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팔리다고 벼랑끝에 서있는 마누라 내팽겨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간 남편을 둔 내가 아비 복까지 없다는 사실을 자랑삼을 필요는 없겠죠.
조금 전에 당신이 나를 에스코트해서 나갔더라면 쪽이 덜 팔렸을 거란 얘길 하는 거예요.
가뜩이나 입방아 찧어댄 사람들 호기심에 당신이 불을 지펴 버린 거죠.
그런 부모밑에서 태어난 것도 내 잘못은 아니잖아요. 당신도 당신 어머니도 내 아버질 쪽팔려하니까. 당신들 입맛에 맞게 연극해왔어요.
은행장이 아버지라고 연극할 때 맞는 척 그런 척 손발 척척 당신도 연길 해왔으면 들켰을 때도 손발 척척 적어도 사람들 앞에서는 나를 도왔어야죠. 화풀이야 단둘이 있을 때 해도 늦지 않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