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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하남까지 뚫는다던 3호선, 왜 별안간 수·용·성으로 바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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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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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정부가 발표했던 지하철 3호선 ‘하남’ 연장선 계획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구 밀집 지역인 경기 남부 지역의 여론이 요동치고 있다. 경기도 하남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수혜지역 주민들은 환호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국토부가 3호선 하남시 연장을 철회한 배경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경기도와 경기 남부의 이른바 ‘수·용·성(수원·용인·성남)’ 3개 시의 압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8년 3기 신도시 입지를 발표하면서 지하철 3호선을 연장해 서울과 하남교산 지구를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불과 2년도 채 안돼 3호선 연장에서 ‘송파~하남 도시철도’로 명칭을 바꿨다. 자연스럽게 3호선 하남 연장선이 사실상 백지화된 것이다. 대신 3호선 연장 노선은 경기 남부의 인구밀집 지역인 수·용·성(수원·용인·성남)으로 향하는 것으로 기정사실화 됐다. 이 때문에 인구 24만명에 불과한 하남시가 320만명에 달하는 수·용·성(수원 120만명·용인106만명·성남94만명)에게 3호선 유치 주도권 싸움에서 밀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땅집고] 지난 2월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백군기 용인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은수미 성남시장이 서울 3호선 연장 관련 선제 대응 및 효율적 대안 마련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땅집고 취재 결과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1일 3기 신도시 광역 교통 대책을 발표하며 당초에 정부가 발표했던 ‘지하철 3호선 하남 연장’이라는 문구를 제외했다. 지난 2월에는 경기도와 수원·용인·성남 3개 시가 ‘지하철 3호선 연장 공동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경기 남부지역 교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 3호선을 경기 남부까지 연장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이다.

업무협약식 자리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 은수미 성남시장, 백군기 용인시장이 참석했다. 국토부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3호선 하남 연장 계획 변경을 포함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발표하기 석달 전이다. 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하남을 버리고, ‘표’가 많은 수용성 지역에 3호선을 밀어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경기도 주민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하남시보다 표가 월등하게 많은 수원·용인·성남 표를 잡기 위해 국토부에 압력을 넣어 3호선 노선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는 확산하고 있다. 심지어 3호선 연장 노선과 관련된 기초 지자체 단체장이 “당으로부터 정치적인 약속을 받고서 노선 변경 제안을 받아 들였다”는 지라시까지 돌았다.

[땅집고] 최근 SNS에서 떠도는 지라시. 김상호 하남시장이 3호선 연장을 포기하는 대신 정치적인 약속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같은 주장이 확산하자 다급해진 김상호 하남시장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김 시장은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3호선이 성남, 용인, 수원쪽으로 연결하기 위해 교산지구를 배제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교산신도시는 3호선 본선인 오금역을 연장하는 계획이며, 수원, 용인, 성남시에서 추진하는 지선과는 별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교산신도시 계획인구, 하남시민 수혜도, 이용 효율성,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전문가, 시민의견 수렴, 서울시 등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최적의 노선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원·용인·성남 3개 시는 3호선을 경기 남부로 연장하는 것을 기정 사실화하고 구체화 작업에 들어갔다. 수원시와 용인시, 성남시는 각각 3호선 연장을 위한 연구 용역을 준비 중이다. 연구용역비 3억원을 3개 시가 1억원씩 균등하게 분담해 이르면 이달 중으로 발주 예정이다. 이들 3개 시는 용인~서울고속도로를 따라 3호선을 수서역부터 세곡~판교~수지~광교까지 연장한다는 구상이다.

[땅집고] 하남~송파 도시철도의 출발역으로 오금역 외에 올림픽공원·잠실·석촌역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조선DB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1일 3기신도시 하남 교산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발표하면서 기존의 3호선 연장이 아닌 ‘송파~하남 도시철도’를 교통 대책으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잠실·석촌·올림픽공원역 중 한 곳과 연결하는 신규 노선이 생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2년전 오금역 3호선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해놓고 이제와서 잠실역·종합운동장역 등이 다른 노선이 거론되고 있는데 국토부의 명확한 설명도 없이 바꾸는 것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남부권으로 3호선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수서차량기지(18만㎡) 이전 부지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수서차량기지 이전 및 부지 활용 방안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착수했다. 서울시는 경기도에서 차량기지를 받아준다면 3호선 연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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