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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대 이상이 37%래....
빨리 서둘러서 다 만날 수 있음 좋겠다.
생사확인이라도 어서 해줬으면....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꿈에 그리던 헤어진 가족과 드디어 다시 만났다.
89명의 남측 이산가족과 동반 가족 등 197명은 20일 오후 3시 금강산호텔에서 북측 가족 185명과 단체상봉에 들어갔다.
분단 이후 만날 수 없었던 남북의 가족이 65년 만에 재회한 것이다.
이번에 북에 있는 자녀를 만나는 이산가족은 7명이다. 형제·자매와 재회하는 이들이 20여 명이며, 조카를 비롯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3촌 이상의 가족을 만나는 이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아들과 만나는 이기순(91) 할아버지는 상봉 전 취재진과 만나 "내 아들이 맞다면 여러 말 안 해도 하나만 물어보면 알 수 있다"며 두 살 때 헤어졌던 아들을 만날 시간을 기다렸다.
한신자(99) 할머니는 북한에 두고 온 두 딸 김경실(72) 경영(71) 씨를 만났다.
전쟁통에 두 딸을 친척 집에 맡겨둔 탓에 셋째 딸만 데리고 1·4후퇴때 남으로 내려오면서 두 딸과 긴 이별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한 할머니의 아들인 김경석 씨는 "어머니가 '고생해서 살았을 거다'라고만 하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군포로 한 가족과 전시납북자 다섯 가족도 눈물의 첫만남을 가졌다.
남측 이산가족이 상봉을 원했던 국군포로와 전시납북자 당사자들은 모두 세상을 떠나 북쪽의 남은 가족과 만났다.
최기호(83) 씨는 의용군으로 납북된 세 살 위 큰형 영호 씨가 2002년 사망해 조카들과 대면했다. 이재일(85) 씨도 납북된 형 재억 씨가 1997년 사망해 대신 조카들을 만났다.
부친이 국군포로인 이달영(82) 씨는 이복동생들과 상봉했다. 부친은 1987년 별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