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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50도 육박’ 불타는 남유럽…7월 대홍수 이어 극단적 기후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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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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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섭씨 47.1도 열파에 전국적 산불
아테네 자가격리 경보…열파에 대기오염
터키 대규모 산불 사태도 열파 더위에 지속


남유럽이 불타고 있다.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열파 더위에 산불이 휩쓸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만들어내는 홍수와 더위 등 극단적인 기후가 전체 유럽을 휘감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에서는 4일(현지 시각) 기온이 최고 섭씨 47.1도에 달하는 등 50도에 근접하는 열파 더위가 전국을 강타했다. 열파 더위에 더해 산불 사태도 전국을 휩쓸고 있다. 

열파와 산불 사태는 그리스뿐만 아니라 터키, 보스니아, 불가리아, 이탈리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등 남유럽 전역에서 강타하고 있다. 50도에 육박하는 열파는 여름에 건조한 이 지역의 지중해성 기후의 특징인 낮은 습도에 결합해, 산불 사태로 번지고 있다.

그리스는 이번 주 들어 평년 기온보다 섭씨 10도가 높은 40도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되다가, 4일에 테살로니키 지역에서는 47.1도로 최고 기온을 보였다. 이는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지난 1977년에 기록된 역대 최고 기온 섭씨 48.0도 다음이다. 아테네에서는 비상경보가 발령돼, 주민들은 창문을 닫고 집에 머물러 있으라는 경고를 받았다. 열파 현상뿐만 아니라 아테네 북부 교외에서 발생한 산불로 대기가 오염됐기 때문이다.

그리스 소방청은 이날 지난 24시간 동안 78건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아테네 북부 에비아 섬에서 강력한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터키 역시 이미 겪고 있는 전국적인 산불 사태가 열파 더위와 겹치며 지속되고 있다. 3일에는 물라주 및 안탈리아주에서 산불로 8명이 숨졌다고 국영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다. 터키는 지난 6일 동안 32개 주에서 15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베키르 팍데미를리 터키 농림업장관이 밝혔다고 <시엔엔>(CNN)이 전했다. 그는 산불이 심한 물라주에서는 섭씨 43.5도의 고온에 10%의 낮은 습도, 시속 65㎞의 바람이 겹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유럽의 열파 사태는 지난주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의 사르디나 섬에서 치명적인 산불 사태, 이에 앞서 7월 약 200명의 사망자를 낸 북유럽의 홍수 사태에 이은 기후 재앙이다.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 대기 관측청’(CAMS)은 3일 지중해 지역은 “산불 온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산불이 대기에 대량의 연기 오염물질을 방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기구는 보도자료에서 “터키와 남부 이탈리아에서, 산불의 방출 물질과 강도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모로코, 알바니아, 그리스, 북마케도니아, 레바논과 같은 나라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구는 또 “산불에서 나온 연기 기둥이 남부 터키부터 동지중해 연안의 위성 이미지에서 확실히 관측된다”고 심각성을 우려했다.

북마케도니아의 북부 및 동북부에서도 산불들이 발생하고 있고, 알바니아는 최근 몇주 동안 120건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유럽연합 집행위의 비상대응공조센터(ERCC)가 밝혔다. 이탈리아의 농민협회는 3일 올해 여름에 대형 산불은 2008~2020년 사이의 평균에 비해 3배가 늘었다며 심각한 농축산물 피해를 우려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서 열파와 산불 상황을 심각한 우려를 갖고 추적하고 있다며 “이 끔찍한 산불 사태에서 유럽의 연대가 작동 중이다, 우리가 당신들과 함께한다”고 지원을 다짐했다.

정의길(egil@hani.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555496?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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