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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찰나의 시간 속에 무한을 심을 줄 아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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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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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fycat.com/VacantInsecureGoldfinch

흐르는 물 위에도
스쳐가는 바람에게도
너는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을 남긴다

한때는 니가 있어
아무도 볼 수 없는 걸 나는 볼 수 있었지
이제는 니가 없어
누구나 볼 수 있는 걸 나는 볼 수가 없다

내 삶보다 더 많이 널 사랑한 적은 없지만
너보다 더 많이 삶을 사랑한 적도 없다

아아, 찰나의 시간 속에
무한을 심을 줄 아는 너

수시로
내 삶을 흔드는
설렁줄 같은 너는, 너는

/최옥, 너의 의미







한낮의 소음 속에서도 아른아른 빛 뒤에서 걸어오는 발소리 
밤이 되면 숨어있던 발자국들이 제 얼굴을 꿈꾸듯 꽃핀다

별, 이 별엔 하루에도 수 천 톤씩 우주먼지가 쌓인다는데
빛에 실려 오기 위해 아주아주 작아져서
꽃 피기 위해 이 별에 오는 거다

그러므로
꽃만 꽃이 아니다
너도 나도 꽃이다

여기가 거기인 줄도 모르고 천국을 갈구하는 사람들 속에서
단박에 꽃인줄 알아본 너와 나

서로 다른 별에서 왔을 우리가
마주선 꽃인 동안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가슴 속 그 기적 같은 향기를 길어
세상을 온통, 물들여놓고 가자

/이선식, 꽃 피기 위해 오는 별







책상을 가운데 두고 너와 마주 앉아있던 어느 겨울의 기억 
학교의 난방시설이 온통 고장 나는 바람에 
입을 열면 하얀 김이 허공으로 흩어지던 저녁의 교실 

네가 숨을 쉴 때마다 그것이 퍼져가는 모양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예뻤다는 생각 
뭐 보느냐고 네가 묻자 나는 무어라 대답해야 할지를 몰라 
너 
라고 대답하고 말았던 그 날

/황인찬, 겨울 메모







당신은 나 
없이도 근사하겠지만
당신이 근사하지 않아도
나는 당신 곁에 있고 싶습니다

/이이체, 당신을 헤매다







눈 덮인 벌판에 아무것도 없는
그림을 보면, 거기가
꼭 내 심장인 것만 같다

하지만 그것마저 남겨둔 채
영원히 가고 또 가고

너를 전부 여행하고 나면
우린
멸망이니까

/이응준, 애인







당신은 사막 위 나비의 날갯짓이어요

그대 사뿐히 걸어보소서
흩날리는 머릿결에도
내 마음엔 폭풍이 일고 나는 당신께 수몰되리니

/서덕준, 나비효과







풀어지게
허공에다 놓아줄까
번지게
물속에다 놓아줄까

/이병률, 붉고 찬란한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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