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역 설치 요구 주민 1만4000여명 서울시의회에 서명 전달
위례신사선 노선도. |
"유동인구 많고 교통난도 심각"
청담사거리역 등 추가 설치 요청
서울시 "사업지연 없도록 할 것"
서울 강남구 신사동과 위례신도시를 잇는 위례신사선 사이에 역사 신설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강남구 주민 1만4000여명의 서명을 모은 ‘위례신사선 청담사거리역 추가 설치에 관한 청원’이 시의회에 접수됐다.
이번 청원은 지하철 7호선 청담역부터 학동사거리까지 이르는 약 2km 구간 사이에 청담사거리역(가칭)을 새롭게 설치해달라는 내용이다. 청원을 접수한 주민대표 측은 “청담사거리 일대는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이 섞여 있어 하루 유동 인구가 많고, 한류스타거리나 패션특구 등이 있어 많은 도보 관광객이 방문하는 지역”이라며 “하지만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지하철 시설이 없어 주민들의 이동권이 제한되고 교통난도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위례신사선 구간 내 역사 신설에 대한 요청은 꾸준히 있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지난 2월에는 강남구가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담아 서울시에 청담사거리역과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인근 소금재역(가칭) 설치를 요청했다.
주민들은 서울시가 내년 상반기 중 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하기로 목표를 세운 만큼 올해 안에 역사 신설 요구를 관철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이번 주민 청원을 소개한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성중기 시의원은 “청담역 인근을 오가는 주민이나 관광객들의 이동 거리를 봤을 때 신설역이 필요다하”며 “이미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됐더라도 기초 설계에 반영되지 않았던 부분을 고려해가면서 서울시가 우선협상 대상자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위례신사선 사업을 더 늦추기 어려운 만큼 주민들 요구 사항 검토와 사업 일정을 동시에 진행하겠단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위례신도시가 들어선 이후에도 교통대책이 늦어지고 있다”며 “기존 내용은 그대로 진행하면서 주민들이 요청한 사항을 함께 검토해 연내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례신도시와 강남구 신사동 사이 총 14.7km를 잇는 경전철인 위례신사선은 정거장 11곳과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 1조4847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지난 1월 말 ‘강남메트로주식회사(주간사 GS건설)’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