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페르니쿠스: 님들님들! 내가 생각해봤는데 엄청난 발견을 한거같아여!
교회: 오 사제님 무슨 발견이죠?
코페르니쿠스: 아무래도 태양이 우주의 중심이고 지구랑 다른 행성들이 태양 주변을 돌고있는 거 같아요!
교회: 그래요? 뭐 그럴 수도 있겠지
이때까지 우주의 중심이 뭔지는 그다지 중요한 얘기도 아니었고, 지구가 우주에서 중요한 천체라는 인식도 없었다.
오히려 우주의 중심이니 가장 비천하다는 얘기가 있었을 정도.
(한편 연구를 들은 교수들)
교수들: 개소리 집어쳐!
코페르니쿠스: 개소리라니? 진짜 이러면 우주가 단순하게 설명이 된다니까?
교수들: 그 단순한 설명 한번 구경해 봅시다.
코페르니쿠스: 이것봐요!
(왼쪽:천동설, 오른쪽: 지동설)
교수들: 아니 시1발 이게 뭐가 단순해? 엄청 번잡하구만
그도 중세인물이였던 탓에 우주는 완전한 형태인 원으로 이루어져 있을 것으로 생각한데다,
천동설에서 사용된 주전원(행성이 공전 궤도를 중심으로 위성처럼 돌고 있다는 설) 개념을 버리지 못했고
결과 행성들의 궤도가 실제 타원과 다른것은 물론, 원의 중심 역시 태양 근처일뿐 다 제각각이였다.
교수들: 그리고 만약 지구가 태양을 돌면, 별들 위치가 계속 바뀌어야 할거 아니에요? 그런 증거는 있어요?
(연주시차, 그당시 기술인 안구측정으로는 측정 불가)
코페르니쿠스: 그럴 거 같아서 해봤는데, 별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측정이 안돼요.
교수들: 별이 그정도로 멀다는 증거 있어요? 아무런 증거가 없잖아요? 차라리 지구가 평평하다 하지? 우리는 이거 못 받아들여요.
코페르니쿠스: 아씨 연구결과 출판 안하면 되잖아 ㅠ
교회: 아니 그래도 사제 가오가 있지. 교황님하고 몇몇 추기경분들이 꽤 맘에 들어 하시는데, 그냥 출판만 하시죠
코페르니쿠스: 하 감사합니다 ㅠㅠ 그래도 혹시 모르니 먼저 제자 이름으로 내야겠다...
제자: 뭐라구요?
이후 교황과 추기경들의 지지를 받고 출간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은 증거가 없어서 '예수쟁이들이 성경보고 헛소리한다'로 취급되었다.
코페르니쿠스의 논문이 가톨릭의 금서가 된건 코페르니쿠스가 죽고 70년쯤 뒤에, 수도자였던 조르다노 브루노가 이단으로 처형됐을 때이고 그마저도 4년 후에 풀렸다.
참고로 브루노가 처형된 이유는 지동설이 아니라 "삼위일체"와 "예수의 신성"을 부정하고 외계인이 있다고 주장해서 이단으로 처형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