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에 지며 4연패 수렁에 빠져… 선발·불펜 무너진 투수력 문제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제이크 톰슨이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회말 연속 실점을 한 뒤 무릎을 꿇으며 아쉬워하고 있다. 롯데는 이날 마운드 난조와 무더기 폭투를 기록하는 등 안되는 팀의 전형적 모습을 보이며 4연패에 빠졌다. 뉴시스
개막 초반인 3, 4월마다 선전하며 ‘봄데(봄+롯데)’라는 별명을 얻은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꼴찌 KIA 타이거즈는 에이스 양현종의 무실점 피칭에 힘입어 임시 선장 아래에서 치른 첫 연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대 9로 패했다. 4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17승 30패(9위)로 이날 승리한 최하위 KIA와의 경기차가 1.5로 줄었다.
롯데는 선취점을 올리고도 곧바로 대량실점하며 승기를 내줬다. 롯데 선발 제이크 톰슨은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 5번 제리 샌즈부터 1번 이정후까지 6연속 안타를 맞으며 3실점했다. 2번 서건창의 땅볼로 4점째를 뺏긴 톰슨은 이어 나온 김하성에게 좌월 쓰리런 홈런을 내주고 고개를 떨궜다. 롯데 타선은 3회초 나온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 롯데의 가장 큰 문제점은 투수력이다. 평균자책점이 6.05로 리그 최하위이며 볼넷(225개)도 1위다. 투수와 포수의 집중력 여부를 보여주는 폭투도 43개로 2위 한화(26개)보다 무려 17개나 많다. 이날 하루에만 4개의 폭투로 자멸했다. 리그 최다 실점(304점), 최다 피안타(493)·피홈런(52)도 독차지, 프로구단 마운드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가 부진과 불운이 겹치며 6패(1승)를 당했고 베테랑 불펜 손승락은 지난달 20일까지 3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은 상태다. 초반 선전하던 김원중은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5실점 이상으로 무너졌다.
그렇다고 타격과 수비가 뛰어난 것도 아니다. 타선은 OPS(출루율+장타율) 부문 리그 8위(0.705)로 지지부진하다. 시즌초 잠잠하던 이대호가 성적(0.320 8홈런)을 끌어올렸지만 손아섭(0.301 5홈런)과 전준우(0.273 8홈런) 등이 최근 주춤하다. 실책도 40개로 3번째로 많은 등 리그 최고 몸값의 야수들이라는 평이 무색할 정도다.
19일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고 시즌 2승째를 달성한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뉴시스
대전에서는 선발 양현종의 역투에 힘입은 KIA가 한화 이글스를 5대 0으로 이겼다. 양현종은 이날 7이닝 동안 7탈삼진 3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2승(7패)째를 거뒀다. 지난달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5패만을 당했던 양현종은 이달 등판한 4경기에서 27이닝 4자책점(평균자책점 1.33)이라는 에이스 본색을 드러내며 부진을 떨쳐내고 있다. 한때 8.01까지 치솟던 평균자책점은 4.71까지 떨어졌다.
타선에서는 KIA의 내야수 박찬호가 펄펄 날았다. 박찬호는 이날 2번 타자 2루수로 출장해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김기태 감독이 사퇴한 KIA는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에서 맞은 첫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개막 초반인 3, 4월마다 선전하며 ‘봄데(봄+롯데)’라는 별명을 얻은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꼴찌 KIA 타이거즈는 에이스 양현종의 무실점 피칭에 힘입어 임시 선장 아래에서 치른 첫 연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대 9로 패했다. 4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17승 30패(9위)로 이날 승리한 최하위 KIA와의 경기차가 1.5로 줄었다.
롯데는 선취점을 올리고도 곧바로 대량실점하며 승기를 내줬다. 롯데 선발 제이크 톰슨은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 5번 제리 샌즈부터 1번 이정후까지 6연속 안타를 맞으며 3실점했다. 2번 서건창의 땅볼로 4점째를 뺏긴 톰슨은 이어 나온 김하성에게 좌월 쓰리런 홈런을 내주고 고개를 떨궜다. 롯데 타선은 3회초 나온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 롯데의 가장 큰 문제점은 투수력이다. 평균자책점이 6.05로 리그 최하위이며 볼넷(225개)도 1위다. 투수와 포수의 집중력 여부를 보여주는 폭투도 43개로 2위 한화(26개)보다 무려 17개나 많다. 이날 하루에만 4개의 폭투로 자멸했다. 리그 최다 실점(304점), 최다 피안타(493)·피홈런(52)도 독차지, 프로구단 마운드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가 부진과 불운이 겹치며 6패(1승)를 당했고 베테랑 불펜 손승락은 지난달 20일까지 3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은 상태다. 초반 선전하던 김원중은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5실점 이상으로 무너졌다.
그렇다고 타격과 수비가 뛰어난 것도 아니다. 타선은 OPS(출루율+장타율) 부문 리그 8위(0.705)로 지지부진하다. 시즌초 잠잠하던 이대호가 성적(0.320 8홈런)을 끌어올렸지만 손아섭(0.301 5홈런)과 전준우(0.273 8홈런) 등이 최근 주춤하다. 실책도 40개로 3번째로 많은 등 리그 최고 몸값의 야수들이라는 평이 무색할 정도다.
19일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고 시즌 2승째를 달성한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뉴시스
대전에서는 선발 양현종의 역투에 힘입은 KIA가 한화 이글스를 5대 0으로 이겼다. 양현종은 이날 7이닝 동안 7탈삼진 3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2승(7패)째를 거뒀다. 지난달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5패만을 당했던 양현종은 이달 등판한 4경기에서 27이닝 4자책점(평균자책점 1.33)이라는 에이스 본색을 드러내며 부진을 떨쳐내고 있다. 한때 8.01까지 치솟던 평균자책점은 4.71까지 떨어졌다.
타선에서는 KIA의 내야수 박찬호가 펄펄 날았다. 박찬호는 이날 2번 타자 2루수로 출장해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김기태 감독이 사퇴한 KIA는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에서 맞은 첫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