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2개역 신설 서울시에 요청
요구 수용땐 계획변경 지연 불가피
연장 사업 일환 함께 맞물려 '촉각'
국토부, 사전타당성조사 11월 발표
'위례~신사선' 사업이 역 추가 신설 요구로 난항에 부딪히면서 한 몸처럼 추진되는 '위례~삼동(광주시)선'도 영향을 받아 사업이 지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계획도 참조
7일 성남시·서울시 등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위례~신사선'은 서울시와 성남시의 경계선에 설치되는 위례중앙역(가칭)에서 강남구 신사역까지 총 14.8㎞ 구간(총 11개 역)을 연결하는 전철사업이다.
서울시는 민자유치사업(BTO)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1월 GS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 2008년 위례신도시 광역교통 개선 대책에 반영된 이후 10년 넘게 지나서야 본격 추진되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 강남구청이 2개 역을 추가로 신설해 달라고 서울시에 공식 요청한 데다 송파구 주민들도 추가 역 신설 요구 움직임을 보이면서 또다시 난항에 직면했다. 역 신설 요구가 수용되면 계획 변경 등으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진다.
'위례~신사선' 연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위례~삼동선'은 위례중앙역(가칭)에서 성남시 수정구 을지대~중원구 신구대·하이테크밸리를 거쳐 광주시 삼동까지 총 10.4㎞ 구간을 연결한다. 8.7㎞가 성남시 구간이고, 1.7㎞는 광주시 구간이다.
이에 맞춰 성남시와 광주시는 필요한 공사비와 운영비를 공동 부담하기로 협의를 마친 상태다. 총 사업비는 8천100억원이며 이 중 70%는 국비로 충당된다.
국토교통부는 '위례~신사선'이 가시화되자 '사전타당성 조사'에 나섰고 오는 11월께 그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처럼 '위례~신사선'과 '위례~삼동선'은 한 몸처럼 맞물려 있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위례~신사선' 추진 상황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태다.
추가 역 신설 요구와 맞물려 '위례~신사선'이 또다시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지역 정치권이 먼저 반응하고 나섰다. 21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수정구·중원구 여야 후보들은 일제히 '위례~신사선'·'위례~삼동선' 조기 착공·확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성남시 관계자는 "'위례~삼동선' 건설에 대한 준비를 마쳤고 타당성 조사에서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위례~신사선이 늦어질 경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