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피디 진짜 천재같음 현재의 흐름을 놓치질 않고 핵심도 정확히 파악함
끊임없이 공부하고 생각하고 발전시키는듯
무도, 놀뭐 애청자로서도 재밌는 얘기 한가득이라 좋았지만
미디어콘텐츠쪽 일하는 덬으로서도 되게 재밌고 유익한 내용이었어서 덬들도 읽어보면 좋겠당
김태호PD "유튜브·넷플릭스·카카오TV는 새 놀이터"
누군가는 '놀면 뭐하니?'의 성공이 당연하다고 여긴다. 김태호PD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짐작하기 어려운 중압감을 이겨내고 김태호PD와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1년 만에 정상에 올려놨다. '놀면 뭐하니?'의 성공 요인과, 지상파PD의 '생존법'을 물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지난 15일 전화와 서면 보충으로 인터뷰를 구성했다.
2019년 7월27일 첫 방송 이후 방영 1주년을 넘긴 '놀면 뭐하니?'는 각종 지표에서 앞서있다. 8월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7회 방송분에서 15일(9.3%)을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고 8월29일 방송에선 13.3%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익명의 시청률 조사 전문가는 "토요일 오후 6시30분은 무한도전 이후 방황하던 시간대였는데 시청자가 모이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분 기준으로 고정형TV 실시간 20~49 시청자수에서 대한민국 모든 예능프로그램 중 1등"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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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초창기는 '6인으로 뭐든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었다면, 스트리밍과 숏폼이라는 콘텐츠 화두가 한창이던 2018년 3월 무한도전 종료 시점에는 매주 다른 주제로 100분에 가까운 콘텐츠를 만든다는 게 시대의 흐름을 온몸으로 막고 있는 것 같았다. 복귀 프로그램은 충분한 준비 시간을 거처 확실한 기획 의도와 스토리텔링을 가진 시즌제 프로그램을 하려 했다." 그러나 고민은 복잡해졌다.
"1년을 (쉬며) 제작자가 아닌 시청자로 보내보니 'TV시청'이라는 행위 자체가 쉽지 않았다. 10회~12회 시즌제 프로그램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데는 큰 노력이 필요했다. 접근성 높은 플랫폼과 더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유혹하는 환경에서 매주 무한도전을 찾아주시던 시청자들께 대한 무한한 감사함을 프로그램 끝나고 시간이 지나서야 더 크게 느꼈다." 그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계획했다.
"작년 초 새 프로그램을 위해 모인 팀원들과의 회의 초창기, 가장 큰 관심을 가졌던 프로젝트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매달 주방장이 제철 식재료로 새로운 특선요리를 내놓듯이 지금 가장 트렌디하고 가장 재밌는 프로그램을 매달 준비하는 이달의 프로그램, 가칭 이달프였고, 또 하나는 유재석 1인에 매회 1인의 인물이 추가되면서 그 인원에 가장 적합한 콘텐츠는 뭘지, 어떻게 케미스트리가 변해갈지를 실험하는 가칭 재석's 일레븐이었다. 둘의 공통점은 확장성, 실험성, 그리고 독창성이었다. 자연스럽게 '놀면 뭐하니?'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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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활동 중인 연예 제작자 '지미(知美)유'는 기존의 부캐들로부터 한 걸음 더 나간 캐릭터다. '놀면 뭐하니?' 김윤집 PD가 말했다.
"기존의 부캐들은 수동적이었던 반면, 지미(知美)유는 능동적이다.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 씨의 부캐들을 당황스러운 상황에 투입하고 이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봐 왔다면, '환불 원정대'에서는 제작진 대 부캐의 대결 구도가 아니다. 지미(知美)유는 제작진 대신 환불 원정대 멤버들을 적극적으로 마주하고, 알아서 대립하고,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지미(知美)유 덕분에 제작진은 한발 물러설 수 있게 됐다. 다른 부캐들과 달리 카메라 앞에서 신이 나 있는 이 새로운 부캐를 통해 '놀면 뭐하니?'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놀면 뭐하니?'의 최종 목적지는 방송시간이 정해진 지상파 편성의 틀을 넘어서는 콘텐츠다. '어벤저스'를 만든 일종의 '마블 스튜디오'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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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6&aid=0000104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