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좋은데, 여전히 발전은 없네 최웅
그 말 하려고 여기까지 왔냐? 너도 참. 나 좀 그만 따라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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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근데 표절 관련해선 끝까지 한마디도 안하더라
응 관심 없어서. 내가 간다
야 너 뭐가 그렇게 잘났냐?
그렇게 다 무시하면서 살면 막 니 인생이 고귀하고 특별해지고 그런 기분이냐?
뭐?
내가 훔쳤잖아 니 그림
(과거)
너 그림 뭐낼지 정했냐? 야 근데 이거 웅이 그림이랑 느낌 비슷한거 같은데
아 그래? 야 최웅 어때 니가 보기에도 그래?
다시 그리지 뭐
다시 그린다고? 야 내일이 마감이야
늦으면 어쩔 수 없고
(현재)
넌 뭐가 그렇게 잘났냐고 그때도 지금도
좀 웃기지 않나? 그래서 그게 지금 니가 나한테 따질 문제가 맞나?
또 그 얼굴이야 사람 개무시하는 그 얼굴
왜 관심 더줘?
관심 없는 척 욕심도 없는 척 야 뭐 다 가지고 태어난 너한테는 뭐든 다 쉬웠겠지 그지
그래도 그렇게 대놓고 앞에서 그러진 말지 그랬냐. 여기서 죽어라 아둥바둥 노력하는 살마 힘빠지게 그거 진짜 기분 더럽거든
그래서 고작 노력한게 그림 따라하기야?
궁금하더라 니가 자기껄 뺏겨도 그럴 얼굴일지. 근데 그래도 변함없는 니 얼굴 보면서 내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 줄 아냐
불쌍하더라 니 인생이
뭐라고?
뭐든 쉽게 버릴 만큼 니 인생은 별 거 아닌거 같으니까. 그렇게 살면 뭐가 남냐 니 인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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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 개인 전시회 평론
고오 작가의 그림은 세밀한 펜으로 건축물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으로 흉내 낼 수 없는 ‘건물의 영혼’ 을 포착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세간에 알려진 대로, 그의 그림은 분명 섬세하다. 그러나 ‘건물의 영혼’ 이 담겨있다는 평가는 동의하기 어렵다.
고오 작가의 그림은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그는 평균 12시간 정도를 작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소앤샵과 콜라보 한 작품 또한 100시간 동안 작업한 것으로, 실제 그림을 보면 그 섬세함의 정도에 놀라게 된다.
그러나 그림의 기술적 완성도 뒤에는 아직 자라지 못한 아이의 유치한 감정이 숨겨져 있다.
그러한 감정을 나열한 그의 그림은 자신만의 세상에 갇힌, 어린아이의 낙서에 지나치 않는다.
건축물의 영혼을 담아낸다는 그의 그림은 정작 작가 본인의 영혼을 담지 못했다. 감탄 할 수 는 있으나, 공감대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최웅의 환경이나 경제적 여유, 겉으로는 아둥바둥 아무 욕심 없이 사는 것 같은 인생을 보고 주변에서 쉽게 판단하고 그로부터 오는 열등감
을 현실적이게 그린 장면....
최웅 개인에게도 깨달음을 준 중요했던 씬인데
그동한 혼자서 외롭게 쌓아온 엄청난 노력이나 과거, 트라우마 등을 아는 시청자들은 개빡쳤던 장면....니네가 몰알아 아무것도 모르면서 하고 광광우는중
최웅 마음 좀 누가 알아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