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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황교안 옹호’ 민경욱, 광복절 행사 ‘숙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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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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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작정하고 잔다” “광복절 행사인데…”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역구 광복절 행사에서 숙면을 취했다는 주장이 일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박수를 치지 않아 비판을 받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옹호한 터라 비판이 더욱 거세다.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잠을 자는 듯한 민 의원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확산되고 있다. 민 의원은 전날 오전 인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사진 속 민 의원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주변 다른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박수를 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홀로 의자에 머리를 기대 눈을 감고 있어 잠을 자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민 의원은 이날 SNS에 현충탑 참배 사진과 기념행사 참석 사진을 올리며 “경축식에 참석해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긴다. 위기의 순간순간마다 나라를 살리겠다는 굳은 결의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다해나가겠다”고 글을 남겼지만, 정작 행사장에서 깊게 잠을 자는 듯한 사진이 찍혔다.

특히 민 의원이 경축식에서 박수를 치지 않은 황 대표 논란에 대해 “연설문 읽어보니 내용도 부실하고 야당을 ‘편협한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라고 공격했던데 바로 퇴장하지 않고 조용히 앉아서 분을 삭이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품위를 보여주셨다”고 옹호한 터라 더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작정하고 자는 자세다. 가관이다”(디***), “저런 곳에서 졸리면 어떡하든 참으려 애쓰는 게 당연할 텐데 조는 것도 아니고 자려고 마음먹은 자세다”(조***), “광복절 공식행사에서 국회의원이란 자가 할 수 있는 행동이냐”(파***), “어제 술 먹고 뻗었네”(댕***) 등의 부정적인 목소리가 일었다.

또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분발해 주길 바란다”(kan***), “일관성이 있어 좋다”(apx***) 등 반어법을 사용해 비판하거나 “황교안 대표도 그렇고 민경욱 의원도 그렇고 뭐 하는 건지”(지***), “안보는 역시 자유한국당이다”(무***), “황 대표는 우리말을 못 알아듣고, 민 의원은 우리말을 자장가로 듣는 듯”(sho***) 등 황 대표와 민 의원을 함께 비판하는 의견도 나왔다.

민 의원 측은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민 의원이 행사장에서 잠을 잤는지 여부는 본인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전날 무리한 일정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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