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룰이라고 했지만 원덬이 기준임;;
LGBT 영화 관심 많은 덬들은 한번또는 여러번 무조건 봤을 영화 두개
여름의 콜바넴 겨울의 캐롤
Call Me By Your Name (2017)
아미 해머, 티모시 샬라메 주연
책 '그해, 여름 손님' 을 원작으로 둔 영화
스토리 자체도 배우들의 감정선에 집중해서 영화 자체는 잔잔하게 흘러가는 듯 한데 티모시샬라메가 맡은 역 엘리오의 감정선을 따라가면 무슨 블록버스터급으로 날뛰기땜에 손을 꽉 쥐고 식은땀 흘리며 보게됨 (원덬만 그럼)
속편 확정이었으나 (영화는 원작 책의 초중반부 스토리 부분만 담아냄) 주연 배우 중 한명인 아미해머의 병크로 인해 속편은 다신 볼 수 없게 된 영화ㅜㅜ
근데 추천하는 이유.. 영화 영상미가 진짜 너무 너무 예쁨
여름 특유의 그 햇빛.. 온도.. 습도... 감성을 그대로 담아낸 영화..
영화 내내 햇빛!!!!!!!!! 풀!!!!!!!!!!!!!! 바다!!!!!!!!!!!!! 숲!!!!!!!!!!!!!!!!! 하고 배경이 계속 소리질러대서 여름에 가본적도 없는 이탈리아 놀러가서 본 적도 없는 강에서 물놀이하고 밤에 해본 적도 없는 파티 하다가 있지도 않는 좋아하는 애 손잡고 슬쩍 숲 밖으로 빠져나가서 뽀뽀해본 척 할 수 있음.
영화 자체가 한정적인 공간에서 대부분의 사건이 이뤄지기 때문에 세트가 특히 눈에 많이 들어옴.
그리고 영화 분위기 한눈에 볼 수 있는 OST
수프얀 스티븐스(Sufjan Stevens)의 Mystery of Love
영화 내내 저런 색감과 분위기로 흘러감...
아 근데 진짜 배우땜에 추천이 망설여지긴 하는데;; 근데 진짜 좋은 영화는 맞아서... 아니 근데 진짜 감독이랑 스탭들이랑 그 외 배우들은 죄 없으니까;; 추천..
Carol (2015)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주연의 캐롤
콜바넴이 소년의 널뛰는 풋사랑의 감정선을 따라가느라 숨이 벅차다면 이 영화는 사랑을 부정하고 싶지 않지만 현실에 부딪혀가는 성인 여성의 그 치열함에 숨이 막히는 영화
정말... 원덬이 인생 영화임.. 이 영화도 영상미가 미쳐돌아감
영화 내내 이렇게 특히 실내씬의 경우 색을 일부러 차분하게 꾸욱 눌러서 압축 시킨듯한 느낌으로 흘러감
야외씬은 영상이 더 잘 보일 것 같아서 영상으로.. 저렇게 여름과는 결이 다른 짙음과 푸른 느낌으로 겨울 분위기 팍팍 살리면서 진행 됨..
겨울에 집에 있지도 않은 모닥불 앞에 앉아서 피지도 않는 담배 피면서 치지도 않는 피아노 두들기며 창밖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는 밤에 있어본 척 할 수 있음.
캐롤 트레일러도 같이 봐줘!!!
뭔가 꾹꾹 눌러 압축시킨듯한 짙은 색감이 너무너무 좋은 영화..
원덬이는 여름엔 콜바넴 겨울엔 캐롤을 보지않으면 두드러기가 생기는 병에 걸려서 매 시즌마다 주기적으로 봐줘야 함;;
글을 잘 못써서 뭔가 더 자세하게 내가 이 영화들을 보며 생긴 조작된 기억들을 더 설명해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서 아쉽다ㅠㅠ
한번쯤 꼭 보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