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401229?sid=102
서울에 있는 25평(83㎡)짜리 아파트 1채를 구입하려면 연봉의 30%를 118년간 모아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정부 4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82%나 상승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4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서울 아파트 시세변동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평균적인 노동자가 임금의 30%를 매년 저축할 경우 서울에 있는 25평짜리 아파트 1채를 사는 데까지 118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임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아파트 구입에 36년이 걸린다는 계산이다. 이는 노동자들의 임금상승률까지 반영한 결과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임금상승률보다 높아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실련 측은 KB국민은행 등 부동산 시세정보를 활용해 2003년부터 2020년까지 18년간 서울의 22개 단지 6만3000여 가구 시세를 정권별로 비교·분석했다. 노동자 연 임금은 통계청 고용 형태별 임금자료를 참고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2017년 문 정부 초기에 6억6000만원이었던 서울의 25평형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5억3000만원 상승한 11억9000만원으로 조사됐다. 4년간 상승률은 82%에 달했다. 이는 노무현정부 초기이던 2003년부터 18년간 이뤄진 아파트값 총 상승액 8억8000만원의 60%에 해당하는 수치다. 박근혜정부에서는 아파트값이 1억3000만원 상승했고 이명박정부에서는 오히려 4000만원 하락했다.
https://img.theqoo.net/xsZEH
비(非)강남권 아파트값 상승 추이를 살펴보면 ‘부동산 풍선효과’도 여실히 드러났다. 문 정부 초기 비강남 25평 아파트값은 5억3000만원이었는데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9억8000만원까지 뛰었다. 4년간 4억5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상승률(87%)로만 치면 같은 기간 아파트값이 74% 오른 강남권보다 높다. 이 기간 강남 아파트값은 11억에서 19억1000만원으로 8억1000만원 올랐다. 지난 세 정권을 거치며 올랐던 상승액(6억3000만원)의 1.3배 수준이다.
경실련 측은 “서울 아파트 1채를 보유한 사람은 평균 5억3000만원의 불로소득을 챙겼다”며 “매년 1000만원을 저축하는 평범한 무주택자 직장인과 53년의 자산 격차를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임기 이전 수준으로 집값을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저렴한 공공주택을 공급하고 분양가 상한제에 따라 분양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지웅 기자
서울에 있는 25평(83㎡)짜리 아파트 1채를 구입하려면 연봉의 30%를 118년간 모아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정부 4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82%나 상승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4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서울 아파트 시세변동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평균적인 노동자가 임금의 30%를 매년 저축할 경우 서울에 있는 25평짜리 아파트 1채를 사는 데까지 118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임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아파트 구입에 36년이 걸린다는 계산이다. 이는 노동자들의 임금상승률까지 반영한 결과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임금상승률보다 높아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실련 측은 KB국민은행 등 부동산 시세정보를 활용해 2003년부터 2020년까지 18년간 서울의 22개 단지 6만3000여 가구 시세를 정권별로 비교·분석했다. 노동자 연 임금은 통계청 고용 형태별 임금자료를 참고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2017년 문 정부 초기에 6억6000만원이었던 서울의 25평형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5억3000만원 상승한 11억9000만원으로 조사됐다. 4년간 상승률은 82%에 달했다. 이는 노무현정부 초기이던 2003년부터 18년간 이뤄진 아파트값 총 상승액 8억8000만원의 60%에 해당하는 수치다. 박근혜정부에서는 아파트값이 1억3000만원 상승했고 이명박정부에서는 오히려 4000만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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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강남권 아파트값 상승 추이를 살펴보면 ‘부동산 풍선효과’도 여실히 드러났다. 문 정부 초기 비강남 25평 아파트값은 5억3000만원이었는데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9억8000만원까지 뛰었다. 4년간 4억5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상승률(87%)로만 치면 같은 기간 아파트값이 74% 오른 강남권보다 높다. 이 기간 강남 아파트값은 11억에서 19억1000만원으로 8억1000만원 올랐다. 지난 세 정권을 거치며 올랐던 상승액(6억3000만원)의 1.3배 수준이다.
경실련 측은 “서울 아파트 1채를 보유한 사람은 평균 5억3000만원의 불로소득을 챙겼다”며 “매년 1000만원을 저축하는 평범한 무주택자 직장인과 53년의 자산 격차를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임기 이전 수준으로 집값을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저렴한 공공주택을 공급하고 분양가 상한제에 따라 분양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