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0일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조직이 '서울퀴어퍼레이드 참여단' 모집에 나선 데 대해 "민주당은 차라리 '퀴어당'으로 커밍아웃하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16일 민주당 서울퀴어퍼레이드 참여단 주최 및 주관으로 공식 SNS에 '서울퀴어퍼레이드에 참여할 민주당 당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다"며 "이 축제는 과도한 노출과 노골적인 행동, 선정적인 문구들로 논란이 돼온 행사"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민주당은 뒷짐 지고 관망 중"이라며 "당의 이름을 걸고 하겠다는데도 내 알 바 아니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성소수자 축제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뉘앙스로 읽힌다.
민 대변인은 "동성애 문제는 단순한 찬반 문제를 넘어 법조계, 종교계, 의학계 등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매우 민감한 문제"라며 "때문에 국민의 눈치를 보고 표를 의식해야 하는 '박쥐' 정치인은 찬성도, 반대도 하지 못하고 늘 애매모호하게 대처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동성애에 대해 입장을 표명한 일을 거론하며 "오락가락 대통령을 배출한 당답게 이번에도 민주당은 '박쥐당' 행세를 하며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하는 모양새"라고 밝혔다. 나아가 "반대하는 국민의 환심도 얻고 싶고, 찬성하는 국민의 지지도 얻고 싶다면 차라리 정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아니면 차라리 민주당은 '더불어퀴어당'으로 커밍아웃하라. 그것이 국민에게는 더 이롭다"며 "찬성과 반대를 저울질하는 회색분자나 기회주의자는 결국 국가를 망치고 국민을 어지럷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17일 "저는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대해서 반대한다. 저의 정치적 입장에서도 동성애는 우리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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