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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우영우 변호사만 배려?…선택적 분노에 오염된 ‘공정과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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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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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발췌

[한겨레S] 윤석진의 캐릭터 세상 23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권민우


“우영우 변호사한테는 장애가 있으니까 특별히 배려하시는 것도 이해”하지만, “기본적인 근태 관리도 하지 않으면서 본인이 하고 싶은 사건만 딱 맡아서 하는 것이 같은 신입 변호사로서 보기가 불편”하다는 그의 주장은 나름 합리적이다. 하지만 우영우의 변론과 승소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배려와 관계없이, 한번 본 것을 잊지 않는 천재적인 두뇌와 남다른 관점으로 사건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권민우의 주장은 견강부회에 지나지 않는다.

특혜까지는 바라지 않고, 다만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권민우의 주장이 억지스러운 것은 아니다. 상대방을 제쳐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밀려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치졸한 방법까지 동원하는 것이 문제다. 권민우는 현금자동인출기 캐비닛 실용신안특허 소송 변론을 준비하면서 경쟁자 우영우에게는 자료와 정보를 넘기지 않는다. 의뢰인과의 군대 생활 인연까지 언급하면서 우영우를 배제한다. 그가 강조했던 공정과 상식에서 벗어나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이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영우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되돌리지 못한다면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한다. 합리적 개인주의로 포장된 이기주의에 공정과 상식이 오염된 꼴이다.

권민우는 우영우의 아버지가 ‘한바다’ 대표와 대학 선후배 사이라는 것을 인지하자마자 전후 상황을 파악하지 않고 취업 비리라고 분노한다. 사내 익명 게시판에 “사내 고위직 인사와 아는 사이라는 이유로 일자리를 차지한다면, 누가 그 사회를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라 하겠습니까? 제가 청춘을 포기하며 얻어 낸 한바다의 변호사라는 자리를 누군가는 인맥이라는 낙하산을 타고 손쉽게 갖는 것을 보니, 그야말로 도둑맞은 기분입니다”라는 글을 올린다. 좋은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청년세대의 정당한 항변 같지만, 정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라는 점에서 선택적 분노에 가깝다.

https://naver.me/5vM0qV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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