스 민희진 “방시혁, 빌보드 오르자 ‘즐거워요?’” 34 22:52 892
2392542 이슈 저는 F인데 T 사고방식이 이해가 잘 안돼요ㅠ.jpg 8 22:51 880
2392541 이슈 [단독] 벼랑 끝 LG생활건강…'마켓1984'로 H&B 도전장 8 22:50 548
2392540 이슈 @:하이브 무당 언플은 좀 짜침ㅋㅋㅋㅋㅋ 35 22:49 2,768
2392539 이슈 사건떠나서 사회생활해본 여자면 공감가는 민희진 발언 194 22:48 11,173
2392538 기사/뉴스 항공사 실수로 다른 공항 간 댕댕이…8시간 갇혀있다 결국 숨져 69 22:46 4,891
2392537 유머 맨날 집에서 혼자 머해? 소리듣는 집순이집돌이솔로들 자존감 올려주는 데이식스 노래 甲 4 22:45 872
2392536 유머 전남친 답장 세상 하찮게 보내서 킹받는데 웃겨.twt 5 22:44 1,341
2392535 이슈 오늘자 민희진 기자회견 명언 어록 369 22:44 15,514
2392534 이슈 꼭 봐줬으면 좋겠는 방금 뜬 라이즈 성찬-앤톤 투샷 48 22:43 1,447
2392533 기사/뉴스 김건희 여사 리스크 다룬 '김현정의 뉴스쇼' 법정 제재 13 22:43 519
2392532 이슈 이번 하이브-민희진 사태를 바라본 어느 변호사의 글 46 22:43 3,654
2392531 이슈 요 며칠 공개된 것 중 가장 성숙한 행보를 보인건 아이러니하게도 9 22:42 2,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