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주도하는 인도 정부의 시민권법 개정을 둘러싸고 이에 찬성하는 힌두교도와 반대파 무슬림 시위대 간의 유혈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본격화된 충돌은 총격전과 집단 폭행으로까지 번지고 있고, 양 측의 충돌은 경찰을 관할하는 연방 정부와 최근 선거에서 지역정당이 장악한 델리 주정부 간의 신경전으로까지 이어지는 양상이다.
26일(현지시간) 자프라바드, 마우지푸르, 찬드바그 등 뉴델리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시위대 간의 충돌로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시위 과정에서 200여명이 넘게 다쳤고, 이 중 총상을 입을 사람도 6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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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정부의 힌두 우선주의 정책으로 촉발된 시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한 이번주를 기점으로 세력 간 충돌 양상으로 변했다. 힌두교 우선주의 정책에 대한 반발로 무슬림들이 주도해온 반대시위가 시민권법을 둘러싼 힌두교와 이슬람교 간의 대결로 번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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